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자치권을 수치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자치법규를 통해 지방정부가 방향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용인시도 마찬가지다. 자치법규를 통해 용인시가 행정에 중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살펴본다.용인시 조례/규칙은 총 20편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가장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는 분야는 교통건설과 일자리 산업으로 각각 7장이다. 다음으로 기획조정 분야가 6장 교육문화체육관광과 복지여성이 각각 5장으로 나뉘어 있다.미래산업으로 분류되는 분야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산단과 산단입지 플랫폼시티 등 3장으로 나뉘었다. 반도체 관
집중호우에 연일 전국에서 피해 소식이 들려왔다. 언론은 이상기후로 단지 올해만 입을 피해가 아니라고 한다. 전 지구 차원에서 미래를 걱정할 것을 경고한다.기상청이 최근 그토록 내리던 집중호우가 공식적으로 끝이났단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장마철이라고 하던 기간이 끝이 났다는 소리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먹구름이 아닌 흰색 구름은 아침부터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하지만 그 기분도 오래가지 않는다.오전 시간을 조금 넘기면 불볕더위가 기승이다. 길어진 낮이 끝날 즈음인 오후 8시는 물론 잠자리에 들 한밤에도 낮에 내내 달궈진 공기는 식을
잘 챙겨 먹은 음식은 만병도 고친다고 한다. 그만큼 먹는 것은 건강뿐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여름 더위에 곧잘 입맛을 잃는 경우가 많다. 하루 세끼는 고사하고 한 끼 먹는 것도 버겁다. 특별한 무언가를 찾아보지만 정작 몸에 부담만 줄 뿐이다.초·중복이 지나 말복까지 앞으로 10여 일 남았지만 더위는 이제야 본격화됐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체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원기보충과 맛까지 줄 음식이 있다면 전국 어디라도 찾아가 먹어보자.하지만 진수성찬이 무용지물일 때가 있다.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쉽게 말해 상한
용인특례시는 분야별로 분산돼 있던 행정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난 7월 3일부터 시작했다. ‘데이터로 보는 용인’에는 인구, 산업·경제, 민원, SNS·뉴스, 용인지표 등 모두 5개 분야로 나눠 시각화 자료가 제공되고 있다. 은 5~6회에 걸쳐 분야별 주요 자료를 분석해 전한다.용인시민은 어디에, 얼마나 지출하고 있을까? 그 단서를 신용카드 사용처에서 찾을 수 있다. 2022년 12월 기준 신용카드(BC카드)와 지역화폐 사용처별 매출 금액을 보면, 주유소가 162억 여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11
‘걷기 좋은 도시’는 대체로 보행자 친화적인 기반시설과 경관을 갖춘 도시이다. 프랑스 파리, 체코 프라하,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도시는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보행자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명소가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광장 등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많다. 람블라스거리로 알려진 긴 상점거리에는 다양한 가게와 상점이 있어 쇼핑을 즐기면서 도시를 둘러볼 수 있어 여행자들이 꼽은 걷기 좋은 대표 도시이다.이 때문에 이들 도시는 도시 정책도
용인특례시의회(이하 시의회)가 출범한 지 1년이 됐다. 지난해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용인시의회 역사상 최다 의원이 의회에 입성했다. 여야 정수 역시 사실상 균형추를 맞춰 의회 내 견제 역시 건강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하게 했다.하지만 1년 평가에는 온도 차가 있다. 시민 밀착형 지역 정치는 사라지고, 정당 중심 중앙정치 흐름에 편승했다는 지적과 함께, 대도시에 걸맞은 기초의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는 호평도 있다.임기 1년을 두고 평가하기 이르지만 분명한 것은 평가가 이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수
자연재해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흔히 말하는 가을 태풍과 가을장마 영향으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계절별 강수량을 확인해 본 결과 강수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실제 1989년~1991년간 장마와 태풍 등이 집중된 6~9월 전체 강수량은 2362mm다. 전체 대비 50%를 조금 넘는다. 반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같은 기간 내린 비는 2019mm다. 전체 강수량 대비 30년 전과 같다.가을로 구분할 할 수 있는 9~11월 내린 비
