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여가 복지시설로 지역노인들의 취미활동 장소로 활용되고 있는 경로당 운영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설이 낡아 개보수는 물론 여가프로그램 설치 등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내용은 경기도가 도내 4788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지난 6월말 직접 방문을 통해 조사한 결
과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경로당 운영개선을 정책과제로 중점 추진키로 해 용인시
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 경로당의 84%가 40평 이하의 소규모였으며 20평 이하도 37%에 달해, 여가시설로서의
기능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취사가능한 경로당이 79.4%로 조사됐으며,
81.2%가 주·부식품 구입비 또는 조리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 운영비가 20만원 이상인 경로당이 59%로, 정부의 보조가 개소당 월 9만7천원임을 감안
할 때 대부분 시설이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료비나 공공요금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다수 자치단체에 노인여가시설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경로당이 노인들의 여가욕구를 충족시키
는 역할을 해야함에도 공간이 협소하고, 부족한 운영재원에 따른 기능의 효과적인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획일적인 대규모 프로그램보다 대상 경로당 여건을 고려한 특성화된 소규모 프로그램 개
발이 요구될뿐더러 좁은 공간에서 가능한 노인건강체조 보급, 종이접기 등의 취미활동, 율동 등
취미·오락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촌지역 휴경지 경작 지원을 확대하고, 경로당이 있는 어린이놀이터내 노인이용 간이체육
시설 설치, 청소년상담, 예절교육 등을 가능하도록 개선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함승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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