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27층 549가구 입주…정비계획안 공개

용인7구역과 용인8구역에 이어 용인5구역에 대한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용인시는 20-30년 낡은 건축물이 밀집해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이 부족한 김량장동 일원 용인5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위한 정비구역 지정을 위해 정비계획안을 지난 22일 공고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밟고 있다.

용인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아래 조합추진위)는 처인구 김량장동 235번지 일원(용인초교와 용인중학교 사이) 3만4527㎡의 부지에 있는 단독 및 연립주택을 철거한 뒤 10-27층 규모(평균 15층) 아파트를 지어 549가구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3만4527㎡ 중 2만6861㎡에 최고 27층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용인초교 서북측에 1556㎡의 어린이공원을 조성, 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사업 부지에 접해 있는 도로는 부분 확장(2-5m씩)하고 사업지 남측 김량장동 226-6번지 일대 3081㎡는 공공용지로 계획됐다.

그러나 입주 후 통행량 증가가 예상되는 술막교-첫다리 구간 하천변 도로는 불과 2m(20m->22m)밖에 확장되지 않아 용인7구역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체 549가구 중 일반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455가구이다. 나머지 94가구는 전체 주택의 17% 이상을 세입자 등 거주민들의 주거안정을 도모토록 정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임대주택으로 건설된다. 평형별 계획을 보면 전용면적 59.85㎡가 43가구, 84.97㎡ 321가구, 114.88㎡ 44가구, 전용면적 134.96㎡ 47가구 등 455가구는 일반에 분양된다. 임대주택은 전용면적 38.21㎡ 46가구, 45.72㎡ 38가구, 55.69㎡ 10가구이다.

용인5구역은 2종일반주거지역이지만 용인8구역 등과 마찬가지로 공공시설 제공에 따른 혜택으로 용적률 완화 적용을 받아 기준용적률보다 30% 증가한 230%로 구역 전체 평균 15층이다. 하지만 최고 27층으로 계획돼 주변지역과의 부조화가 우려된다. 조합 추진위 측은 주변지역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층수를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10일까지 용인5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에 대한 공람이 끝나면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경기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중 정비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용인5구역은 용인7,8구역과 마찬가지로 당초 2011년 목표로 추진됐지만 수질오염총량관리계획 승인에 따른 영향과 건설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더 늦어질 전망이다. 용인5구역에는 전체 260가구 중 70% 이상이 세입자이며 단독이 72.2%, 연립주택이 8.3%로 단독주택 비율이 월등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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