도로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나 차 등이 다닐 수 있도록 땅 위에 만들어 놓은 길’이다. 길은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땅 위에 낸 일정한 너비의 공간’으로 정의하고 있다.그런데 길과 도로에 대한 이미지는 다르다. 대개 ‘도로’ 하면 달리는 차를 생각하고, 길은 걷는 사람을 떠올린다.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 도로이고, 차가 이동할 수 있도록 낸 곳이 길인데, 왜 그럴까?그 이유 중 하나를 보행자의 이중성에서 찾는다. 보도에 차량이 주·정차해 있거나 걷는 데 방해가 되면 보행자는 해당 관청에 민원을 넣
많은 건축가와 경제학자가 골목에 관심을 갖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걷기 좋은 또는 걷기 편한 골목길이다. 쇠락하던 도심 골목길이 활기를 찾기 시작한 때는 2000년대 중반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골목길에 대한 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평가되고, 관광과 문화자원으로 주목 받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도시재생’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골목길 조성에 뛰어들었다. 대구 근대문화골목과 전주 한옥마을이 대표적이다. 용인 가까이 카페거리로 잘 알려진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도 그중 한 곳이다.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용인시를 규정하는 특징 중 하나는 산림이다. 산지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산사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집중호우가 빈번해 사전 점검은 필수적이다. 2020년 용인에 내린 집중호우로 처인구 일대에 산사태가 발생해 축산 농가뿐 아니라 가옥에도 직접 피해를 줬다.실제 2020년 7월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재해를 복구하는 전체 비용 중 36.5%가 산림 재해 복구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해빙기와 장마철 집중호우 시 위험성 판단 및 재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실태조사가 필요한 지점이다.이에 시는 202
인구 110만 용인특례시는 3개 구로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용인시 면적의 79%를 차지하는 처인구는 도농복합도시 용인시의 축소판이다. 인구는 5개 동에 집중돼 있지만 면적은 읍·면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노인인구의 경우 38개 읍면동 중 상위 3곳이 처인구에 있다. 특히 백암면과 원삼면 지역 노인인구 비율은 30%에 육박할 정도이고, 이동읍은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0% 가까이 된다. 하지만 농촌지역 보행 환경은 도시와 비교해 열악한 상태다.문화 복지 교육 의료시설 수가 적어 먼 거리를 이동하려면
2023년 1월 본격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의 30% 내에서 지역특산품, 지역사랑상품권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이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향사랑기부제 원조인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0년 이상 앞서 고향납세 제도를 도입했고,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2020년 고향납세 기부액이 7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제도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7회에 걸쳐 국내 지자체들의 고향사랑기부제 추진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여름이 찾아왔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과 이달에는 태풍이 발생해 한반도 인접까지 북상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 엘니뇨 영향에 집중호우와 대형 태풍이 빈번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만큼 자연재해 예방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보다 더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인재다. 자연재해 예방은 한계가 있지만 인재는 그렇지 않다.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피해 범위는 달라진다. 용인시가 여름 자연재해에 앞서 인재를 최소화하기 위해 챙겨야 할 점은 어떤 부분이 있는지 살펴본다.최근 몇
