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초 감기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아 그런줄말 알았어요.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어느날 부터는 다리를 절더라구요. 그런데 백혈병이라니" 담임교사 최성혜씨가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최근혜(서룡초4)양이 급성림프구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10일, 근혜양이 다리를 절고 얼굴이 창백해 인근 병원에 X선 검사를 했더니 큰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 보라는 의사의 권유로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근혜양의 아버지 최영배(37)씨와 어머니 김묘중(37)씨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이었다. 그나마 빨리 발견해 다행이라는 의사의 말에 다소 안도했지만 치료비 걱정이 앞이 막막하다.
더욱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운영하던 조그만 정육점을 내놓은 상태에 있다. 정육점이라도 빨리 나가야 그나마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혜양의 입원소식이 전해지자 교사는 물론 학생들까지 근혜양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어린이회를 열고 학구를 돕기 위해 모듬운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측도 26일 근혜양의 사정을 알리는 안내문을 각 가정으로 보내 학부모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러나 수혈과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2-3년 정도 입원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비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학교측은 관내 타학교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얌전하고 착한 혜근이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최씨는 근혜가 빨리 낫기만을 바라고 있다.
근혜양은 현재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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