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나리와 떠난 여행 23> 눈 내린 배부른산을 오르다
칼바람 눈보라가 맨 얼굴에 부딪칠 때면 처마 끝 고드름처럼 섬뜩하게 겨울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칼바람 눈보라는 누굴 겨냥하고 날아들진 않습니다. 추운 겨울 쌀 수입 반대를 외치던 농민들을 향해 쏘아대던 물대포처럼 비정하진 않습니다. 거북바위에 다다를 무렵 누군가 눈 위에 글씨를 써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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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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