용인의 대표축제 가 32회를 맞이해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처인성 일대에서 펼쳐졌다. 용인문화원(원장 최영철)·처인성기념사업회(남기화)가 공동주최했으며 제32회 처인성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처인성문화제는 용인특례시가 예산지원을 하는 지역문화 축제이다. 처인성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함으로써 처인성 대첩을 널리 알리고, 용인의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개최된다.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처인성역사교육관 앞 무대와 처인성 등 2곳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약 2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걷기가 열풍이었던 때가 있었다. 올레길, 둘레길 등 길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건강을 위해서건, 좋은 경치를 보기 위해서건 걷는 데 의미가 부여됐다.도심도 예외는 아니었다. 많은 경제학자와 건축가, 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주목한 공간은 골목길이다. 물론 바라보는 관점과 주제는 저마다 다르지만, 골목길은 도시를 재구성하거나 재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이 때문에 이른바 인도로 불리는 보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실제 길과 관련해 가장 많은 민원 중 하나가 보도와 관련한 안전한 보행권이다. 잦은 보도블록 교체로 인한 세금 낭비와 불편,
◇용인엔 대표축제가 없다?= 용인시의 대표축제 발굴 노력은 꽤 오래도록 지속돼 왔다. 그럼에도 대표축제를 꼽으려면 쉽지 않다. 전국에서 알아줄만한 행사를 찾으려면 더욱 힘든 현실이다. 100만 명 이상 4대 특례시만 비교해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특례시를 앞둔 4개 시 중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와 문화 콘텐츠가 제대로 없는 곳은 용인뿐이다. 수원시는 수원화성문화제가 있다. 1964년 화홍문화제로 시작해 60년 역사를 지녔다. 전국 축제이자 종합문화예술제로 거듭난 데 이어 국제 문화축제를 꿈꾸고 있다. 수원시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은 용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와 함께 돌봄에 대한 우리 사회의 필요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대안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두 번째 ‘현재의 돌봄 체계는 어떠한가’를 주제로 열린 토크 콘서트 내용 중 현행 용인시 돌봄 체계의 문제 제기에 이어 아동과 청소년, 노인과 장애인 돌봄 체계 보완 방안을 중심으로 정리했다.용인시의회 이상욱 의원은 “통합보다 연대가 필요해 보인다”며 돌봄에 지속적인 연구 필요성을 밝혔다.수지청소년문화의집 권선희 센터장은 용인시 청년은 4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젊고 힘 있는
은 용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과 함께 돌봄에 대한 우리 사회의 필요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대안을 찾아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격월로 진행하는 돌봄 토크 콘서트 주제는 △누가, 어떤 돌봄을 필요로 하는가 △현재의 돌봄 체계는 어떠한가 △돌봄의 방향은 어디를 향해야 할까 △돌봄을 위한 자원 연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 △마을에서 서로 돌봄을 이루기 위해는 무엇이 필요한가이다.두 번째 ‘현재의 돌봄 체계는 어떠한가’를 주제로 열린 토크 콘서트 내용 중 아동과 청소년 돌봄 체계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인구 100만 명을 훌쩍 넘겨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한 용인특례시와 인구감소는 등호가 성립되지 않은 관계로 보였다. 최소한 최근 20여 년은 그랬다. 하지만 용인시 인구 유입은 곧 멈출 것으로 보인다.이는 이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매년 만 단위로 늘어나던 인구는 최근 몇 해 동안 그 속도가 급격히 줄었다. 급기야 최근 사회적 문제인 ‘소멸’이란 용어가 용인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시점이 눈앞에 왔다는 진단도 나왔다.지난해 용인시정연구원(원장 이상대)이 발표한 정책 동향 보고서 YRI 포커스 앤 이슈 제57호 ‘
#장면 하나2001년 3월 개교한 구성중학교와 2004년 3월 문을 연 구성고등학교. 산 정상 부근에 있는 두 학교 앞은 학생 등·하교 차량으로 북적인다. 일부 운전자는 중앙차선을 넘어 차를 돌려 학부모와 교사 모두 학생 안전이 불안하기만 하다.#장면 둘지난 4월 20일 수지구 풍덕천1동 수지구청 부근 상가 골목에서 보행로 확보 캠페인이 펼쳐졌다. 인근 문정중학교 학생들이 후문을 오가는 등·하굣길이기 때문이다. 보도가 없다 보니 학생들은 달리는 차량 옆을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다.언제부터인가 자녀의 등·하굣길이 부모의 최우선 과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