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관내에서 2003년까지 초중학교 학급당 인원을 35명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1157
개, 중학교 344학급이 마련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으로는 2003년까지 총3734억여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위해 용인교육청이 연평
균 확보해야 할 시설비는 1200여억원으로, 이는 용인교육청 한해 총예산의 1.5배 수치에 이른다.

이에따라 교육개혁 일환으로 추진될 예정인 정부의 과밀학급 해소계획이 용인에서는 상당기간 지
연 또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저비용을 들여 과밀학급을 해소한다는 교육부의
계획이 용인처럼 개발밀집지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학교의 재배치 △인구과밀 지
역의 기존 학교부지에 2개교 건립 △도시지역에 소규모 학교 신설 △주민편의시설 등 복합학교
건립을 통한 민자유치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용인교육청은 “용인은 지역개발 불균형의 심화로 일률적인 과밀학급 해소사업의 추
진이 어렵기 때문에 택지지구 및 공동주택 사업밀집 지역의 과밀학급 해소방안 중심으로 해
소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학교신설과 교실증축을 통해 과밀학급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세워
둔 상태다.

교육청이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2003년까지 설립예정인 초등 27개교, 중등 10개교에 기존학
교 학생들을 수용하는 방안 한 축과 학교신설에 영향을 받지 않는 서룡초 등 22개 초중등학
교에 교실증축을 하는 방안 등 두가지 축을 통해 과밀해소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를 위해 소요될 막대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그러나 관
내 수지읍 등 개발지에 위치한 학교의 경우 현재 1학급당 60명가량씩 과밀화돼 있어 과밀해소 방
안에 대한 적극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선 기자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