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부터 8월초 전국을 강타한 태풍 ‘올가’가 용인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진 않았지만 비닐하우스 농가에는 피해가 컸다.

특히 8월 3,4일을 전후한 강한 바람으로 인해 모현면 일대 비닐하우스 551동, 포곡면 비닐하
우스 20동, 남사면 비닐하우스 52동 등의 비닐이 일부 파손됐으며 모현면 비닐하우스 29동
은 파이프가 굽어지는 등 손실을 입었다.

비닐하우스의 경우 동서ㅂ향으로 지어진 남사, 포곡면보다 남북방향으로 지어진 모현면에서
의 피해가 커 비닐하우스 설치시 풍향도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원삼면 등 과수농가 21곳의 과수가 낙과했다. 과수의 경우 심한 바람으로 낙과할 경우
피해후과가 향후 2∼3년까지 미칠 것으로 보여 장기피해가 예상된다.

이밖에 용인고등학교 축대가 붕괴됐으며, 군시설 6개소, 주택19가구, 공장 4동, 축산시설 3동
등이 반파 또는 전파돼 2억8천762만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 다행히 인명피해로는 부상자 1
명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태풍 올가로 인해 용인관내 간판 14개가 떨어졌으며, 나무 17그루가
쓰러졌다. 소방서는 이밖에도 인력 30명, 차량 14대를 동원해 베란다샷시 점검 16건, 가옥파
손 안전점검 2건, 기타 20건 등 총 69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관내 수해복구작업으로는 6일 관내 농협 직원 40여명이 모현면에서 비닐하우스 비닐 설치
작업을 진행했으며, 용인고등학교의 붕괴된 축대는 16일부터 공사에 착공한다. 또 관내 개인
및 단체, 기업 등에서도 성금이 기탁되고 있으나 경기북부 등 큰 수해를 입은 지역으로 전
달될 예정이다.

이번 호우 및 태풍으로 용인에 7월31일부터 8월4일까지 내린 강우량은 평균 229.5㎜이며 남
사가 273㎜로 최대치를, 양지가 204㎜로 최소치를 기록했다.
또 최대시우량은 8월2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34㎜를 나타낸 남사면으로 집계됐다. /김미
선 기자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