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들은 여가시간에 주로 컴퓨터게임이나 컴퓨터를 다루는 일(29.6%), TV 잡지 구독(15.3%), 음악 영화 연극감상(10.8%)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고 싶은 여가활동에 대해서는 음악 영화 연극 감상(12.5%), 친구와 여행(13.5%), 이성교제(8.6%)를 꼽아 현실과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용인시청소년상담실(실장 권선희)이 관내 소재하는 중·고교 학생 2,638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실시한 ‘용인시 청소년들의 여가활동 실태조사’에서 밝혀진 것으로 청소년들은 스트레스 해소(56%)를 위해 여가활동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조사에서 청소년들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시설과 장소는 어느 정도인가’라고 묻는 항목에 대해 비교적 부족하다(32.7%), 매우 부족하다(30%)고 응답,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설부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역사회의 각종 단체가 청소년 여가활동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지도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별로 지도해 주지 않는다’(26.9%) ‘전혀 지도해 주지 않는다’(25.6%) ‘모른다’(26%)고 답변, 청소년의 여가활동에 무성의한 지역사회의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사회에 있어야 할 여가시설로 28.9%가 청소년 전용극장을 꼽았고 공원·놀이터(23%) 체육관(12.1%)등을 들었다.

이번 조사에 대해 권선희 상담실장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취미와 적성에 맞는 참된 의미의 여가를 즐기지 못하고 있으며 틀에 박힌 생활과 입시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매체의 영향을 받아 소비적이고 향락적인 여가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바람직한 청소년 여가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여가활동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지도자 양성이 필요하고 가정과 학교에서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

또 청소년 여가시설을 확충,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결국 청소년 탈선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청소년상담실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보유한 복지회관 문화회관 등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면서 용인시에서 운영경비를 지원, 민간시설을 청소년 여가활동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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