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성폭력 국가로 세계 2위라고 하는데, 이것은 남자아이들에게는 남성다움을, 여자아이들에게는 여성다움을 강조한 자녀교육의 결과입니다.”

외곽 지역 주민들이 좀처럼 참가하기 어려운 여성교육 전문프로그램이 한터지역 주민들과 새마을회 부녀회원 등을 대상으로 지난 11일 양지면 한터캠프장에서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시가 주최하고 용인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혜숙)가 주관한‘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한 여성의 역할’교육에는 전문분야의 강사진이 참석, 변화하는 시대의 자녀교육에 대해 역설했다.

이 날 강사로 나선 윤양헌 나우리여성회 회장(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소속 강사)은 ‘여자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남성을 성폭력의 가해자로, 여성을 그 피해자로 만들어온 가부장적 성문화에서 벗어나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움을 갖춘 양성적 인간을 만드는 가정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눈에 보이는 지위를 떠나 정신과 물질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람”이라면서 “인간 존재 자체를 소중하게 여기고 인정할 줄 아는 자녀를 길러내는 것이 이 시대 여성의 역할임을 인식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천세욱 소장(민족중흥문제연구소)은 올바른 자녀교육에 대해 강의, “어머니와 아내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먼저 정립하고 화목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일차적이며 자녀교육은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천 소장은 “부모의 진솔한 모습이 자녀에게는 신뢰감을 준다”며 “자녀교육을 위해서는 밝고 환한 가정문화를 일궈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날 프로그램에는 또 도예가 김성현씨의 지도로 도자기실습이 진행됐다.

한터 주민들은 이같은 교육에 대해 “면 단위 외곽지역 주민을 위한 배려에 고마움을 느끼며 이런 교육 기회가 좀 더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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