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용인시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임형규)  4층 강당에서 ‘저소득 중증장애인 3쌍의 합동결혼식’ 이 열렸다.

결혼식에는 복지관 관계자와 각 단체장,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의 가족,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복지관 초대 후원회장 남동발 세무사가 주례를 맡았다.

또한 복지관 소속 밝은누리 밴드의 축가가 함께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 진행됐다.

중증장애인 합동결혼식은 지난 6월 24일에 있었던 ‘사랑 愛 일일호프 & 바자회’ 에 모인 성금으로 마련됐다.
또한 아름다운 3쌍의 부부를 위해 결혼식은 물론, 피로연과, 농수산물 상품권 각 100만원, 가전제품(전자레인지, 청소기, 전기밥솥), 신혼여행경비 등 200여만원 상당의 가정경제를 지원했다.


 

▲ 세 쌍의 신랑, 신부가 나란히 주례선생님의 말씀을 듣고있다.

 "평생 서로 믿고 사랑하며 잘 살겠습니다"

18일 용인시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임형규) 4층 강당에서는 세 쌍의 신랑 신부가 가족과 친지, 지인들 앞에서 변치 않는 사랑을 다짐했다.

장애를 앓고 있어 몸이 불편하거나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함께 살아온 손응조(80.청각장애 3급)․김영순(80.여) 부부와 강영현(71.뇌병변 2급) 윤옥수(64.여.지체장애 4급) 부부, 이봉희(29.뇌병변 4급) 지체장애 1급 서은영(39.여) 씨가 용인시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한 무료 합동결혼식에 참여한 것이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곱게 화장을 한 신부들은 결혼식을 앞두고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으로 신부대기실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드레스 매무새를 가다듬기 바빴다. 신랑들도 한껏 들뜬 표정으로 예식을 기다렸다.

▲ 입장하는 강영현(71)신랑과 윤옥수(64)신부의 모습.

결혼식이 시작되고 나란히 손을 잡고 입장한 신랑 신부들은 목발에 기대도, 휠체어에 몸을 의지했어도, 걸음이 불편하거나 앞이 보이지 않아도 이렇게 부부는 손을 꼭 쥐고 함께 걸어왔다. 나란히 손을 잡고 입장한 신랑 신부들은 혼인 선언문 낭독, 주례사, 축가 등 식순이 이어지는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식에 임했다.

1시간 동안 치러진 이날 결혼식에서 몸이 불편해 아파하는 신부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가족과 친지 등 하객 100여명의 축복을 받으며 환한 웃음으로 식을 마무리 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복지관 초대 후원회장 남동발씨는 “장애인이라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이를 나누고 싶어 하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라며 “경제적 어려움 등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결혼식을 못 올린 채 50여년을 지내온 부부도 있지만 오늘만큼은 모두 아름다운 신랑, 신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결혼식은 복지관이 지난 6월 결혼식 기금마련 일일호프를 열어 1천만원을 마련해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웨딩 촬영 등 모든 과정을 무료로 지원한 것. 또 국수와 떡 등 피로연 음식도 장만하고 이들 부부를 위한 전자레인지, 청소기,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과 신혼여행경비 등도 지원했다.

생활의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던 저소득층 재가장애인 3쌍이 복지관과 후원회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려 새 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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