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을임에 틀림없는가 보다. 곳곳에서 축제가 열리고 많은 이들은 그곳을 찾고 있다. 그런가하면 풍경 좋은 곳은 여지없이 차량 정체가 생긴다.용인과 인접한 안성에서는 최근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열렸다. 경기도권에서는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축제다. 주제가 명확하고 나름 완성도 있는 구성에 곳곳에서 찾는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비슷한 시가 수원에서도 제법 볼만한 축제가 열렸다. 화성 행궁 축제다. 올해로 59회째를 맞았다니 역사성은 논하지 않더라도 경쟁력만큼은 인정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2년이 넘도록 코로나19
얼마 전 신문에 ‘중국 동북공정의 한국사 비틀기’ 로 온 지면이 도배된 걸 보고 2003년 6월 캐나다 알바타 레이크 루이스 호수를 찾았을 때의 일이 생각났다.9월19일자 ○○일보는 에 이어 21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는 한 소설가의 글이 실려 있었다. 동북공정이란 東北邊境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동정)이라는 긴말을 줄인 것으로, 2002년부터 고구려와 발해를 ‘소수민족지방정권’으로 중국 역사에 편입하기 위해 추진해온 작업이다.같이 간 한 사장은 “지금
흑역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곤 한다. 이제는 그 뜻을 익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불과 십수년 전만해도 생소했다. 흑역사는 한문 뜻 그대로 검은 역사다. 그만큼 잊고 싶은 부끄러운 기억을 말하는 것이다. 다른 의미도 있다. 부끄러움에 더해 잘못된 역사.용인을 말하는데도 흑역사란 용어가 간혹 사용된다. 난개발로 인한 흑역사. 급속도로 발전한 용인에서 겪는 난개발 후유증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진정한 용인 흑역사는 정치권에서 나온다.용인시민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전임 시장 줄줄이 구속이나 처인권 국회의원 역시 법정행을 피하지 못한 부끄러운
밤낮의 길이가 똑같은 추분(秋分)을 지나면서 여름도 강남으로 갈 채비를 한다. 길었던 장마도, 잠 못 이루게 90데시벨(㏈)로 울어대던 외국산 매미도 지쳤는지 쏴~아 하던 울음도 잦아들고, 귀뚜라미 소리도 들린다.또 아이스께끼와 차갑게 얼린 찹쌀떡의 야식 맛은 망개떡으로 바뀐 도시의 밤과 달리 산야는 가을꽃으로 장식된다. 모진 여름 뒤에 찾아온 향기로움은 ‘남쪽에선 과수원의 능금(林檎)이 익는 냄새, 서쪽에선 노을이 타는 내음. 산 위엔 마른 풀의 향기, 들가엔 장미들이 시드는 향기.당신에겐 떠나는 향기, 내게는 눈물과 같은 술의
어느 가을 초등학교 시절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얘들아 우리 저 산꼭대기에 가보자” 누군가 외친다.장난꾸러기 친구들 떠들고 웃고 까불고.좁은 흙길 걷고 걸어 마침내 도달한 드높던 그 산산꼭대기로 잽싸게들 이리저리 올라간다.갑자기 시야에 들어온 뜻밖의 모습.누렇게 무르익은 벼 이삭들의 황금물결!끝없이 거대한 평야!아름답고 신비한 자연의 경이로움!호기심에 부풀었던 순진한 개구쟁이들정신이 아찔해지고 무아경에 빠져들더니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고향 땅 한국의 시골 용인국민학교동화같던 어린 시절그때를 잊을 수 있을까?나의 초등학교 어린 시절아련
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3지역과 은 21일 본사 6층 교육실에서 협약식을 맺고 용인시 발전을 위해 긴밀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두 기관은 협약서를 통해 은 354-B지구 3지역 활동을 적극 홍보해 용인 내에 국제봉사기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라이온스 협회 역시 을 통해 시민 정주의식 함약을 통해 지역공동체 형성 및 용인 지속가능발전에 도움이 될 수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이날 협약식에서 이관우 위원장은 “이런 좋은 자리에서 협약식을 갖게 돼서 감사하다. 용
인구 110만 ‘도농복합도시’ 용인특례시는 수도권 발전이 멈추지 않는 한 밀려오는 파도처럼 거부할 수 없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도시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출발한 용인특례시 이상일 호는 용인 발전 도시계획 로드맵을 특례시에 걸맞게 전면적으로 새롭게 짜야 한다.한 예로 용인특례시는 앞으로 10~20년 안에 도농복합도시라는 말이 무색해질 것이다. 처인구를 중심으로 남아있는 농토는 토지가격 대비 농업 생산성의 비효율에 따른 토지 활용 전환과 농업 생산 인구 절벽으로 내몰려 주거, 상업, 공장, 창고 등으로 변경될 것이다.
