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에서 시작한 탐사는 눈 덮힌 산길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내리며 봉화터가 있던 건지산을 향해 힘찬 발길을 내디뎠다. 중간 중간 양춘모 식생팀장의 나무와 겨울 눈에 대한 설명에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대원들의 눈빛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탐사 시작 5시간여를 지났을 무렵 드디어 건지산 정상에 올랐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우상표 단장의 백암면과 원삼면 곡창지대, 그리고 봉수에 대한 재미 있는 역사 이야기에 400여년 전 조.일전쟁(임진왜란) 당시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함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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