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그간 치열한 경쟁에 나섰던 낙천후보들의 향후 움직임이 새삼 관심거리다. 이들의 선택여하에 따라 선거판의 구도는 많든 적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여권의 생리상 최종 후보등록까지 가겠다는데 대해선 회의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각당별로 이후 방향에 대한 입장을 알아본다.

국민회의
●김정길(64·지구당 위원장).
그의 행보에 대한 관심은 당연히 높다. 현 위원장인데다가 당 조직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
당후보는 김위원장의 도움이 없으면 대단히 어려운 싸움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로선 김위원장 역시 무소쇔악하고 있어 당후보는 김위원장의 도움이 없으면 대단히 어려운
싸움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김위원장 역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사실상
정치적 포부의 마지막 기회이기에 더욱 그렇다. 다만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김위원장의 행
보에 대해 당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김학민(50·경기문화재단 실장).
상대당인 한나라당의 공천결과에 가장 고무됐던 사람이 그다. 선거엔 상대성이 있는만큼 구
범회후보를 이길 수 있는 인물로선 자신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공천 초·중반보단 막바지에 부상한 인물이 그였다는 뒷 얘기다. 다만 공직에 있는 만
큼 적극 선거가담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경희(61·자유총연맹 용인시지부장)씨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다는 자세다. 다만 최종
결정은 주위 참모진과 후보구도를 놓고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성근(41·경기도의원)씨는 기본적으로 당에 남아 당후보를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이 개혁적 국민신당으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당 중심으로 진입하는 발판으로 삼는 동
시에 차세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최대한 이번 선거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심행진(62·태성동문회장)씨는 출마강행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태성동문회
가 있긴 하나 지역연고가 아직 튼튼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박세호(36·용인문화정책연구소장)씨는 당공천 신청 전부터 낙천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다는 입장이었다. 현재도 입장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거의 빈집에 혈혈단신 입주한 격이다.” 당공천을 받은 구범회(46·당 부대변인)후보를 두
고 주위에서 하는 말이다. 지구당위원장의 탈당으로 사실상 사고지구당이 된 상태에서 선거
에 뛰어들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구후보는 이웅희의원 계열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당원들은 여전히 남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
다. 한편으론 당조직을 추스리면서 중앙당의 직할체계로 선거를 치룬다는 계획이다.

●나진우(54·고문)씨는 격앙된 감정이 채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이유는 공천과정에서 보여
준 이웅희의원의 태도 때문이다. 중앙당 공천심사과정에서 김학규씨가 적합하지 않다는 내
부결론이 나와 있었는데도 추천후보를 바꾸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의원은 탈당불사를 배수진으로 여전히 김학규씨 지지의사를 거두지 않았다. 나진우고문은
이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1일 중앙
당지도부를 만난뒤 구범회 후보선거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했다.

무소속
●김학규(53)
철새정치인이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당적을 옮겼다가 공천탈락됨으로써 적지않은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웅희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주요 간부들이 함께 탈당해 선거조직을 꾸림으로써 지난
해 자민련 탈당후 무소속 출마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고정 지지가반에 구 한나라당 일부조직, 자민련 일부조직이 가세한데다가 다자구도에서 유
리하다는 생각이다. /우상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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