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용인시 조합별 출마 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현 조합장이 대부분 재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년 전 고배를 마셨던 후보들이 대거 재도전에 나서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9일 현재 기준 12개 농·축협과 산림조합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가능성을 열어 둔 출마 예정자는 대략 34명에 이른다. 하지만 후보가 난립하는 조합의 경우 일부가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고, 일부 조합은 단독 출마 가능성도 예상돼 3년 전보다
용인특례시는 10월 31일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15만6000여 명을 돌파하며 초고령화 사회에 직면했다. 이 가운데, 시는 만 65세 이상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노인 돌봄을 실현하기 위해 정서 안정을 돕고 안전사고 예방 기능을 하는 ‘용인 실버케어 순이(아래 순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용인 외에도 4대 특례시에 속하는 수원(14만5000여 명), 고양(16만1000여 명), 창원(16만8000여 명)은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다양한 노인 맞춤형 정책을 준비했다. 용인시가 시행 중인 사업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스마트
필자가 마을자치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마을자치를 준비하는 주민 모임, 일명 ‘동천동주민자치준비단’에 합류해 함께 공부하고 활동하게 된 데 있다.스위스 같은 우리나라보다 민주주의가 먼저 발달한 나라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민주주의 형태로 주민총회를 열고, 주민 투표에 의해 마을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산 배분 후 사업을 실행해 나가는 마을 자치가 자리 잡은 지 오래였다.수많은 시민이 광장에 모여 자신들이 사는 마을을 위해 중요한 결정을 직접 거수로 투표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조합의 주인은 누구인가? 좋은 농·축협은 어떤 조합을 말하는가? 조합원의 요구와 바람은 무엇인가? 좋은 조합장을 위해서는 어떤 실천 목표를 가져야 하는가?”이 물음에 대해 농·축협·산림조합원들은 어떤 대답은 내놓을까?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제대로 된 조합장을 선출하고, 그 조합장이 조합원의 대표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은 농민 조합원의 몫이다. 하지만 농민 조합원의 요구와 바람과 달리 조합원의 목소리가 조합 운영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농민의, 농민에 의한, 농민을 위한 협
용인특례시가 지난 9월 발표한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안(2023년~2026년)’의 기초가 된 ‘용인시 제5기 지역사회보장욕구조사’ 결과 아동 분야는 돌봄에 대한 서비스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조사에 참여한 전문가와 지역주민 다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역시 ‘아동 보육 인력과 시설 등 보육 관련 인프라의 양적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에 용인시는 아동 돌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관련 자원을 확대키로 했다.◇적은 비용 부담으로 수요 높은 국공립어린이집= 국공립어린이집의 경우 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감사의 한자어는 느낄 감(感)과 사례할 사(謝)이다. 마음의 고마운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감사를 느끼기만 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온전한 감사가 아니다.다양한 자원봉사 활동과 이웃사랑을 실천으로 아름다운 마을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봉사단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기흥구 서천동 서그내마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봉사단체 ‘SK모아봉사회’(회장 이옥경)이다.2021년 5월에 발족한 SK모아봉사회(전 부녀회와 동호회가 모여서 운영)는 ‘함께
“어쩔 수 없이 대대로 살던 고향과 터전을 떠나야 하는 처지에선 딱 한 가지 바람이 있다. 같이 살던 이웃과 하던 일 하면서 고향과 가까운 곳에서 사는 거다.” 용인원삼협의자조합 관계자의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즉 이주민들은 ‘사회 경제적 수평이동’을 원한다는 얘기다.현실은 어떨까.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 농업에 종사했던 원주민들은 여전히 농사짓기를 원하지만 토지보상가로 인근에 비슷한 면적의 농토를 마련한다는 건 꿈에 불과하다. “원삼지역이야 워낙 농지가격이 올라서 쳐다보지도 못하고 안성 보개면 일대
