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만에 80여만 명의 인구가 유입된 용인시. 행정 면적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 수준일 만큼 광범위해 지역격차가 심하다. 이에 따라 지역을 아우르는 공공 영역의 정책이 절실하다. 공공플랫폼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자치단체는 각각 특수성이 있다. 용인시는 과연 어떤 특색을 살린 공공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반 시설은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아본다.용인시 공공플랫폼 어디서 시작해야 하나플랫폼이란 사용자 편의를 최우선 순위에 둔다. 편의는 실용적이어야 한다. 때문에 명확해야 한다. 제주도 공공플랫폼인 탐나오는 여행과 관
필자는 12년째 작은도서관 자원활동가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용인시 작은도서관협의회(용도협)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합니다. 용도협은 20곳 남짓한 도서관이 함께 작은도서관 중심의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고, 많은 작은도서관에서 자원활동가들이 자치적으로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혹시 ‘자원활동가’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자원봉사 같긴 한데 다른 건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할 것 같네요. 원래 자원활동이라는 말은 사전이나 규칙 등에 나와 있는 말은 아닙니다. 특히 작은도서관에서 종종 쓰이는 이유는 자원봉사의 희생만을 강
지리적으로는 인천이 북서, 부산이 남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인구도 경기도와 서울을 제외하면 전국 최다 수준이다. 반도를 서에서 동쪽으로 횡단해 400km를 오가야 하는 거리지만 이들 도시 이미지는 상당 부분 비슷하다.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로, 인천은 중국과 부산은 일본과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성이 있다.도시화가 이미 오래전에 완성돼 도심 곳곳은 다양한 색채를 보인다. 무엇보다 관광자원이 풍부해 관광객 역시 많이 찾는다. 그만큼 국내에서 경제 문화 교통 요충지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들 대도시 역시 지역경제 공동화 구역
용인시는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하고 있다. 문화도시 안에는 관광 역시 한 축으로 자리한다. 맞춰 용인시는 경기도내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다. 하지만 당장 용인시를 대표할만한 관광지는 손에 꼽힐 정도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용인시는 ‘재주만 부리는 곰’ 수준이었다.각종 예산을 들여 만든 사회 기반시설을 이용해 유입된 관광객이 용인에서 소비하는 비용 대부분은 기업 주머니 흘러 들어갔다.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쉽게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에 제주도를 찾아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제주관광 공공플랫폼
내게 ‘마을활동가’라는 이름은 조금 부담스럽다. 뭔가 사명감도 있어야 할 것 같고, 교통법규 하나도 어기지 않는, 법 없이도 살 것 같은 착한 사람들이 자원봉사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에 그냥 동네 미저리(?) 오지라퍼쯤 되는 것 같다. 자발적으로 마을에서 활동하는 자원활동가 정도일 수도 있겠다.내가 사는 마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은 조금 특별한 동네다. 행정구역으로는 동천동에 속해 있지만 버젓이 고기동이란 이름도 있고, 여전히 정감 있는 ‘고기리’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넓디 넓은 용인특례시의 서북쪽 끝, 성남과 경계, 예전부터
용인시 등 31개 시군이 있는 경기도가 지난해 민간업체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배달시장에 공공배달앱 ‘배달민족’으로 경쟁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운영 1년여가 지난 공공배달앱은 새로운 시도 요구에 직면했다.이에 맞춰 각 자치단체도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이어가고 있지만 민간업체가 선점한 시장은 녹록치 않다. 이에 전국적으로 운영에 들어간 공공플랫폼 운영 방식 사례를 통해 플랫폼 운영 현실을 살펴본다.◇비대면, 배달의 민족은 더 강해졌다= 사회에서 계약을 두고 ‘갑을’관계가 성립되기도 한다. 소비자와 생
싣는 순서① 일어나면 들리는 소리 ‘공사 소음’② 인구 유입보다 많은 자동차 ‘차량 소리’③ 고층 아파트 즐비한 용인 ‘층간 소음’④ 마음을 옮기는 목소리 사라진 자리에는용인에는 110만명에 이르는 인구가 살고 있다. 행정면적으로 따지면 사람이 없는 공간이 더 많겠지만 도심지만 두고 보면 인구밀도는 그리 낮지 않다. 때문에 공간이 있으면 으레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그들의 소통은 소리를 만들었다.한 두명이 나누던 대화는 서너명으로 늘었으며, 어느 순간 무리가 됐다. 그저 목소리로 소통 수준을 넘어 부가적인 소리까지 더해졌다. 그것이
