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정보산업고등학교 개교와 함께 27년간 이 학교를 지켜온 우대환 교장<사진>이 지난 23일 퇴임했다.

74년, 당시 전신인 용인상고에 평교사로 첫 발령을 받은 이래 지역의 산업 인재들을 길러낸 그이기에 측근들만으로 단촐하게 마련한 퇴임식에는 소문을 들은 제자들과 지역민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이 날 퇴임식은 특히 정년을 1년 앞두고 마련된 자리라 아쉬움을 더했다.

처음 부임할 당시 3학급이던 학교 규모가 현재는 30학급. 한 생을 다해 땀과 열정으로 일궈낸 보람이 고스란히 학교에 남아 있다. 우교장은 재임시 특별히 개인특기계발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을 지도, 적성에 맞는 진로와 취업을 위해 발벗고 나서 졸업생들에게는 존경받는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다.

우교장 자신도 자기계발에 힘쓰는 본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발명특허만도 20개가 넘고 학생들을 위해 취업에 필요한 책을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그의 저서인‘종합상식’‘면접을 정복하라’‘취업면접 비결’을 탐독한 학생들이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각계 각층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용인종합사회복지관 지역사회복지사업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의 복지 발전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대환 교장은 “본교에서 평교사로 시작하여 교장에 이르기까지 큰 과오 없이 학교발전이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향해 줄곧 달려왔다"며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자부하지만 혹시 큰 짐이나 남겨 놓지 않았나 아쉬움도 남는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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