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아파트가격 하락 금리인상 발언 주목
“주택시장 불안 신중한 시장접근 전략 필요”

지난해 9월 이후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올해 7월 14일 현재 약 20-30% 투자손실을 입고 있다.

중국 등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해외 증시 투자자들의 경우, 환차손까지 합하면 손실 규모는 훨씬 더 크다. 부동산 시장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버블 세븐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 차입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대출금리 상승과 아파트 가격 하락에 따른 재산가치 감소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테크 시장 이해관계자들은 “주식에 투자하든지, 부동산을 구입하든지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면서 정보력이 약한 시장참여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시중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호재에는 침소봉대하고 악재는 숨기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이해관계자들은 부동산 불패신화를 주장하면서 지금이라도 주택을 구입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재테크 시장 환경은 악화일로에 있는 실정이다. 미국경제가 장기 침체국면으로 진입이 확실시되면서 미국 주식시장과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금융시장 경색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수출시장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은 생산원가 상승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 투자자들마저 한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보유주식을 처분하고 있어 ‘한국경제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가계의 실질소득은 통계청 발표 물가 상승률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감소돼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 은행은 영업환경이 악화되자 대출금리 인상은 물론, 대출조건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고, 대출기간을 연장 요청하면 가산금리까지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은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행 총재는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 서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재테크시장과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이나 주식가격이 최고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식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의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의 저자 박경철씨는 “주가지수가 낙폭 과대로 일시적인 반등은 있을 수 있지만, 향후 1년 이상 주식투자를 통해서 수익률을 높이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라며 “개미 투자자들은 가능한 시장을 떠나 있거나 일시적인 반등 시기를 이용해 보유물량을 축소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나아가 그는 “일반 투자자들은 대세 상승기에는 가능한 매도를 자제하는 것이 유리하고, 대세 하락기에는 가능한 시장을 멀리하는 것이 안전함에도 대개 반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의 증시환경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장에 편승하기보다는 MMF와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연초와 달리 하반기 이후 주택시장이 불안한 만큼 신중한 시장접근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경우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용인과 분당, 평촌 등 수도권 버블 세븐지역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확대되고 있고, 급매물마저 제대로 거래가 되지 않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가능한 주택구입 시기를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재테크 시장 참여자들은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는 재테크 시장 이해 관계자들의 시장전망만 믿고 주식이나 주택을 구입하기보다 아직까지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부정적인 정보까지 감안해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제보다 과장되거나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어느 때보다 냉정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윤채현 프리랜서 전문기자 macro1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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