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의 동쪽이 신전과 이집션들의 생활의 터전이라면 나일강 건너 룩소르의 서쪽은 죽음과 어둠의 상징처럼 왕가의 계곡과 여왕의 계곡 등과 같은 로열패밀리와 상류층 시민이나 예술가들의 무덤이 산재돼 있다.
룩소르 서쪽 관광은 왕가의 계곡을 수호하는듯한 21m의 메놈의 거상으로부터 시작된다. (매표소)멀리서도 웅장한 모습의 거상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신왕조 세티1세의 아들이며 20년간 이집트를 통치했던 람세스 2세가 세운 라메세움(람세스 2세의 사원)이 있다. 람세스의 거상의 잔재들과 오리시스 기둥이 과거의 웅장함을 짐작케 한다.

조금 위쪽으로 가서 왼편으로 돌아가면 이집트 건축물의 극치를 자랑하는 하트셉수트 여왕 신전이 있다 3층 구조로 된 신전은 3500년 전의 건축물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현대적이다.

다히르 알바흐라 계곡 절벽 밑에 세워진 이 신전은 이집트 초대 여성 팔라우이며 중왕조 투트모스 1세의 딸로 투트모스 3세가 어려서 섭정으로 정권을 잡은 뒤 소말리아 원정과 같은 국토 확장을 꽤하고 무역에도 매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장기간의 섭정은 성장한  투트모스 3세에 의해 그녀의 업적이나 유물들이 상실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나 하트셉수트 여왕의 대장전만은 잘 보존되어 있다. 대장전을 돌아 왼쪽 계곡이 왕가의 계곡이다.

투탕카멘의 무덤과 세티1세, 람세스 2.3세의 무덤들 뿐 만이 안이라 많은 이집트 왕들의 무덤들이 왕가의 계곡을 3km에 걸쳐 계곡 양쪽으로 산재해 있다.

무덤이 왜 관광지냐고 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무덤이 우리가 일상에서 보았던 그런 무덤이 아니라 45도 경사로 파내려간 전장 100m 내외의 지하 세계 속에 안치된 석관의 거대함은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 뿐이랴 정교하게 파내려간 토굴에는 뜻 모를 이집트 상형문자들이 무언가를 암시하며 빼곡히 적혀있다. 때로는 고고학자에 의해 번역도 되어 있다지만 지금도 의문 그대로인 것이 많이 있단다.

그러나 모든 왕들의 무덤은 보기 흉할 정도로 도굴되어 있었으며 역사적으로 거의 기록이 없는 왕가의 계곡 아래쪽 작은 투탕카멘의 무덤만이 예외로 근래에(1922년 발굴됨) 와서야 발굴돼 그 휘황찬란한 투탕카멘의 가면이 현존하는 이유라니 역사의 아이러니라 아니 할 수 없겠다.

왕들의 계곡을 입장하려면  20이집트 파운드이다 투탕카메의 무덤과 두 개의 또 다른 무덤을 볼수 있다. 그러나 람세스 3세, 하트셉수트 여왕의 대장전여왕의 계곡 등은 각각 6이집트 파운드를 따로 낸다. (추천: 투탕카멘의 무덤-박물관으로 꾸며 짐. 라메세움-람세스 2세 신전. 하트셉수트 여왕의 대장전.)
/시민기자 pallaoo@yahoo.co.kr (미래여행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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