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죽전지구 사업단이 15일 토공 직원등 10여명만 참석시킨 채 환경영향평가 주민설
명회를 개최하려다 주민들에 의해 제지됐다.

토공측은 설명회 시작시간인 2시경 산내들아파트 주민 10여명이 참석하자 곧받로 설명회를 시
작, 5분여만에 주민 전원이 퇴장했음에도 직원들만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산내들아파트 주민들은 다시 입장해 "어떻게 주민이 우리밖에 없느냐"며 토공측의 대주민 홍보
실태를 비난, 설명회장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이어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를 하려면 해당지역에 관계된 모든 주민들을 참석시켜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공청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요식절차로 진행되는 설명회 참석 거부의사를 밝혔다.

산내들 주민들은 토공측의 환경영향평가대로 공사가 감행된다면 아파트 단지 인근 산이 깎이고
그 위로 고가도로가 들어서 문제가 된다는 점을 주장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토공측은 "택지 개발촉진법상 공청회를 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으며 시의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사전설명회를 개최했던 것일뿐" 이라며 기왕 참석한김에 설명회장내에서 문제를 제기하라
고 주장,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 개최논란은 용인시가 중재에 나서 주민들이 원하는 날짜에 대다수 주민들을 참석시
켜 재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정부 및 토지공사에서 진행하는 대다수 택지개발 사업의 폐단을 보여준 일례라
며 반발감을 표출했다.

실제 토지공사는 환경영향 평가 설명회에 앞서 6월초 개최됐던 동백. 죽전지구 사업설명회에서
도 주민참석을 줄이기 위해 설명회 전날밤에 안내문을 발송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죽전지구 개발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죽전지구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 불참의사를 전달했
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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