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앞바다의 아름다운 관광지 죽도

울릉도 앞바다에는 아름다운 섬이 있다. 그 이름은 죽도다.

죽도 유람선을 타고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에서 20분정도 가면 죽도에 도착할 수 있다. 유람선 승선요금은 왕복 1만원이고 출항시간은 오전8시, 10시, 오후4시 하루 3번이다.

▲ 새우깡을 받아먹기 위해 달려드는 갈매기들
ⓒ2005 배상용
과자를 한 봉지 들고 유람선에 오른다. 이내 유람선은 죽도로 향하고 갈매기들은 유람선 쪽으로 달려들기 시작한다. 관광객들은 과자를 받아먹는 갈매기들이 신기한 듯 갈매기들을 향해 마구 던져 올린다.

더 신기한 사실은 항구에서 자주 드나드는 여객선이나 어선들에게는 갈매기들이 전혀 달려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갈매기들도 아는 모양이다. 유람선에서만 과자를 준다는 걸….

자!! 드디어 죽도 도착이다.

▲ 죽도의 관문 (공포의 360계단이 보인다)
ⓒ2005 배상용
ⓒ2005 배상용
죽도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공포의 360계단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이내 유람선 선장님의 안내방송이 나온다.

“5시40분까지는 꼭 내려 오셔야 합니다. 만일 시간 안 지키면 여기서 평생 사는 줄로 알고 그냥 가니까 알아서들 하세요.”

선장님의 재미난 방송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관광객들은 서둘러 죽도에 내리고 360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 죽도 전경
ⓒ2005 배상용
▲ 죽도에 핀 연산홍
ⓒ2005 배상용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서너번 쉬면서 올라가야 할 정도이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숨도 좀 거칠어질 즈음,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장관이 펼쳐진다.

▲ 죽도의 더덕밭 (죽도의 더덕 유명한거 아시죠?)
ⓒ2005 배상용
▲ 죽도의 유채꽃 (뒤에 보이는 섬이 울릉도 랍니다)
ⓒ2005 배상용

우와! 거의 몇 만 평은 되겠다.

탁 트인 전경에 유채꽃이 만발해 있다. 죽도 주위로 산책로가 너무 잘되어 있어서 울릉도를 전망하기에는 정말 멋지다. 그리고 죽도가 자랑하는 더덕밭이 눈에 들어온다.

햇살이 너무 좋아 모든 것이 그저 예쁘기만 하다. 한참을 걷다보니 멀리 관음도 사이에 삼선암의 첫 번째 바위가 보인다.

▲ 멀리 보이는 관음도와 삼선암
ⓒ2005 배상용
▲ 죽도의 산책로
ⓒ2005 배상용
선녀 3명이 내려와 울릉도의 정취에 흠뻑 빠져 하늘나라로 올라갈 시간을 놓치게 되고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돌로 변해버렸다는 삼선암.

여기저기서 관광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정말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 정말 나도 여기서 며칠만 아무생각 없이 있다 갔으면 좋겠다.”

벌써 시간이 다되어 간다. 빨리 내려가야 한다.

▲ 죽도에서 바라본 울릉도
ⓒ2005 배상용
계단을 한참 내려가다 보니 사색에 잠긴 갈매기 한 마리가 멋진 폼을 잡고 멀리 울릉도를 바라본다.

계단을 다 내려오니 또 선장님의 방송 소리가 들린다.

“오늘 오신 관광객분들 시간을 잘 지켜서 서비스로 죽도 한바퀴 돌려 드릴께예. 그라고 부두에 내리면 절대로 죽도 한바퀴 돌고 왔다고 얘기 하면 안됩니데이. 사장님이 알게 되면 멋진 이 선장님은 사장님께 맞아 죽심더 알았지예.”

선장님의 재밌는 말투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들린다.

죽도, 참 멋있다. 다음에 집사람과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더 와야겠다.
배상용 기자는 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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