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축협 통합을 비롯해 구제역, 수해, 노조와의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용인축협은 성낙신 전 조합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함에 따라 조합장 선거가 치러져 조성환(50) 이사가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돼 4년간 축협을 이끌게 됐다.

조성환 신임조합장은 조합원과 직원간·노조와 비노조와의 불신을 씻고 신뢰 회복을 통한 경영난을 극복해 새로 태어나는데 최대 역점을 두겠다며 취임 일성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소감부터 한마디.
“농축협 통폐합에 따른 손실금 부담 문제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무를 맡게돼 어깨다 무겁다.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해 난관을 딛고 일어서겠다.”

-선거에 출마하게된 계기가 있었나.
“축산인으로서 축협 감사와 이사를 5년간 맡아 왔다. 이제는 변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도 있었고 주변의 도움이 많았다.”

-노조와 비노조의 갈등으로 내분을 겪으면서 조합원 사이에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이번 문제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데서 문제가 발생했다. 서로 마음을 열어놓고 얘기하면 문제는 쉽다. 노조건 경영자건 목표는 주인으로 있는 조합원, 즉 축협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가. 축협 설립의 기본정신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영정상화가 안되고 있는 상태에서 농축협 통합에 따른 손실부담금이 큰 부담일텐데.
“출자금에 따른 배당금에 다소 문제가 있겠지만 자구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또 정부의 지원이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할 일이 많겠지만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다면.
“육류판매 매장이 부진한 상태에 있어 판매장 경영과 서비스 개선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직원간, 그리고 조합원 관계에 있어 신뢰성 회복이 최우선돼야 할 것이다.”

-출마하면서 나름대로 장·단기적 구상이 있었으리라 생각하는데.
“(이사들과)더 의논을 해야겠지만 축산물 판매장을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직원과 조합원들에게 한마디.
“투명하고 공개의 원칙을 지키고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 서로 신뢰하면 모든 일이 원만하게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 지켜봐 달라.

■신임 조성환 조합장은 94년 용인축협 감사을 역임하고 (재)홍산장학회를 설립해 지역봉사에 공헌한 공로로 95년 용인시문화상을 수상했다. 96년 영농조합법인 돼지인공수정센터를 설립했으며 지난 97년에는 축산경쟁력 낙농분야 우수농가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85년부
터 백암면에서 청계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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