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한 ‘2023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 세미나’가 지난달 28~29일 이틀간 경남 함양군 인산가 연수원에서 열렸다.주간함양(대표 최경인)이 주관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세미나에는 전국 풀뿌리지역언론 53개 회원사 중 34개 신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10년 이상 근속한 언론인에게 수여하는 풀뿌리언론상 시상식에서 용인시민신문 임영조 편집국장을 비롯한 21명이 수상했고, ‘풀뿌리 지역언론 34년의 기록’을 집필한 평택시민신문 김기수 대표가 감사패를 받았다.올해 바지연 우수기자상 취재부문
1995년 1월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된 이후 공원과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사라졌다. 일부 주민들이 공공 쓰레기통에 집안 쓰레기를 가져다 버렸기 때문이다.한때 고속도로 휴게소 쓰레기통도 휴게소 외부의 쓰레기로 넘쳐나는 등 문제가 심각했다.이른 아침 공원에 가보면 음식물 포장재와 빈병 등 많은 쓰레기가 널려있다. 이는 쓰레기를 버린 사람의 양심도 문제지만 정작 쓰레기를 버릴 쓰레기통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서울시의 경우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릴 곳이 없다”고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뉴욕, 동경, 파리 등에는 있는데 왜
문화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규정 내린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일상에서 당연한 듯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특정 지식으로 규정해 수용하지 못할 만큼 개념이 넓다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의식주뿐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을 규정하는 용어 정도로 정리해도 될 듯합니다.비슷한 의미 같지만 전혀 다른 단어가 있습니다. 유행입니다. 사람이 창조하고 즐기는 것이니 문화와 유사해 보입니다.차이점도 분명 있습니다. 문화는 유행에 비해 생활 속에 흡수되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습니다. 그렇지만 한번 자리하면 쉽게 변하지
요즘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인 파크골프 열풍이 불고 있다. 열풍이라기보다 광풍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현실이다.1983년 일본에서 시작되었다는 파크골프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2000년이다.경상남도 진주시 노인복지시설에 6홀이 개설되면서 시작되었으니 대략 23년이 되었다.나는 한때 1주일에 두 번씩 라운딩하며 젊은 시절을 보낸 행운과 함께 마니아 평을 받는 34년 경력의 골퍼다.올해 초 봄날 고교 동창들과 점심식사를 한 후 카페에 들러 담소를 나누던 중 파크골프가 운동이 많이 된다는 친구의 말
솔직히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3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말입니다. 그 사이 나이는 ‘+3’됐지만 정작 변한 것은 크게 없어 보입니다. 당시 불안과 걱정도 아련해졌습니다.일상 회복이라는 말과 어울리는 나날입니다.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종식이 아닌 위드 코로나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 분위기는 종식입니다.마스크도 체온계도 선별진료소도 보기 힘듭니다. 언론도 더 이상 코로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외국으로 떠나는 사람은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한류 붐을 타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역시 한
작년 8월 수해 피해 원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원인 규명에만 매달린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은 지금, 피해자 본인은 법보다는 상식을 통해서 조금씩 피해 원인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더욱이 피해자인 저와 가해자인 용인특례시인 지자체간 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누구나 말합니다. “국가를 상대로 싸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인들의 만류도 적지 않았습니다.하지만 개인인 제가 이렇게 용인시와 싸울 수 있는 이유는 가족을 위해서입니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자녀들의 미래는 오
