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관광안내소 관광통역안내 자원봉사자 이해영씨

▲ 이해영씨가 외국 관광객에게 민속촌을 안내하고 있다.
경기도 문화유산 해설사 이해영(58·상현동)씨는 크고 작은 국내 행사는 물론 외국인이 등장하는 곳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관광통역안내 자원봉사자다. 외국인을 책임지는 관광‘파수꾼’역할을 30여 년 간 도맡고 있다. 외국인만 보면 달려가 한국에 대해 설명해 줄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해영씨는 우리를 찾는 손님들에게 한국인의 예의와 친절, 질서와 청결, 문화의식을 전하는 대표적인 얼굴이 된 셈이다. 자원봉사를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고 사랑으로 참된 화합을 이루는 아름다운 일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씨는 미국 버지니아주 한인사회에서 외국어 통역을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국 전 지역에 알려져 봉사왕으로 위임됐고 미대통령 포상, 매달 훈장도 받았어요.”

이러한 계기로 88서울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고 이제익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후, 2001 세계도자비엔날레 도자기 축제 통역을 맡아 훈장을 받았고 2002월드컵 자원봉사 참여 대통령 표창, 고건 서울시장표창,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 등 수많은 감사패와 훈장을 받았다.

하루에 150여명 안내, ‘기네스북’도전

이해영씨가 지금까지 영어 일어 불어 통역사 자격증을 모두 갖고 있는 능통한 통역사로 맹활약한 보람이다.

“제16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통역자원봉사자 모집에서는 200대1의 경쟁을 뚫고 자원봉사자로 뽑혀 레바논 대통령 딸 커니네 머씨 통역을 담당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어요.”

이렇게 전국적으로 활약하던 이해영씨는 지난해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추천으로 2004 수원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 제1회 수원시자원봉사자의 날 개인자원봉사상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그가 용인시 관광안내소 관광통역안내를 시작한 것은 2003년 9월29일. 외국인이 많이 찾는 한국민속촌, 에버랜드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루에 100~150명 정도를 안내하며 통역해요. 경기도, 용인을 책임지는 통역사가 그 정도는 해야죠.”

그렇다고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사명감으로 똘똘 뭉쳤을 뿐이다.

“이 일이 천직이라고 여겨요. 자원봉사는 3년 이상 지나야 사명감으로 무장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는 외국인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화장실이 지저분하거나 봉사자들이 불친절 하면 그 자리에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적한다.

매일 집에서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하루도 쉬지 않고 경기도 전역에서 관광통역안내 봉사를 하고 있는 이씨는 가족들의 후원을 받아 요즈음 더욱 힘이 난다.

“집에서 아버지가 국위선양 한다고 좋아해요. 그러면 또 신나죠.”

이 일은 쉬지 않고 공부를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씨는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한다.

“60살까지 활동해서 기네스북에 올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1만5000시간, 즉 30여 년 간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아직 쌀쌀한 바람이 남아 관광지가 북적거리지 않지만 ‘2005년 경기도해’를 맞이해 수많은 외국인들이 몰려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이씨는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외국어 통역 봉사자들 중에는 뛰어난 일꾼들이 많지만 특히 경기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열심히 뛰어야 하고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외국어능력테스트를 매번 통과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뜻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대한민국, 경기도, 용인을 외국인에게 알리는 그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2005년. 관록이 몸에 배어 외국인을 안내하는 그의 활약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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