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밀집 지역을 관통하는 도로상에 인도가 설치돼있지 않아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또 소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교통기반 시설을 마련하지 않아 난개발로 인한 주민생활 불편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이에대한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도가 없어 가장 교통사고가 잦은 곳은 호동, 운학동, 해곡동 일대로 주거밀집지역인 지방도 304호선상 동부동-원삼면 구간, 초등학교 등하교와 경운기 등 농기계가 빈번하게 다니는 곳이지만 편도 1차선에 폭도 좁아 길을 걷거나 농기계 운전중 차에 치이는 인명사고가 적지 않다.
주민 양승갑(60.운학2동)씨는 "사람 사는데 사람이 다니는 길이 있어야 할게 아니냐"며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에 손자를 보내고 있지만 마음이 졸여 버스를 태워야만 그나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또 김아무개(여. 운학2동)씨는 "동이나 시에 얘기하면 예산타령만 한다"면서 "직접 와서 걸어다녀 봐야 이곳 주민들의 심각한 상황을 알수 있을 것"이라며 책임회피와 안이한 태도에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들은 하다못해 전봇대라도 옮기면 인도를 마련할 수 있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국가지원도로 바뀔 예정이고 이에따라 확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그때까지 별도의 대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인도없는 차도로 다녀야하는 또다른 주민들은 난개발 지역 아파트 거주자들, 진입로를 벗어나면 곧바로 인도없는 도로로 연결돼 걸어서는 외부로 나갈 수 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근 300세대가 입주를 마친 고림동 이삭아파트, 버스를 타기위해선 위험한 하천도로변을 걸어 고속도로 굴다리를 건너야 한다. 그나마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택시를 타면 용인공용버스터미널까지 4000원이다.

아파트 부녀회장 김수평(310씨는 "인도는 물론 가로등과 신호등도 없어 동사무소와 시청에 진정서를 냈지만 공식답변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히고 "아파트 허가를 내줄때는 적어도 도로등 주민편의를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대책없는 허가남발을 나무랐다. 이같은 경우는 구성면 풍림 아파트, 기흥읍 신갈 현대아파트, 역북동 진우아파트 앞등도 비슷한 실정이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