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만남]태성중고 나온 작곡가 이근호

▲ 태성중고 나온 작곡가 이근호
가수 성시경이 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며‘넌 감동이었어’를 부를 때 여성 팬들은 정말 감동에 빠졌었다.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를 석권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 노래, 그 뒤에 숨어 있는 스타는 작곡가였다.

가수 윤종신씨와 함께 이 노래를 만들었던 작곡가 이근호씨(33·마평동)는 제목만 대면 알법한 노래를 많이 작곡했다.

윤종신과 팀을 이뤄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윤종신 앨범뿐만 아니라 박정현 ‘전야제’ 한예슬 ‘그댄 달라요’ 등 많은 곡을 만들었다.

TV드라마와 영화 음악에도 참여했다. 친숙한 음악이 꽤 많다. 시트콤 논스톱4 OST와 불량주부 OST, 영화 ‘불어라 봄바람’‘라이타를 켜라’ ‘봄날의 곰을 좋아해요’등이 대표적이다.

용인초등학교, 태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한 이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제목 없는 피아노곡을 만들었다. 대학에서도 클래식 작곡을 공부했다. 지금하는 장르와는 사뭇 달랐다.

대중음악 작곡은 윤종신씨를 통해서다.

“3군 사령부 군악대에서 대중음악을 많이 접했는데 그 시절 윤종신씨가 졸병으로 입대를 했어요. 그것이 인연이 돼 7년 동안 함께 일했죠.”
이씨는 가끔 용인지역에서 열리는 공연무대에 선다.

용인음악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윤호씨 동생이여서 기회가 종종 생긴다고. 유명한 작곡가가 지역 무대에 선다는 것이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그에겐 남다르다.
그리고 소년소녀합창단에 창작곡도 선물한다. 용인서 사는 작곡가니까 오히려 당연한 것일지 모른다.

얼마 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색소폰 연주자와 함께 피아노를 연주했다. 무대에서 모처럼 주인공이 되는 자리였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은 용인 여성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가수 성시경도 부럽지 않은 무대였다.

조씨는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통해 사람들과 만날 계획이다. 조만간 선보일 윤종신 11집 앨범 작업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노래에 실린 작곡가 이근호씨 음악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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