용인지역 고교 교육의 현안문제를 다루게 될 용인시교육발전위원회 설립 추진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3일 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예강환 시장과 양승학 시의회 의장, 장순호 교육장을 비롯한 기관장들과 위원 신청을 낸 교사 학부모 등 20여명이 참가한 이 날 토론회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교육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위원회를 발족키로 했다.

용인시교육발전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위원장 이건영)가 주최한 이 날 토론회에서 홍영기 도의원은 “용인은 교육에 대한 구성 요건이 갖춰져 있고 우수교사 유치가 적합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실력 있는 학생들을 유치하는 우수고는 없는 실정”이라며“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학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지도층이 관심을 갖고 혼연일체가 되어 고교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기 의원은 또 시립고 설립을 제안하면서 “용인시의 재정자립도가 높아 재원과 우수 교사 확보가 용이한 만큼 동서지역간의 갈등해소라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시립고 설립을 검토해 볼만하다”고 언급했다.

송담대 이훈규 교수는 “송담대 신입생 중 용인지역 학생이 80%를 넘었으나 3년 전부터 20∼30%에 그치고 있는 실정으로 우수고 유치 이전에 기존 고교의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의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길생 능원초교 운영위장은 “모현지역의 우수한 학생은 대부분 분당으로 진학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광주주민과 모현주민간의 갈등도 발생, 지역에서 명문고 육성에 관심을 갖고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를 통해 대안이 모색돼야 한다는데 동감했다.

이 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위는 오는 2월4일 추진위원회 모임을 갖고 교육발전위원회 발족을 위한 제반절차를 갖추는 한편 창립일을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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