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의 문제점 및 대처방안을 배우기 위해 나온 동백주민들

▲ 용인동백광역주거복지센터가 마련한 환경교실에 참여한 주부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유기농 식품매장이 한 군데도 없는 동백지역에서는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것보다는 지금의 상황을 해소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한 것 같아요”

'용인동백광역주거복지센터'는 7월10일과 17일 두 번에 걸쳐 기흥구 동백동주민센터에서 동백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실을  열었다.


지난 10일에 진행한 첫번째 환경교실 주제는 ‘안전한 식탁, 바른 먹을거리’였다. 강의를 맡은 소혜순(환경정의 ‘다음을지키는사람들’ 강사) 씨는 주부들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치고 있는 위험한 먹을거리에 대해 지적하면서 유전자조작식품, 수입농산물, 인스턴트식품 등에 대한 주부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식탁이 안전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 살짜리 손자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인스턴트 식품을 경계했다는 박성덕(56․백현마을) 씨는 강의를 들은 후 “평소 가까운 마트에 있는 유기농매장을 이용하고 있긴 하지만 크게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우리 동네에도 농촌과 직거래를 하는 경로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강의 주제가 실생활과 관련돼 있어서 좋았다”고 밝힌 이선숙(60․백현마을) 씨는 “유기농 식품매장이 한 군데도 없는 동백지역에서는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것보다는 지금의 상황을 해소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안전한 식탁, 바른 먹을거리'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는 '다음을지키는사람들'의 소혜순 씨.
새집증후군 등 ‘생활 속 유해물질’을 주제로 한 두 번째 환경교실은 용인환경정의 이오이 사무국장의 강의와 주부들과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오이 씨는 ‘인생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우리 몸 속에는 화학물질이 계속 축적되고 있다’는 레이첼 카슨의 저서  <침묵의 봄> 중 한 구절로 말문을 열면서 화장품, 장난감 등의 생활용품과 집, 가구와 같은 주거환경 등 우리 생활 전반에 퍼져있는 환경호르몬에 대해 지적했다. 강의는 생활 전반에 퍼져있는 유해물질들의 분포와 영향을 짚어보고 그에 대한 대처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생활 속에서 환경호르몬을 줄일 수 있는 간단한 실천방법으로 일회용품 안 쓰기, 환기 자주 시키기, 헌 제품 재활용하기 등이 제시됐다. 강좌에 계속 참여한 박성덕 씨는 “동백지역에는 공사하는 곳이 많아 먼지가 들어오는 것이 우려돼 오히려 문을 자주 열어놓는 것을 꺼려했는데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지 미처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용인환경정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환경교실은 동백에 살고 있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바른 먹을거리가 어떤 것인지,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 들어와 있는 유해물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생활환경의 문제점과 대처방안을 알아보고 주변 환경의 소중함을 배워보기 위해 마련됐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주부들이 환경파수꾼이 되어야겠지요. 일회성 강의로 끝날 게 아니라 들은 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 센터에서도 여건이 될 때마다 환경교실을 운영해 생활환경과 관련된 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환경교실을 주관하고 함께 강의를 들으면서 환경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는 김배곤 용인동백광역주거복지센터장의 말이다.


한편, 용인동백광역주거복지센터는 환경교실 외에도 인터넷라디오교실, 독서논술교실, 요리교실, 노래교실 등 주부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지원, 일자리정보 지원 및 각종 복지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과 후 무료공부방인 ‘퇴계학당’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 용인환경정의 이오이 사무국장이 '생활 속 유해물질'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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