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1100여명 참가 탐사거리 161km

“나에게 시계탐사는 용인 알기였다(우상표 단장)”

“시계탐사는 용인에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었다(최원호 단장).”

“나에게 시계 탐사는 대원들과의 만남이었다(황신철 단장)”

용인시민신문과 용인시산악연맹(회장 황신철), 푸른환경새용인21 실천협의회(상임의장 최원호)가 공동으로 주최한 ‘삶터따라 사백리’ 용인시계대탐사가 지난 1일 제21차 탐사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용인을 알자! 정체성을 찾자!’라는 주제 아래 지난해 3월31일 처인구 대대리 한터캠프에서 발대식과 시산제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 지 1년만이다. 시계탐사는 경계 밟기를 통해 용인을 이해하고 나아가 지역 화합과 정체성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했다.

▲ 시계탐사 단원들이 수지구 낙생저수지 방죽을 오르고 있다.

‘삶터따라 사백리’라는 부제처럼 장장 161km에 달하는 용인시 경계를 따라 걸으며 용인의 문화와 역사, 생태와 환경, 지리와 식생 등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향후 지역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정체성을 찾기 위한 지난 1년간의 긴 여정에서 탐사단은 지난해 6월 탐사단 명의로 광교산 정상(시루봉으로 불림)에 광교산이 용인 땅임을 밝히는 표석을 세우는<본보 397호 1면> 한편, 수원시에 광교산 정상에 설치한 수원 상징물에 대한 이전을 요구하는 등 지역주권과 지리 바로 찾기 운동을 펼쳤다.

용인시도 광교산 시루봉이 용인시 행정구역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용인시 위상에 맞는 시경계석 설치를 검토하고 광교산 등산로 정비에 나서는 등 주권 찾기에 동참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 광교산 정상에 표석제막 후 만세를 부르고 있다.

생태활동가들로 구성된 식생팀은 탐사구간의 나무와 들꽃, 곤충과 새 등 자연생태를 목록화 하고 식생의 분포지를 재발견하는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그 첫 성과물로 지난해 말 푸른환경새용인21 실천협의회 지원을 받아 <용인의 나무이야기>를 펴내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9월 지역언론 종사자와 관계기관, 대학 언론학 연구자 등이 함께 모여 지역언론이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2007 지역신문 컨퍼런스’ <지역과 함께> 분야 우수 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본지 우상표 사장은 “시계탐사는 용인을 바로 알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언론의 토대 마련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기획”이라며 시계탐사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당초 계획이나 의도처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총제적 규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탐사 특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극복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시 경계 마을의 역사와 문화, 전통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31일 첫 발을 내디딘 시계탐사는 지난 1일 제21차 탐사에 이르기까지 회당 평균 40여명, 총인원 100여명이 참가했다. 탐사거리만 총 161km에 달했다. 경계를 이루고 있는 자치단체만 이천시를 비롯해 광주, 성남, 의왕, 수원, 화성, 평택, 안성 등 8개 시에 달한다.

한편, 3개 단체와 대원들은 시계탐사 기획 취지를 계속 이어가기로 하고 한달에 한 번 용인지역 주요 명산을 탐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태기행을 비롯해 마을기행, 역사기행 등 소모임을 활성화해 시계탐사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용인시계대탐사단 빠르면 4월 중 사진전시회와 보고서 발간 등을 겸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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