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주의 과도한 입시열풍에도 불구하고 4년제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를 택하고 있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용인송담대학(학장 김용희)에 따르면 2001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 주간(일반 전형)의 경우 856명 모집에 1만3657명이 지원 평균 15.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특별전형은 726명 모집에 5027명이 지원 6.9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야간(일반 전형)은 314명 모집에 7085명이 지원 평균 22.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특별전형은 300명 모집에 1684명이 지원 5.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입시경쟁률 주간(일반전형) 10.90대 1, 10.76대 1의 야간(일반전형)보다 평균 500∼1300% 높게 나타났으며 높은 취업률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송담대는 지난해 세무회계과를 비롯해 실무영어과 의료정보시스템과 전기설비과 디지털전자정보과(전자과) 등 7개과 졸업생 전원이 취업했으며 평균 95.8%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중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학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산업디자인과로 36명(주간) 모집에 1013명이 지원 28.14대 1의 경쟁율을 보였으며 14명(일반) 모집의 야간도 440명이 몰려 31.4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은 인터넷경영정보과로 주간 일반(16.24대 1), 야간 일반 37.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텍스타일디자인과는 주간 19.5대 1 야간27.29대 1, 전자과에서 명칭이 바뀐 디지털전자정보과는 주간(일반) 15.98대 1 야간 32.36대 1로 나타나 인터넷과 컴퓨터 관련학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현장 실무에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세무회계과(주간 일반 20.92 야간 일반 27.6대 1)와 실무영어과(주간 17.88 야간 21.25대 1) 등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용인송담대학 입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도 경쟁률이 높은 것은 어려운 경제여건과 높은 취업률 때문에 실속을 중시하는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4년제보다 전문대를 선호하는 경향은 점차 뚜렷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과 관련,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내 일부 중상위권 대학을 제외하고 4년제 지방대보다는 전문대학을, 인문·사회보다는 컴퓨터와 응용기술 관련학과 등 졸업 후 취업이 용이한 학과와 미개척 분야 학과를 찾아 더 많은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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