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후 물가상승으로 서민들의 가계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관내 물가가 인근 지역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를 위축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경제면>

관내 물가는 농산물 등 중간 유통단계를 여러 번 거치며 가격에 유동성을 보이는 품목에서 뿐만 아니라 서비스 요금에서도 수원 이천보다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용인시내 물가 동향을 표본 조사한 시의 모니터 조사결과와 수원시와 이천시가 자체 조사한 지역 물가 동향을 취합한 결과 이용료의 경우 용인이 1만원인데 비해 수원이 8590원(평균가격), 이천이 9000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커트 미용료는 용인시내에서도 최하 7천원부터 최고 1만원까지 미용실에 따라 가격차가 나고 있으며 이는 수원 이천지역 커트료가 동일하게 6천원대를 이루는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여관 숙박비는 용인 2만5000원, 수원 2만483원, 이천 2만원으로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대중목욕탕의 목욕료는 3500원으로 수원과 동일하지만 2800원을 받는 이천에 비해서는 25%정도 높은 수준이다.

경기미 20kg상품이 추석 무렵 수원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으나 평균 4만4580원에 판매된데 비해 용인 시내에서는 4만9000원에 팔려 농업생산지이면서도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타도시보다 높은 기현상을 낳고 있다.

이같은 농산물 가격의 전도는 대도시에서 대량 농산물을 유입해 거래하는 반면 관내에서는 대도시로 출하시킨 농산물을 다시 역반입하는 형태로 중간 마진이 붙을 수밖에 없는 유통구조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 안에서 농산물 직거래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실지로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번 한가위 연휴동안 농산물직거래를 실시한 농협 매장에서는 시금치가 한 단에 1700원이었으나 대도시 시장을 통해 물건을 들여왔던 주변의 한 유통점에서는 2800원에 판매, 유통단계에 따른 가격차를 보여줬다.

택시요금에 있어서도 기본요금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용인은 1.8km를 기본으로 1500원, 수원은 2km기본에 1300원을 받는다. 또, 구간요금도 180m당 150원이 추가되는 용인 택시비와 비교할 때 수원지역에서는 210m에 100원이 추가되고 시간요금도 51초당 용인이 150원으로 수원보다 50원이 더 비싸다. 결국 수원과 비교할 때 용인지역 택시요금에는 평균 50%정도의 할증료가 더 붙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존에 면 단위 등 변두리지역으로 들어 갈 때 왕복요금을 받던 것을 미터제로 정착,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라면서 “도·농복합 도시의 특성상 거리병산제와 함께 복합할증제를 적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천시의 경우는 1.5km기본요금 1500원으로 용인보다는 비싼편이며 복합할증료가 붙고 있으나 외곽지역에서 시내로 나올 때는 우리 지역에서 이전에 실시하던 것과 같이 귀로요금으로 책정, 할증료를 받지 않아 단순비교가 안되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용인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