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용인혼성합창단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10년 동안 뜨거운 열기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용인혼성합창단(단장 배정학)이 지난 1일 10주년 기념음악회 ‘우리는…’을 가졌다.

외형적으로는 일반인들로 구성된 아마추어합창단이지만 입단부터 훈련까지 프로성악가들을 방불케하는 수준급 합창단이다. 1999년 창단한 용인혼성합창단은 국내 가곡은 물론 가요를 민요화한 퓨전곡이나 종교곡 등을 매년 정기연주회 때 마다 들려주고 각종 합창제를 통해 늘 깨어 움직이는 음악단체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

▲ 배정학 단장
배정학 단장은 “잘 먹고 잘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짧은 연주속에서 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고 ‘별’이 되는 순간이에요. 과거보다 어려운 환경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노래는 희망과 감동은 가져줍니다”
희망과 감동을 서로에게 주는 마음이라서 일까 이번 정기연주회는 ‘우리는…’이란 주제로 희망을 막을 올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즐기는 음악을 추구하며 합창단 활동이 활발했지요.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합창단 활동을 지지해줬습니다. 현재는 누가 말리지는 않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려는게 많아진 것 같아요. 나쁘다는게 아니지만 노래와 음악을 통해 마음도 나누고 즐기는 단체가 되길 바랍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공연 수익금의 전부를 독거노인과 장애인단체 등에 기부해 이웃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다.
배 단장은 “합창단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열 번째 연주회인 만큼 음악을 즐기는 시간이 아닌 음악을 통해 얻는 마음의 평화를 바탕으로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자리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강형문 지휘자의 지휘로 ‘마드리갈’ ‘모짜르트 W.A’등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사공의 그리움, 우리는, 가시나무, 보이지 않는 사랑 등 잘 알려진 가곡과 대중가요 등으로 꾸며졌다. 또한 이천시 레이디스 앙상블과 소프라노 솔로 김소정(기흥고2) 학생의 동심초, 용인아버지합창단의 ‘그대 그리고나’‘솔아솔아 푸른솔아’등의 공연을 펼쳤다.

아마추어 단체로서는 리틀엔젤스, 세종문화회관, 군포문예회관, KBS홀 연주, 전유성과 함께한 얌모얌모 콘서트 등 큰 무대에서 대외적인 공연을 펼쳐온 혼성합창단은 올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계획 중이다.

“예산 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고심 중에 있지만 희망과 감동의 공연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용인혼성합창단원들의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시민들에게 전해지고 세상을 밝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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