용인에서 처음으로 열린 경기도종합체육대회 마무리되자 향후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기반시설 활용방안 및 확충이다.용인시는 이번 대회에 맞춰 105억 원을 투입해 론볼·육상·씨름·야구 등 4개 종목 경기장을 새로 만들었다. 남사시민 제2야구장, 용인청소년수련원 론볼 경기장, 용인미르스타디움 보조경기장, 용인미르스타디움 씨름장이 새로 생겼다.73억 원을 투입, 남사시민야구장, 용인실내체육관, 궁도장(용무정), 시립정구장, 모현레스피아 야구장 및 축구장, 양지근린공원 축구장, 수지체육공원 테니스장 및 인라인스
지역 농·축협과 산림조합의 가장 중요한 직위는 단연 조합장이다. 조합장의 철학과 신념에 따라 정체성을 유지하며 조합을 혁신하고 발전시켜 나가느냐를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농협은 목적에서 알 수 있듯 조합장 의지와 능력에 따라 조합원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 판로 확대와 유통 원활하게 할 수 있다.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기술, 자금 및 정보 등을 어떻게, 어느 정도 제공하느냐에 따라 지역마다 조합원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도 달라질 수 있다. 이처럼 조합장은 조합 운영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용인특례시는 지난 9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적용되는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용인을 포함한 4대 특례시 수원·고양·창원에서는 젠더·노인·아동·장애인과 관련 어떠한 정책을 펼치고자 하는지 살펴보려 한다. 성으로 성별을 가르지 않고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지 않고 동일선상에서 동등하게 보기 시작한 사회 흐름 속에서 각 특례시는 ‘젠더’ 복지로 어떤 정책을 내놓는지 확인해봤다./편집자◇해마다 늘어나는 한부모가족, 지원은 어떻게?= 최근 매체를 통해 ‘돌싱’ 생활 또는 ‘미혼’ 상태로 혼자 아이를
민선 2기 용인특례시 체육회장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 예정자들의 물밑 음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여야 정치권의 대리전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후보는 5명 정도다. 실제 처인구선거관리위원회가 17일 마련한 ‘용인시체육회장 선거 입후보 안내 설명회’에 출마 예정자 4명과 대리인 1명이 참석했다. 다만 후보등록 신청 마감일인 12월 12일까지 20여 일 기간이 있어 최종 후보는 다소 유동적이다.용인시체육회 이사로 있는 김
어린 시절 ‘기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우이웃 돕기 행사’나 연말연시 ‘모금함’처럼 돈이나 물품으로 하는 활동이 전부였던 것 같다. 그때는 지금 같은 기부문화가 자리 잡기 전이라 기부는 큰 기업이나 유명인 혹은 부자들이 베푸는 시혜라는 인식이 있었다.20대가 되고 나서 기부에 대해 생각이 바뀐 계기가 있었는데, 내가 일하던 노인복지관에 소액이지만 해마다 금일봉을 놓고 가던 익명의 기부자가 있었다. 또박또박 쓴 손 편지에는 ‘젊은 시절 돈을 훔친 죄책감으로 남몰래 기부하기 시작했고, 하다 보니 남을 돕는 일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내년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 농협법 개정으로 각 조합별로 치러지던 농·축협·산림조합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세 번째 선거다. 용인축산농협, 용인시산림조합 외에 10개 지역농협 조합장이 새로 선출된다.3·8 조합장 선거는 조합 운영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를 뽑기 때문에 조합의 4년을 넘어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꾸준히 제기됐던 협동조합으로서 정체성 회복과 오랜 의제였던 농협 개혁을 이끌 적임자를 선출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농·축·산림조합은 단순히 조합원과 임직원을
이우생활공동체는 생활 기반으로 함께 돕고 배우고 나누는 일상을 추구하는 모임입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삶을 살기 위해 오래전부터 경험이나 지식, 시간 등 다양한 것을 공유하고 나누어왔습니다.달리 말하자면 삶에 녹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여러 가지 활동으로 사부작사부작할 수 있는 만큼 내 삶의 변화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단체입니다.많은 활동과 실천이 있지만 특히, 수년째 진행하고 있는 복지관 반찬 나눔입니다. 매달 새로운 분들이 반찬을 만들러 올 때 여유로운 양념이나 주재료를 가지고 와서 나눔을 실천합니다.그럴 때마다 탄생하는 어디에서도
