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초등학교 축구부가 창단 후 몇차례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체위기에 있었지만 학부모, 감독, 동문이 힘을 모아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 29일 회성극장 맞은편 한 카페에서 용인초 축구부 후원을 위한 행사가 있었다. 축구부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타고다닐 차량구입을 위해 마련됐다는 것.

이날 행사는 학부모 전원 참석과 친인척까지 초청하는 노력으로 성황을 이뤘다. 축구부 학부모회 강우영 회장(48)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후원해 줘 차량구입과 숙소를 보강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몇 년전부터 추진해 온 축구부 숙소가 용인교육청의 지원과 학부모회의 노력으로 작년 11월에 완공, 축구부를 체계화하는 기반을 다졌다. 하지만 여기까지 축구부를 지원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강우영 회장은 “2000년 3월에 용인초등학교 축구부를 재창단했고 창단 후 1년 정도 잘 운영되다가 다시 어려움을 겪어 해체위기까지 갔었다”며 “하지만 작년에 이두영 감독을 모셔오고 기초공사에서 중단한 숙소를 다시 짓는 등 용인초등학교 동문과 학부모회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용인초 축구부 이두영 감독(30)은 “처음 선수 8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25명의 선수가 있다”며 “지난 해에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6학년을 중심으로 5∼7개의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등학교 축구는 기초를 다지는 단계이기 때문에 성과중심으로 선수를 판단해서는 안된다”며 “후원 기관단체와 학교가 10, 20년 뒤를 바라보고 어린 축구선수들을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축구부 후원회가 아직 체계적으로 구성되지 않아 앞으로의 과제로 지적됐다.

강우영 회장은 “후원회가 구성됐지만 구체적인 지원과 활동이 부족하다”며 “학부모회의 지원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용인시 축구 관련 단체와 동호회에서 후원자로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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