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환경정의 우리마을나들이] 용인지역 문화유적 돌아보기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가 가장 인상에 남아요. 내가 살고 있는 동네 가까이에 이렇게 소중한 유적지들이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그동안 모르고 지나다녔다는 게 정말 놀라웠어요.”


지난 9월28일 용인환경정의 주관 하에 진행된 “우리마을나들이”에 참여한 송환일(13․솔개초6) 군의 말이다.


용인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문화유적 가운데 몇 군데를 돌아보기로 한 이번 나들이의 주제는 “버스 타고 시간여행~~”. 수지구청에서 출발해 심곡서원, 문정공 조광조 묘, 용인향교, 포은 정몽주 선생 묘, 충렬서원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나들이에 동생과 조카,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김은주 씨는 “용인지역의 문화유적을 돌아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문화재 답사에 자세하고 열정적인 해설이  곁들여져 재미도 있었고 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동생과 함께 참여한 이유진(12․성복초) 양도 “탁 트인 장소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재밌었다”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답사의 안내를 맡았던 문화유산해설사 이인순 씨와 박영환 씨는 "조광조, 정몽주 선생과 관련하여 보다 깊이 있게 알아보기 위해 그분들의 묘와 신도비, 서원 등을 주로 둘러보았다"며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놀면서도 편하게 들음으로써 다음에도 유적지에 다시 오고 싶다는 인상을 가지게 하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안내소감을 밝혔다.


그 덕분인지 청명한 가을날씨를 만끽하며 나들이에 나선 어른들의 발걸음에서는 역사에 대한 관심이 가득 묻어났고 풀밭을 뛰어다니는 어린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는 가을내음이 가득해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용인환경정의 이오이 사무국장은 “2008년 한 해 동안 우리지역 내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알고 마을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마을나들이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며 “이러한 시민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환경보전은 물론 도농교류, 문화유적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나들이에는 용인시민 40여 명이 참여하였다.


한편 용인환경정의에서는 첫 번째 나들이로 이동면에 있는 삼봉산의 아름다운 봄꽃 구경을 다녀왔고, 두 번째는 원삼면에 있는 학일마을로 친환경농업체험을, 세 번째는 레스피아 견학 및 하천탐사를 다녀왔으며, 11월에 이어지는 다섯 번째 나들이에서는 이동저수지로 철새를 보러 갈 예정이다.

▲심곡서원에서 문정공 조광조 선생과 관련하여 해설사의 안내를 받고 있다.

▲문정공 조광조 선생의 묘로 올라가는 길에서 해설사의 안내를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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