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뛰어다니지 않으면 판매망이 쉽게 늘어나나요? 발로 뛰어야죠”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읍면의 관료로 인식되던 농협조합장. 그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농산물 경
쟁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브랜드화, 세일즈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것이다.

청둥오리를 이용한 환경농법의 산물, 오리쌀 판매망 확보에 고심하던 이강수 원삼농협 조합
장이 변화시대의 선두에 있다.

당선초기부터 안양농협, 마포 농산물시장, 제주축협동문지소를 직접 방문, 판매망을 뚫은 데
이어 지난 7월말 제주도를 방문, 제주하나로마트와 백옥쌀 20㎏ 400포, 오리쌀 10㎏ 400포
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이번 제주도 세일즈에는 온만표 원삼면장, 변웅철 파출소장, 이우현 시의원 등과 동행
해 농촌지역의 공동체의식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래도 미질이 좋아서 다들 반기더군요. 1년 농사로 얻은 수확물인데 값지게 팔아야죠”
이 조합장의 세일즈 전략은 판매망 확보에 이은 사후관리다. 궂은날 안부전화 한통. 거래처
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세일즈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최근 G마트와의 거래도 80%가량 성사됐다며 값진 미소를 짓는 이조합장. 농민들에게 진짜
배기 농협조합장으로 다가갈 수 있는 그만의 노하우다.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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