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용하는 수많은 물건들은 생활속 불편함에서 나온다. 다만 불편함을 감수(?)하고 무심코 지나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뿐일 것이다.

‘달라 붙지 않는 칼’‘안전 킥보드’‘지압펜’ 등 이러한 물건들 역시 생활속 작은 불편을 지나치지 않고 이용한 좋은 예라 하겠다. ‘안전 킥보드’ 등 이들 우수한 발명품이 청소년들이 그것도 관내 중학교 학생들이 만들었다면, 바로 태성중학교(교장 이강수) 발명반이 그 주인공들.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은 태성중학교 발명반은 비록 발명반만의 공간이 없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평소 메모하는 습관이 이들을 한국 최정상에 올려 놓았다.

이러한 습관은 항상 메모장을 지니고 다니면서 아이디어를 메모한다는 지도교사 임경호(45세) 교사의 관심과 노력이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3년 전부터 여러 발명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결실을 맺었다.
태성중 발명반은 지난 2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5회 전국 초·중·고 발명이야기
대회에서 19개 작품을 출품해 금상3, 은상5, 동상11 등 19개 작품이 모두 상위에 입상 중등부 최우수 단체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칼로 무채를 썰 때 무가 달라붙거나 반대로 넘어가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보통 칼에 곡선 스텐레스를 붙여 만들어 ‘달라 붙지 않는 칼’을 출품한 김태원(2년)군은 이번 대회 대상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김군은 “어머니께서도 내가 만든 칼을 직접 사용하신다”며 자신의 발명품을 자랑했다.

임경호 선생은 “이번 대회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많은 작품을 준비하느라 학생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앞으로 학교에 발명교실이 만들어져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많은 발명품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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