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필자에게 극 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묻는다면 단연코 공유와 이정재의 딱지치기 장면이다. 극 중 공유와 이정재는 10만원을 걸고 딱지치기를 한다. 이정재는 딱지치기에서 여러 차례 패하지만, 돈이 없었고 공유는 그 대신 이정재의 뺨을 때렸다(물론 이정재도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그런데 드라마와 다르게 이정재가 뺨 맞은 것에 분을 참지 못하고 공유를 고소했다고 가정해 보자. 공유로서는 이정재의 동의하에 때린 것인데 무슨 문제란 말인가?형법 제24조에 따르면 “처분할 수 있는 자
최근 들어 남녀의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초산 임산부의 나이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임산부의 나이가 많을수록 출산 시 난산에 대한 우려와 산후의 신체회복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고 있는 편입니다.한의학에서는 임신 준비를 위한 처방부터 임신 중 입덧 완화, 출산 시 순산 그리고 산후에 산후풍을 예방하고 신체 회복을 위한 처방이 오래전부터 쓰여왔습니다.먼저 임신 준비를 위해서는 ‘조경종옥탕’ 이라는 처방을 통해 자궁, 난소를 튼튼하게 하고,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해 수정·착상에 이르는 임신 과정을 도와 아이와 엄마 모두 건
얼마 전 유명 개그맨과 배우가 낚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적이 있다. 그 예능프로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낚시 인구가 부쩍 많이 늘었음을 집 근처 호수나 저수지만 가도 느낄 수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여력이 없어 지금은 좀 뜸해졌지만, 한때 필자의 취미는 낚시였다.자발적이 아닌 타의에 의한, 그러니까 남편과 연애가 한창이던 시절, 불쑥 가격이 제법 나가는 낚싯대와 릴을 선물로 받고 낚시를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주말이면 전국으로 낚시를 할 수 있는 저수지를 찾아다니는 게 일상이었다. 잘 잡히는 날도 있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5일 용인을 찾아 평화와 경제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용인 집중유세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 만들어 남녀 편 갈라서 싸우지 않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만들려면 유능해야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3월 10일은 여러분의 결단에 의해서 미래로 갈 것인지,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가 결정되는 날”이라며 “정쟁이 아니라 성장하는 사회를,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운 사회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져서 키가 작아지거나 허리가 구부러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흰머리가 나는 것과 같이 당연한 노화 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당사자에게는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이다.특히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뼈 건강이 더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유럽 오스트리아에서 기원전 2000년경의 50대 여성 유골이 발견되었다. 4000년 전에 활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뼈 밀도를 측정해 본 결과, 어르신처럼 약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뼈가 약해지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서질 수 있다. 특히 몸을 지탱하고 있는
용인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서울 면적의 98%에 달하는 넓은 행정구역을 자랑하고 있는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이다. 그에 걸맞게 용인에는 청경채, 수박, 딸기, 오이, 복숭아, 한우 등 신선한 농산물을 바로 인접한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는 중요한 생산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수많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이 용인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귀농을 해도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농기계와 농업시설 투자에 빚더미에 앉기 십상이다.예를 들어 가을 한달 사용하는 콤바인 가격이 5000만원이고, 봄에 모내기를 할 때
