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환경정의 자연학교 여름하천탐사

 
▲ 여름을 맞이하여 용인환경정의 자연학교 참가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진위천 탐사를 하였다.

  “오늘 어땠어요?”

  “재밌었어요~~”

  “어떤 게 제일 재밌었어요?”

  “물속 생물 관찰한 거랑 물놀이 한 거요~~”


탐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안. 생태안내자의 물음에 대답하는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렁찼다.   


지난13일 용인환경정의가 주관하고 있는 대지산자연학교와 광교산자연학교 참가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7월이 되면서 며칠 째 푹푹 찌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학교 통합 하천탐사프로그램을 진행한 것. 오전 9시30분 수지구청 출발을 시작으로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물 속 친구들아, 안녕?”이었다.

용인 처인구 남사면에 위치한 진위천 주변의 하천식생부터 살펴보기로 한 자연학교 참가자들은 먼저 하천변에 활짝 꽃을 피우고 있는 개망초, 달맞이꽃, 멍석딸기부터 만났다. 하천주변에서 자라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하면서 생태안내자로부터 하천의 구조와 하천에서의 식물의 역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식물과 함께 나비, 잠자리, 방아깨비, 메뚜기, 집게벌레 등 갖가지 곤충과 거미 등도 관찰하였다. 대지산자연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김민협(대일초2) 군은 “환삼덩쿨에서 주로 발견된다는 네발나비를 포충망으로 잡아서 곤충관찰경에 넣고 자세히 관찰해봤는데 정말 신기했다”며 모처럼 자연에 푹 빠져서 곤충을 관찰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 하천탐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족대를 이용하여 직접 물고기를 잡아보고 있다.
전날 내린 비로 진위천 본류의 물이 탁해져 수서생물 관찰이 어려워짐에 따라 점심식사 후에는 탐사장소를 진위천 소하천으로 옮겼다. 이 곳에서 참가자들은 족대와 뜰채 등을 이용하여 수서생물을 채집하고 어항에 넣어 관찰한 다음 다시 물에 놓아주었다. 하천에서는 여러 종류의 잠자리애벌레, 하루살이애벌레, 송장헤엄치게 등의 수서곤충과 버들치, 동사리, 참종개, 송사리 등 다양한 민물고기를 볼 수 있어서 참가자들이 자연관찰의 기회와 더불어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족대를 들고 직접 민물고기를 잡아보았던 김채린․채원(성복초 5) 쌍둥이 자매는 “하천에 물고기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그 중에서도 우리가 채집한 동사리는 정말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라며 신기해했다. 장준민(신월초4) 군은 “비가 와서 물이 흐리게 보이긴 했지만 버들치가 발견된 걸 보면 하천물은 1급수”라며 수질등급을 평가해보기도 하였다.

이날 참여한 어린이들은 깨끗한 물을 보전하기 위해서 각자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며 여름하천탐사를 마무리하였다. 용인환경정의 이오이 사무국장은 “어린이들에게 하천이 친근한 곳임을 느끼게 해주면서 더불어 물의 소중함도 알려주기 위해 해마다 여름이면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이날 하천탐사는 용인환경정의가 주관, 지난 4월부터 달마다 다른 요일에 모여서 생태활동을 하고 있는 자연학교 참가어린이 45명이 함께 모인 가운데 통합자연학교로 운영되었다.

▲ 하천탐사를 마친 자연학교 참가자들이 두 모둠으로 나뉘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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