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3년만에 대학 등록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전국은 물론 관내 대학의 학내분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투쟁방식이 과격양상을 보이고 있다.

등록금 인상과 관련 학내분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유행처럼 학생들이 학교 총장실을 점거 집기를 파손하는 등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강남대는 올 들어 3번째 총장실을 점거했다. 명지대 학생회도 25일 총장실을 점거 항의농성을 했으며 한국외대도 부총장실을 점거 현재 농성중이다.

학교측 관계자는 “학생들이 파손한 학교 집기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학생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 교직원들에게 점심시간 또는 잠시라도 자리를 비울 경우 철저히 문단속을 하도록 지시할 뿐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외대 앞에서 수 년째 노점을 하고 있는 장학수(48)씨는 “학생들의 몰 지성적 행동을 탓하기 전에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 학교측의 성의 있는 대화노력이 절실하다”며 “학생은 학생답게, 교수는 교수답게 대화하며 학문에 열중하는 분위기가 하루빨리 이루어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운동권 학생회가 총학을 맡은 명지대는 학생회측과 운동권학생들과 등록금 문제해결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얼마전 운동권 측은 총장실을 점거 자신들의 주장을 펼친 반면 총학생회측은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측과 면담을 성사 해결점을 찾아가고 있다.

명지대 양순일(97·전산) 학생은 운동권과 총학의 등록금 문제 접금 방식을 보며 “과거 운동권을 답습한 과격행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각한 학내분규사태를 지켜보는 시민들 대다수는 “국고지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대학 측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갑작스레 등록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면 어려운 사정에 학생들과 학부모는 어떡하겠냐”며 서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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