용인으로 직장을 옮긴 이후 가장 가고 싶은 곳 중 한 곳이 한국민속촌이었습니다. 중학생 때 용인자연농원은 가봤지만 민속촌은 여전히 미지의 공간이었습니다. 기억을 차곡차곡 정리하니 2012년 처음으로 민속촌을 갔습니다.시골출신이라 어릴 적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초가, 부엌이었지만 함께 간 아이만큼 신나 했습니다. 체험이랍시고 관가 앞마당에 있던 곤장을 휘둘렀던 기억도 있습니다. 제대로 맞으면 심히 아프겠다는 두려움도 느꼈습니다.잘 아시겠지만 곤장은 조선시대 형을 집행하는데 사용하는 도구였습니다. 이중 ‘치도곤’이라는게 있습니다.
용인시민신문 제16대 독자 위원회(위원장 김진희) 제 6차 회의가 25일 본사 미디어교육장에서 5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회의에서 위원들은 집중호우 관련 보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피해 보도에 머물지 말고 실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탐사보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서정일 위원은 “비가 많이 올 때 빗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가 되려면 어떤 시설이 갖춰져야 하는지 살피고, 용인시는 어떻게 관리하는지 사실 확인을 하는 취재가 더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김진희 위원장은 “약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
이상일 시장이 18일 취임 50일 언론브리핑을 가졌다. 정확히 따지면 이날 이 시장 취임 49일째다. 이 시장은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먼저 꺼냈다. 이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이 시장은 이어 시정비전을 ‘미래 용인 르네상스’로 정했다고 밝혔다. 미래 용인은 반도체와 플랫폼 시티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이에 맞춰 시민의 편리함을 위해 각종 교통 확충 계획도 밝혔다.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밝힌 것으로 이해된
8월 8~11일까지 나흘간 용인 전역에 평균 400mm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편차가 크다. 처인구 모현읍 599mm, 수지구 동천동 465mm에 달한다. 반면 2020년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처인구 원삼면과 백암면은 각각 293mm, 256mm에 그쳤다. 이번 폭우는 주로 서북부 지역에 더 많은 비를 뿌리며 피해를 입혔다.하천 범람과 하수관 역류 등으로 주택과 상가 등 수십 채가 물에 잠기고, 하천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불어난 물살에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집중호우와 하천 상승으로 빗물이 역류해 100여
정교분리는 말 그대로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근대 상당수 국가에서 통한 이념이다. 물론 내용은 현실과 동 떨어진 경우가 많지만 형식적이라도 종교와 정치는 분명 거리를 뒀다.종교 활동은 단지 신앙이라는 1차원적인 행위만 뜻하지 않는다. 삶에 깊숙하게 파고 들어 있었다. 신라시대 호국불교가 그랬으며, 한때 유럽을 혼동으로 치닫게 한 십자군전쟁발발 역시 종교적 신념이 큰 이유 중 하나다.때문에 종교 지도자는 단지 해당 종교 신자에게만 총망 받는 것이 아니었다. 사회적 권력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가질 수밖에 없었
수원시에는 ‘성빈센트병원’이라는 의료기관이 있다. 중증 장애여성인 A씨가 정기 진료를 위해 방문했을 때 일이었다.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으나, 미닫이문이 옆으로 밀리고 닫히는 통에, 다급해져 도움을 청할 수 없었던 A씨는 휠체어(스쿠터)에 내려서 문을 열어야 했다, 그리고는 불편한 다리로 움직이다가 넘어졌다.장애인 도우미, 즉, 활동지원사나 아들과 동행할 수 없던 어느 날.“문을 옆으로 열고 들어가야 하는 데, 잘 닫혀서 보호자가 잡아주질 않는 이상, 휠체어를 놓고 문을 잡고 걸어 들어가야 해요” 그녀의 말이다.실은 비장애인으