올 봄에 기흥구 서농동주민자치센터에서 마을공동체 사업 ‘어쩌다 농부’의 하나로 텃밭 가꾸기 추첨이 있었다. 평소 텃밭에 관심이 있던 터라 추첨에 응모했는데, 첫 번째로 당첨이 되어 뛸 듯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한편으론 농사일을 전혀 해본 적이 없어서 겁도 났다.텃밭은 집에서 10여 분 거리로 가까워서 다행이었지만, 풀을 뽑고 모종을 심을 두둑을 만드는데 몸살이 날 정도로 며칠이 걸렸다. 4월 중순 경에는 ‘무엇을 심을까?’ 생각하다가 일단 모종을 사러 성남 모란시장에 갔다.모란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채소 모종이 있어서 고르기가 어
디지털 전환시대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존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인 공동체 형체 역시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로 변했다. 우리 일상의 의식주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사회는 다양화가 된 것이다. 이에 다양한 목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공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공공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공공플랫폼의 취지와 목적 등에 대해서 보도한다. 불과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일상에서 플랫폼이란 용어는 역에 설치된 장소 정도였다. 하지만 더 이상 플랫폼은 역사
우리 동네에는 이상한 도서관이 있다. 부엌에서 술을 마시며 책을 읽는 낮술낭독회가 있고, 지하에는 아이들이 뛰놀며 탈 수 있는 코끼리 미끄럼틀이 있다. 다채로운 작물과 식물을 심을 수 있는 텃밭이 있고, 누워서 만화책을 볼 수 있는 골방도 있다. 이 도서관이 어디냐고요? 바로 용인 수지에 있는 느티나무도서관이다. 느티나무도서관에 한 번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온 사람은 없다.1층에 들어서면 나무로 짜인 책꽂이와 탁 트인 천장과 통유리로 내다보이는 풍경이 이용자를 맞이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숨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원두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실 바깥 한쪽에 냉장고가 하나 자리 잡고 있습니다. 크지 않은 공유 ‘드림냉장고’. 왜 거기에 냉장고가 있는지, 그 안에 뭐가 들어있나 궁금한 마음에 오다가다 잠깐 눈으로 스캔만 하고 지나치는 분들, 이게 뭘까 유심히 들여다보는 분들, 냉장고 안내 문구를 유심히 읽던 한 어르신들이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물어보셨습니다.“이게 뭐 하는 겁니까, 파는 겁니까?” “파는 거 아녜요. 어르신, 필요한 거 있으시면 그냥 갖고 가시면 됩니다.”“그냥?” “공짜로?” “네”“왜 공짜로 가져가나?” “없는 사람들 주려고 해놓은 거
마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좁다란 골목길이 많고 벽돌로 된 이층집들이 여러 채 모여 있으며, 집 주변으로 밭과 산책길이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이 사는 그런 풍경이 내가 생각하는 마을이라는 이미지다.내가 살던 동네는 큰 도로에서 벗어나 안쪽으로 들어와 있는 한적하고 골목길이 많은 빌라 단지였다. 그래서 도시 느낌도, 마을 느낌도 있는 곳이었다. 난 내가 살던 빌라 주민들과 친했다. 도시에서 대단지 아파트에 살 때는 어린이집 친구 가족들과 어울려 노느라 몰랐는데, 이곳으로 이사를 와보니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동네가
지방 작은 도시 출신인 나와 서울 토박이인 남편이 만나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용인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신혼생활은 외롭기 그지없었지만, 그 나이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자만했다. 그러다 아이가 생겼다.친정도 시댁도 멀었던 나는 아이를 오롯이 혼자 키워야만 할 게 뻔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육아공동체였다. 육아공동체를 통해 주변 이웃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또 같은 생각과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아이들을 길렀다.동네 초입에 앉아서 아이들과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사람 사이의 면대면 소통과 교류는 멈칫하게 되었다. 마을의 삶 역시 감염위험 때문에,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배려라는 이름으로 이웃 간 발길이 뜸하게 되었다.격리와 집콕 삶이 2년을 넘겨 인내의 한계를 느끼며,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폭발적 증가로 인한 비상시국) 국면에서 코로나 앤데믹(감기같은 계절 풍토병이 있는) 일상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가정의 달을 맞아 휴일과 주말이 되니, 집콕의 답답함과 우울함을 떨쳐 버리려는 치열한 몸부림으로 고속도로와 휴양지가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격리
