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 가운데 30,5%는 용인의 자연 산림 경관을 훼손시키는 요소로 ‘택지개발된 아파트’를 꼽고 있으며 ‘골프장’과 ‘골프연습장’도 각각 26,5%와 11,2%를 차지, 아파트와 골프장이 산림 경관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해 시민 1100명과 공무원을 포함,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관의식설문조사’ 결과 밝혀진 것으로 용인경관에 대한 시민의 만족도와 인지도, 선호도 등을 보여 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용인시에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으로 하천(9.0%), 급격한 개발지역(3.8%), 재래시장(2.8%), 아파트 공사현장(2.7%), 신갈저수지(2.3%), 쓰레기장(2.1%)을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저분하다’는 응답이 22.1%를 차지, 도시 미관을 위해 정화돼야 할 대상으로 지적됐다.

특히 하천경관에 대한 문제점으로 응답자들은 청결상태(33.6%)를 가장 많이 꼽고 있으며 ‘하천변 불량시설’(24.5%), ‘콘크리트 제방’(12.5%), ‘조망차단’(11.1%) 등을 문제로 들었다.

국도나 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자연경관 가운데서 보기 싫은 모습으로는 공사현장(22.1%)과 공장시설물(19.7%), 고층아파트(15.1%)가 거론됐다.

응답자 가운데서 시민과 공무원들은 대체로 공사현장을 자연경관의 훼손요인으로 들고 있는 반면 용인을 방문한 사람들의 경우는 공장시설물을 도로변에서 보기 싫은 경관이라고 답한 비율이 커 차이를 보여 주고 있다.

시민들이 느끼는 동네 주변환경의 훼손 정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 것은 ‘논밭에 세워진 아파트’로 나타났으며 기흥의 경우는 ‘하천·저수지 주변’도 함께 거론됐다.

또, 남사주민들은 ‘안내표지판’을 동네 자연경관 훼손의 요인이라고 꼽고 있어 지역 실정에 맞는 경관 조성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읍면동 가운데 자연경관이 가장 많이 파괴된 곳으로는 수지(57.1%)가 단연 선두로 꼽혔고 구성과 수지를 함께 선택한 응답자는 11.9%, 구성은 5.6%, 기흥·수지는 3.2%로 나타났다. 그러나 용인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자연경관 파괴와는 관련 없이 용인에서 가장 살고 싶은 지역으로 수지를 선택한 응답자가 38.3%를 차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사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편리함(12.3%) 깨끗함(7.9%), 전원적(6.9%)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많아 일반인들이 용인지역 중에서도 개발지역에 대해 주거지로서의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이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용인시 경관형성 기본계획’을 조만간 시에 최종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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