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분리수거가 철저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립지와 소각장이 위치한 포곡면 금어리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에 또다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주민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소각장으로 들어가는 청소차량의 진입을 막고 일일이 일반쓰레기봉투를 열어 조사한 후 분리수거가 된 쓰레기만을 반입, 쓰레기대란이 우려됐으나 아직까지 지난해와 같은 혼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이 지난해 2월에 이어 다시 쓰레기 점검에 나선 것은 이후 소각장으로 들어가는 일반쓰레기량이 점차 늘고 있어 최근 하루 최대 소각량인 70톤을 초과했기 때문.

‘포곡면 환경센터 및 사업소 증설반대 대책위원회’의 김순곤 총무는 “주민들이 작년 쓰레기 감시활동을 강화했을 당시 1일 40톤이던 쓰레기가 감시 완화이후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가 뒤섞여 소각장으로 들어오는 쓰레기의 양이 대폭 늘었다”면서 “소각장 용량을 초과하다 보니 시민들이 기껏 분리해 놓은 태울 수 있는 쓰레기도 매립장으로 가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주민들이 다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또 “여름철 악취 발생을 우려해 음식물쓰레기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지 않았고 재활용품의 소각장 반입에 대해서만 우선 단속하고 있다”며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겠다는 취지보다는 분리수거 등 시민의식 개혁과 환경운동차원에서 주민 감시활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소각장에는 상근 감시원 5명이 배치돼 있으며 대책위 주민 20명이 협조, 쓰레기 반입 차량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첫 날인 30일 청소차량의 70%가 소각장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회차차량의 쓰레기는 대부분 환경미화원들에 의해 재분리돼 아직까지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량은 많지 않으나 시민들의 자발적인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는 한 지역 전체가 또 한 차례 쓰레기몸살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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