눈에 보이는 전경을 가만히 바라보다 “옛날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이 도로가 뚫리기 전에 이곳은 어땠을까? 저 건물들이 들어서기 전에 저 땅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만약 지금처럼 도시가 발달되지 않았을 때, 냇가 물이 깨끗한 물로 흐르고 있었을 때, 산업 발달로 인한 오염원들이 자연의 산과 들에 뿌려지지 않았을 때 그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궁극적인 궁금함은 ‘생물학적 다양성이 얼마나 있었을까’이다. 요즘 멸종위기 식물, 희귀식물이라 일컫는 식물들이 흔하게 들판에 살고 있었을까? 궁금한 것이다.지금은 식물원이나 국립공원
때로는 사소하고 우연한 일이 물꼬가 되어 삶에 변화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에코벽과의 만남이 그랬습니다. 친환경 비누를 만든다고 해서 대타로 따라나섰다가 나중엔 그 곳에서 밀랍랩 강사도 하고 판매까지 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지난해 동천마을네트워크는 ‘경기도 자원순환 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마을 단체들과 함께 우유팩과 페트병 뚜껑을 모으고 친환경 비누와 주방세제를 생산, 판매하는 ‘에코벽 프로젝트’ 진행했습니다.우리 마을의 장점이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인데, 일에 열정적인 사람들도 많아요. 그러다 보니 일의 진행 속도도
용인시립합창단 비상임 단원 수십 명이 용인문화재단으로부터 무더기 징계 처분을 받아 단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문화예술협회와 용인시립예술단지회 등 경기도 내 7개 지회는 지난 17일 용인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용인시립예술단 초단시간 비정규직 철폐와 용인시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2022년은 용인시가 용인특례시로 시작하는 첫해이다. 인구 110만에 육박한다. 1970년대 10만 인구에서 반세기 동안 10배 이상으로 증가해 온 것이다.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소풍 때 찍은 사진이 근현대사 자료 목록에 들어갈 정도이니 무상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용인지역 향토사를 정리해 온 지도 40년이다.용인시의 도약기라 할 수 있는 1980년대 용인지역 향토사 자료를 수집, 채록해 둔 것이 여간 다행이 아니다. 2010년에는 향토사에서 지역학으로 발전해 ‘용인학’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의 정규 교양과목으로 개강했다. 풍부
2월은 겨울과 봄이 함께 있다. 겨울이 온 힘을 모아 마지막 위용을 떨치려 하나, 자연의 질서를 어쩌지는 못한다는 듯이 봄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지난 2주간의 날씨가 그러했다.입춘이 무색할 만큼의 추위가 있더니 입춘이다 싶을 만큼의 따뜻함이 그리고 며칠째 추위가 이어진다. 두껍게 얼었던 얼음 표면이 이제는 녹아 물기가 가득하고, 버들강아지는 아린을 벗어 뽀송뽀송한 속살을 드러낸다. 봄이 오고 있다.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달은 친구들과 겨울나무에 대해 수업을 했다. 우리는 겨울나무의 모든 것을 파헤쳐
옛날과 달리 요즘 새봄맞이는 꽃피는 들판이 아니라 백화점, 관공서에서 더 요란하다. 무슨 새봄맞이 축제나 세일 행사로부터 새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지나고 어느새 봄이 찾아왔다. “새싹이 파란 논둑길 구경 왔네. 한겨울 내내 어디 있었니, 새봄이 왔네. 들판 위에 강 건너왔네. 봄바람이 고양이 수염 몰래 간질이고,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가네.” 1978년《산울림》앨범에 있는 가사다.새싹이 돋고 꽃 피는 계절이 봄이라지만, 부드럽고 따스한 봄바람은 막을 수 없는 봄기운이다. 중국 명나라 때 환초도인이라 불린
지난 1년간 얘기 해왔던 커피란 주제가 글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해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많이 부족한 필자들에게 응원을 보내주셨던 독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때로는 질타와 함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는 분들도 계셨지만, 돌이켜 보면 필자들에게 관심 갖고 봐주었던 거라 생각하니, 그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싶다.필자들이 처음 연재를 시작했을 때, 용인시민신문 독자들에게 ‘커피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물음을 던진 적이 있었다. 커피는 개인마다 생각과 관점의 차이로 인해 다른 답을 내
“선생님, 선생님, 개망초 이름하고 나무에 붙어있는 매미 허물 친구에게 알려줬어요.” 하고 도서관에 오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신나서 말했다. 아이들과 동네를 산책하면서 꽃과 곤충 이름을 알려주었더니 길가에서 자주 본다고 했다. 그동안 몰랐는데 이름을 알게 되니 많이 신나 있단다. 이 아이는 더불어 살아갈 새로운 이웃을 알게 되었다.과학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풍요로움을 얻었지만, 인간의 맹목적인 개발은 생태계를 마구 파괴했다. 생태계 파괴는 다시 부메랑처럼 인간의 삶을 위협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현상이