원삼 일대에 조성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토지 및 주거지 소유권이 대부분 사업자 측에 넘어가면서 이미 철거가 시작됐다. 머잖아 수백 년 이상 이어온 마을공동체 전면 해체를 눈으로 보게 될 처지다. 대규모 개발에 따라 추억과 기억을 제외하고 그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우리는 여러 차례 우리고장 용인에서 경험해 왔다. ‘한 마을이 사라지면 박물관 하나를 잃는 격이다.’ 문화계에 널리 알려진 격언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으로 일부 또는 전부 사라지는 500년 터
“밥은 드셨어요?” “언제 밥 한번 먹어요” 자주 하는 말 가운데 하나다. 필자 역시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다.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엄마가 차려 주었던 밥, 친구와 이웃과 같이 먹었던 무수한 밥, 내가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 차리는 밥도 있다. 밥을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살리는 첫걸음이다.그래서 엄마에게 들었던 “때 거르지 말고 밥은 먹어야지”라는 말을 엄마가 된 나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엄마가 내게 하셨던 말의 의미를 더 깊이 느끼고, 그 많은 밥을 해주신 엄마에게 고마움과 함께 사랑을 더욱 체감하게
용인시 민관협치위원회가 안전한 보행길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나온 내용을 보면 용인시 보행 길은 그리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포럼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장애인 이동권을 비롯해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 문제, 각종 제도 개선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냈다.교통약자 넘어 모두가 안전한 용인은우리는 안전한 보행 길이라고 하면 교통약자를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수준을 넘어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거닐 수 있는 보행 길을 만들자는 시민들 바람은 용인시에서 얼마나 현실 가능성이 있을까.용인시가 모두가 안전한 보행 길이 현실화되기 위해
우리는 역사나 문화, 소외된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록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관공서나 단체가 주도하는 기록 활동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아카이브가 없다면 인류의 문명은 성공과 실패를 제대로 배우기 어렵습니다.기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기록한 것을 일정한 장소에 보관만 하는 것은 생명력이 떨어집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인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보존만 한다면 기록의 정체성은 반쪽이 아닐까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좀 더 많은 대중에게 기록을 공유하고, 토의할 기회를 만들고, 기록 내용을 숙성시키는 과
# 사례-하나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에 농토가 있는 A(70)씨는 사업대행사 역할을 하는 특수목적법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주)’로부터 올 여름 토지보상을 받았다. 1200평 농지를 평당(3.3㎡) 50만원씩 받아 6억원이다.평생 농업에 종사해왔던 터라 농토를 구입하려 나섰지만 주변시세가 너무 올라 막막할 따름이다. 대지 200평에 대해선 평당 200만원씩 4억원을 받아 10억원을 손에 쥐고 마을을 떠나게 됐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이미 주변토지와 택지는 너무 올라 가까운 곳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꿈은 깨질 처지가
요즘 시대는 마을이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이라고 한 까닭은, 한동안 마을이라는 이름은 도시에서 추방당하고 없었기 때문입니다. 논밭과 함께, 당산나무와 마당이나 골목, 그 골목 어귀에 어김없이 놓였던 평상과 구멍가게, 바닥에 그려진 오징어달구지 놀이의 흔적 등과 함께 사라진 지 오래였습니다.그러나 그런 것들 없이 우리는 어딘가 모자란 것 같고, 어쩐지 온전하게 살 수 없었던 거여서, 결국 마을은 끊임없이 자꾸 소환되고 있습니다. 마을은 때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같이 쓰면서, 작은도서관을 같이 드나들면서, 주민자치센터에서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