요즈음 날씨에 관한 정보는 과학적이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기상관측은 세밀함을 넘어 내일을 예측하게 한다. 그래서 날씨 정보는 달력, 시계와 같이 우리의 일상을 가리키는 나침반과도 같다.때때로 어른들은 팔다리가 쑤시고 아플 때면, 비가 온다고 했다. 이제, 호랑이 담배를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가 됐다. 그래도 입버릇처럼 되뇌는 말이 생겨나곤 한다. 그중에 잘 알려진 내용은 미국의 작가 로저 젤라즈니가 1993년 출간한 소설 《고독한 시월의 밤》에 실린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시월의 마지막 날’이란 제목까지 덧붙인 젤라즈니의 글은 “음악
민선 8기 이상일호가 출범한지 열흘이 지났다. 흔히 말하는 허니문 기간이다. 일단 믿고 지지를 보내며 지켜보는 시간이다. 민선 8기 용인특례시장직 인수위원회도 해단식을 갖고 백서도 전달했단다. 백서에는 7대 시정목표·21대 발전전략·76개 정책과제·244개 공약과제도 담겼단다.6월 지방선거 당시 지지 유무를 떠나 건강한 공동체 용인 발전을 위해 이상일호가 성공하길 기원하는 것이 시민들 몫일게다. 이에 맞춰 당선이 안긴 희열을 빨리 수습하고, 첫 특례시장으로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보답임에 틀림없다.용인시는 두 가지
‘소락빼기 頌’ 처음 듣는 말인지 모르나 성대 울려 큰 소리로 소리쳐서 의사소통한다는 것이니 남의 말 잘못 듣는 사람이 소리 높여 싸움하듯 말하는 것이다. 우리도 어른들로부터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그 속 알게 된단다”는 말을 들었기에 남의 처지를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頌(송)이라고 해보았다.세기의 역병 코로나19로 발목이 붙잡힌 탓에 오랜만에 월 모임에 나갔다. 두 해 가까운 세월이다. 가서 보니 낯익었던 대로 예전 그 방 그대로다. 예상대로 여섯이 빈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어 휑해 빈 자리 보기가 몹시 쓸쓸해 을씨년스러웠다.
‘노동행정’이라고 하면 정부기관인 고용노동부가 하는 업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아니면 공인노무사 업무인가? 노동을 제공하고 사용하는 과정에 있어서 모든 내용은 노동행정인 것이다. 그중에서 노동자가 해야 될 의사표시를 알아보자.취업이 되었다면 근로계약을 체결하게 되는데,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근로계약은 서면으로 교부하도록 돼 있다. 물론 위반 때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근로계약서가 필요한 곳은 의외로 많다.은행고시라는 말이 있듯이 은행에서 신규 통장 개설은 상당히 까다롭다. 임금 전용통장으로 개설하면 쉽게 통장
최근 소나기가 빈번하다. 곧, 유월 장마가 시작될 모양이다. 굳은 땅에 물고랑이 생길 정도이니 때 이른 장마와도 같다. 혹여 기후변화의 징후라면 심상치 않다. 하지만 비 온 뒤 산사는 참 맑다. 깨끗함을 넘어 청량감마저 준다. 때마침 불어온 하늬바람은 산사의 즐거움을 더 한다.한여름에나 즐길법한 느낌이다. 이 해맑음은 1952년 발표된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에 그려진 순애보와 같은 청초함을 비켜설 만큼 순수하다. 몇 호흡으로 받는 신선한 기운은 온몸을 깨끗하게 하고, 정신까지 맑게 한다.산사의 즐거움이 아니라 자연과 가까이하는
용인시민신문 제16대 독자위원회(위원장 김진희)는 지난 23일 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문사 6층 미디어교육장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한 달간 발행된 신문에 대해 평가했다.유민자 부위원장은 이상일 시장 당선인의 종합운동장 공원화 백지화에 대해 “철거야 어쩔 수 없지만 수장이 바뀌었다고 전임 시장 때 추진한 대형사업을 무조건 없던 일로 하는게 적절한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주민 의견을 다시 들어 공약을 지켜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서정일 위원은 운동장 공원화로 주변 공원 3곳이 모두 개발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
“5월에 씨 뿌린 후 항상 귀신에게 제사하고 무리를 지어 노래하고 춤추며 술 마시기를 낮밤 쉬지 않았다. 그 춤은 10여 명이 서로 따라가면서 땅을 밟고 구부리고 펴서 손발이 잘 맞았는데, 절주는 탁무와 같아서 10월 농사일이 끝나고서도 이 같은 행사를 다시 하였다.”서기297 중국 진나라 진수가 지은 에 기록된 내용이다. 당시 마한이었던 우리 용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자세히 묘사되어있다.처인성 전투도, 3·1운동도 공동의 문제에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 함께 실천하는 마을 공동체가 움직인 결과이다. 온 마을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