숫자가 가지는 학문적 가치는 불변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경제적 가치는 상대적입니다. 동일 수치라 하더라도 시공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수십 년 전 만 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제법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보태면 식당에서 두 끼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식당에 만 원 한 장 들고 가면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서민 음식을 선택해도 거슬러 받을 수 있는 돈은 천 원 정도입니다.어디 이뿐이겠습니까. 장보기가 무서울 정도로 물가는 오름세입니다. 영화 한 편 보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만 원을
제17대 독자위원회(위원장 이종훈)는 11일 5차 회의를 열고 지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위원 등 5명이 모여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 선수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이종훈 위원장은 “용인에 세계 실력의 선수가 온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최근 열린 세계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 시민으로 기분이 좋다”라며 “용인 생활 스포츠 발전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우 선수가 실제 용인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시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계기도
용인 우상혁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챙겼습니다. 세계대회를 호령하는 우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고작(?) 은메달이라고 여길 수 있겠지만, 아시안게임 은메달 자체가 ‘고작’도 아닐뿐더러 아시안게임 높이뛰기도 ‘고작’과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어떤 종목보다 세계 수준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우 선수가 보인 성적은 ‘역시’입니다. 용인 시민과 함께한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 여겨봅니다.한가위 연휴를 보내고 나니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새벽 운동길에 만나는 이들의 움츠린 모습에 추위까지 느꼈습니다. 시나브로 가을 지나 겨울이 올 것입니다
여행은 늘 나를 설레게 한다. 한겨레신문 통일문화재단에서 ‘디아스포라를 넘어 통일의 길로 가는 중앙아시아 3국 역사 평화 문화 기행’에 동행하게 된 나는 출발하기도 전에 마음은 이미 그곳에 가 있었다.얼마나 가고 싶었던 곳이었던가. 이 좋은 계절에 찾아온 중앙아시아 여행은 분명 나에게 행운이었다.지난 9월 1일 인천공항에서 오후 6시에 출발했는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오후 9시 40분에 도착했다.한국시간으로 자정이 넘어(3시간 시차) 하품하는 사람도 있었다. 기후가 한국과 비슷해 안도할 수 있었고, 안내원이 한국인이어서 불편 없이 호
기억을 되돌려보면 명절 즈음 때마다 비슷한 글을 적은 듯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맞은 명절은 매번 우울하거나 힘겹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언제부터 서민에게 부담이고 외면하고 싶은 날이 됐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서 만난 취재원은 명절을 그렇게 맞았습니다.그렇다고 슬픈 새해나 절망적인 추석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힘들지만 그래도 명절을 기다리는 이유가 있어 보였습니다.3대가 모여 살았습니다. 식구는 모두 9명이었고요. 큰집이라 명절이면 친인척이 줄지어 찾아왔습니다. 손님상 차리는 것이 십여 차례 정도 되면 밤은 깊어지고, 밖에
지난 19일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높이뛰기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우상혁 선수가 트로피를 안고 귀국했다.우리는 보았다. 트로피보다 빛나는 그의 환한 미소를. 다가오는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도 그의 환한 얼굴이 금빛보다 빛나고 더 아름다울 것이다.우상혁이 날아오르는 만큼 인류는 가능성과 희망의 높이를 올릴 것이다.애초에 높이뛰기는 인간의 한계를 스스로 알고 싶어서 만든 운동이다.높이뛰기는 인간 능력과 힘이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증거가 되는 몸의 위대한 희망 선언이다. 우리의 열광엔 그런 깊은 철학이 담겨있다.이 위대하고
사내 교육이 있었습니다. 성인지 감수성을 통한 안전한 조직문화 만들기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직장 내 성차별과 평등을 살폈습니다.언제부터인가 성인지란 용어가 귀에 들리더니 이제는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로 알아야 할 것이 된 듯합니다.근데 솔직히 누군가에게 설명하라고 하면 멈칫하는 게 사실입니다.교육 자료를 보니 성인지 감수성이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 상황의 불평등, 불균형, 불리함 등의 차별적 요소를 일상생활 속에서 민감하게 인지하는 것. 정책과 사회조직 문화, 그리고 주체성 간의 관계를 맥락적으로 성찰하고 더 나아가 정책이 여
