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준설작업을 하면서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바닥에 몰래 파묻는 등 수박 겉 핥기식 작업으로 하천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감독관청이 오히려 업체를 두둔하며 쓰레기 처리의무가 없다는 말을 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기흥읍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오산천 신갈중학교-신갈오거리, 경부고속도로-신갈고등학교 다리구간에 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정비사업을 벌였다. 이중 신갈중학교-신갈오거리 구간은 인근 주민들이 버리는 각종 생활쓰레기와 생활하수로 하천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흥읍은 이 구간 하천정비사업을 하면서 하천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그대로 둔 채 평탄작업을 한 것이 밝혀졌다. 특히 긁어 모은 쓰레기를 하천 바닥을 파내 매립하는 등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감독관청인 기흥읍은 굴삭기 2대와 화물차 임대비용으로 700만원의 예산을 책정, 예산을 과다지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굴삭기 임대료는 대당 1일평균 20만-30만원, 화물차 회당 1만5천-2만원에 불과하다.

인근 주민들은 "관급공사를 하면서 쓰레기를 치우지는 못할 망정 쓰레기를 하천바닥에 매립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연례적으로 행사하는 국도대청결운동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일"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기흥읍 관계자는 "하천정비사업을 하면서 쓰레기를 처리할 의무는 없지만 하천바닥에 쓰레기를 매립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루 뒤 지난 8일 기흥읍은 비난 여론이 일자 뒤늦게 하천주변 쓰레기를 긁어 모으는 등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섰으나 일부분에 한해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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