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는 추악한 병도 아니며 불치병도 아닙니다. 흔히 정신장애인들이 사회의 악인 것처럼 잘못 인식할 때가 많이 있지만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으며 TV나 영화에서 처럼 극단적으로 표현되는 증상을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에 대해 아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4자를 재수없는 숫자로 인식하듯이 정신장애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자 굳이 4월4일로 기념일을 정했다고 하면 그제서야 뭔가 이해할 듯 하다.
정신건강의 날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자 70년대에 제정된 것으로 한동안 활동이 중단됐다가 95년 부활했으며, 지난 1월 정신질환자도 장애인 범주에 포함한다는 정신보건법개정안이 통과됐다.

용인시 정신보건센터(소장 이종국)와 용인시 보건수(소장 송수자)는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앰으로써 치료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4월 한달간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우선 오는 30일까지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5백여 시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의 날 및 정신장애인에 대한 소개, 사회적 역할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한다. 특히 편지발송에는 회원, 자원봉사자, 가족 등이 침여해 직접 작성하고 있다.

또 8일에는 노동복지회관에서 중고등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코드라마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공연할 예정이며 민속장이 서는 10일에는 강남대, 용인대 동아리, 용인정신병원, 효자병원, 종교계 등과 함께 문화의 거리에서 캠페인을 벌인다.
이밖에 4월 10일까지 가가호호 방문, 1인당 20명씩으로부터 서명을 받는다.
김장배 정신보건센터 관계자는 "정신질환은 현대인 누구에게나 걸릴 수 있는 병으로 현대의학으로 일정부분 치유한다고 해도 사회편견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기는 힘들다"며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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