마을 이야기에 앞서서 고백할 것이 있다. 사실 나는 세대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개개인이 가진 특수성을 세대라는 한 단어로 묶어 버리기에 일반화의 오류와 폭력성이 동원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번 생성된 세대론은 쉽게 폐기되지 않고 세대의 명칭을 견고하게 한다. 대표적으로 10년을 주기로 이름을 바꿔가는 (5)86세대, 현재 청년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라는 세대론이 있다.앞서 말했듯이 이러한 세대론은 개인의 개별성을 존중하지 않으며, 단순히 태어난 시기가 비슷한 개인을 하나의 집단으로 분류한다. 심지어 한 개인이 자신의 정체
익숙한 길은 으레 추억이 있고, 그래서 다시 가 보고 싶다. 수지구 많은 길 중 익숙한 길이 있다. 아이의 고향이며 아내 직장이 있던 곳이다. 풍덕천동 일대다.11년 전이다. 아이가 태어난 산부인과 주변에는 끝이 보이는 골목이 제법 있었다. 자그마한 집 주변에 컨테이너 여럿이 임시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 시절 주변에서 봉사를 많이 해온 한 기타리스트를 취재한 기억도 있다. 그뿐일까. 공터도 솔찮이 있었으며, 그 공간은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됐다. 아내가 다녔던 직장 주변 가로수는 풍성했다. 그래서일까. 일주일에 한 두번은 진료
15년 차 주부인 나에게 일주일에 한 번 마트 가는 일은 가족을 위한 중요한 일상이다. 온라인 쇼핑 규모가 커지며 필요한 물품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쇼핑하게 되었으나, 채소와 과일만큼은 직접 보고 구매하기 위해 마트에 간다. 특히 제철 과일과 채소를 진열해둔 농협 하나로마트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대형마트보다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기흥농협 하나로마트(보라동)와 농협 하나로마트 용인점(상하동)을 주로 이용한다. 기흥점, 용인점 모두 로컬푸드 코너에 신선한 채소가 늘 가득해 가끔 계획하지 않은 것들을 사오기도 한다.2021년에
골목은 공간적 가치를 이동하는데 사용되는 길이다. 정서적 가치는 단지 이동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이웃에 모이고 또 흩어지며 겪는 생사고락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하지만 골목의 규격이나 길이 등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규정도 없다는 말이다. 때문에 골목을 세부적으로 형상화시켜 설명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부분이다. 예를 든다면 폭은 어느 정도여야 하며, 주변에는 어떤 것이 있어야 한다 등등 획일화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을 특성에 맞춰 때로는 인위적으로 또 자연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주변보다 급격히 인구가 늘어난
마을로 들어서는 한 길가를 지나 좁은 골목에 들어서면 발걸음 원음은 더 커진다. 그 소리에 집을 지키던 동물은 반응을 하고, 이제야 도착했거니 싶은 그 순간,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한 골목을 긴 세월 함께 이용한 이웃이다. 그래서 골목에는 항상 정이 있었다. 용인시는 지난 30여년간 도시가 크게 팽창했다.이에 도시 조경 역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정이 있고, 양보가 있던 골목. 이제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3개구 구도심과 번화가 등을 돌며 2022년 골목 풍경을 살펴본다. 그 첫 번째로 기흥구 신갈동과 상갈동 일대
108만 시민이 함께 사는 용인시는 도시와 농촌이 함께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소비자의 식재료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도 식품과 관련한 사건, 사고는 지금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을거리 그리고 농산물 유통에 소요되는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농복합도시의 장점을 살려 로컬푸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로컬푸드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역의 농산물 또는 특산품을 활용해 요리하는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2020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