코로나 병란(病亂) 전에 주말만 되면 동해로 향하는 꽉 막힌 영동고속도로를 바라보면서, 저들은 지금 어디로, 무엇하러, 왜, 저렇게 지독한 불통의 길을 가는가? 저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저토록 새벽부터 잠을 줄여가며 순례길을 나서는가?생각해보니 그것은 힐링이 필요했던 것이다. 끝없이 펼쳐진 동해바다는 무한의 시야를 벗어나는 수평선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힐링 장소로서 최적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니 일상에 숨막히는 도시인들은 새벽부터 동으로, 동으로 바다를 향해 떠나는 것이리라.한편, 용인자연휴양림 운영이 적자라는 소
코로나 19 방역 조치로 60기를 마친 용인지부 강의를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함께하고 힘이 되는 용인지부’ 정일용 지부장은 “임인년을 맞아 용인시민과 동문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새해는 작은 목표를 세워 이룰 수 있는 특별한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용인지부 크리스토퍼 리더십 교육은 2003년 병아리의 모습처럼 시작했다. 2006년부터 본격적인 교육을 해 현재 경기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으뜸가는 독수리와 같은 모습으로 멋지게 성장했다. 다른 지역에 부러움의 대상이 된 용인지부는 지금까지 꿋꿋하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듯이, 자치권은 주민에게 있다. 지방자치단체장, 즉 시장이나 군수, 의회가 주인이 아니라, 주민이 주인이다. 주민자치의 필요 조건은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권력에 대한 분권이다.경기 가평군은 북면주민자치회와 상면주민자치회가 시범 출발하면서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가 막을 내리고 분권자치 실험적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우리 사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자치단체가 있음에도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서 투명하지 못하고, 이를 견제하는 의회의 기능 역시 주민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민은 지방자
연일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 찬 공기로인해 허리나 목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어 따뜻한 온천이나 목욕탕에서 뜨끈하게 몸을 담그고 싶지만, 코로나 시국에 공중업소를 찾기 꺼려진다. 대안으로 집에서 욕조나 반신욕 기계를 이용해 굳은 허리를 풀 수 있지만 허리 쪽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기온이 떨어지면 허리 주변 근육이 수축되거나 굳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허리가 뻣뻣해지고 통증도 심해진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스파(SPA)는 따뜻한 온도와 강한 수압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근육을 이완시키
사람이 사는 사회는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생긴다.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큰 사고가 나거나 말 한마디로 결과를 뒤집기도 하고 오해로 관계가 어그러지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너무도 미미하다. 그래서 언제 생기고 사라져도 전혀 자연에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작은 문제로 사람이 사는 사회는 크게 불안정해지고 파괴되기도 한다.왜 자연은 문제없이 항상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는 걸까? 아름답지 않은 자연은 없는 걸까? 우리나라와 같이 땅이 작고,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산불은 굉장히 위험하다. 하지만 땅이 넓은
연을 날리려면 연 뿐만 아니라 실과 얼레가 필요하다. 농업을 중시했던 우리 조상들은 농한기인 설날부터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까지 연을 많이 날렸다. 그 시절엔 특별히 여가를 즐길만한 놀이가 없었기 때문에 연날리기는 여가 선용의 일과로 자리매김했다.기록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연을 날린 사람은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으로 알려졌다. 에는 진덕여왕 때 반란을 일으킨 비담과 염종이 하늘에 큰 별이 떨어졌다고 소문을 내 민심이 흉흉해지자, 김유신 장군이 연을 띄워 별이 뜬 것처럼 꾸며 소문을 잠재웠다는 기록이 있다.이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