40년 전 1980년대 이야기입니다. 국민학교(현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요즘 학급과 비교하면 과밀 수준이지만 그 당시 한 반 40명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었습니다.시골 학교다 보니 다해봐야 한 학년에 80명 남짓. 지금에야 사용하기도 민망한 ‘치맛바람’으로 칭해지는 다소 과하게 학교로 오가던 학부모가 제법 있었습니다.그 시절 우리는 그런 부모를 부러워하는 분위기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참 철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극성’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낸 이상 선생님께서 알아서 할 것
얼마 전 ‘쓰레기 몸살 앓던 국공유지가 주차장으로 변신’ 했다는 신문보도(8.14자)가 있었는데, 필자는 그렇지 못한 것을 알리려 한다.요즘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것은 지구의 이상기후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난리 투성인 모습을 말하고 싶다.그 사례를 안 들어도 될 만큼 매스컴이 착실히 보도하고 있지만, 기상 이변에 몸살이라는 제목 아래 ‘스위스 빙점 고도 역대 최고... 알프스 빙하 다 녹을라’ ‘해발 5299m 1년만에 115m 경신’ ‘유럽폭염, 프랑스로 옮겨가’ 라는 옆에 ‘화마가 삼킨 하와이... 바다로 뛰어 뒤어
“제한된 자원을 주의 깊게 이용하는 것은 인색함과 아무 상관 없다.” 생태환경 운동가 레나노르 보리호지의 명언을 들어보셨나요?혹시 자원 낭비가 일어나는 이유를 알고 있나요? 자원낭비가 일어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자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인간 생활에서 가치 있게 쓰이는 것들을 자원이라 하고, 무분별한 생산이나 소비로 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자원 낭비라고 합니다.그럼 자원 낭비는 왜 일어날까요? 자원 낭비가 일어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첫 번째로 적절한 계획 없이 일을 시작하면 자원이 낭비됩니다. 두 번째는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상혁 선수는 생소했습니다. 그간 국내 높이뛰기 경쟁력을 보면 그의 이름을 한번이라도 듣기 위해서는 큰 관심이 필요했습니다.하지만 어느 순간 우 선수는 세계를 호령하는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가기까지 노력은 굳이 말해 뭐하겠습니까.텔레비전을 통해 보인 우 선수는 실력을 물론이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역시’였습니다.‘스마일 점퍼’란 애칭이 안성맞춤이라 여겨질 만큼 환하게 경기를 펼쳐가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습니다.그런 우상혁 선수가 올해부터 용인을 대표하는 선수
‘차원’이란 단어는 일상에서도 흔히 사용합니다. 분야에 따라 다른 의미가 있겠지만 제 나름 해석은 차원이란 공감의 정도가 아닐까요.차원에서 1차원은 선으로 구성됐다고 봅니다. 선은 점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점은 ‘0’ 차원이라고 하는가 봅니다.점은 제아무리 해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없습니다. 1차원 선 정도 돼야 앞뒤로 오갈 수 있습니다.하지만 우측 좌측은 없습니다. 선을 더 가져오면 면적이란 공간이 생기며 그곳에서는 전후뿐 아니라 좌우란 개념이 생깁니다. 2차원입니다.그런데도 여전히 상하는 없습니다. 선으로 만든 면 개념을 추가
말 많고 탈 많았던 새만금 세계 잼버리가 끝났습니다. 각종 언론을 통해 상당한 양이 보도돼 잘 아시겠지만 잼버리 참가 대원 중 5천 명 넘는 이들이 용인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용인에서 5일여간 머물며 적잖은 체험 활동을 펼쳤습니다.그들이 용인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용인시가 낸 보도자료를 통해 잘 확인됩니다. 무엇보다 용인을 찾은 손님들이 안전하고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용인시가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도 최대치로 홍보했습니다.시는 14일 ‘용인특례시, 전국 최다 잼버리 대원 받아들여 짜임새 있는 지원 활동 전개, 비상 상황에
새만금에서 열렸던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 5천여 명이 용인을 찾았습니다. 잼버리 파행과 같은 복잡한 이야기는 뒤로 하고 외국인과 내국인이 용인서 4일을 보냈습니다.‘오뉴월 손님은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 오는 손님은 대접하기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힘든 이유는 먹을 것도 마땅치 않은 데다 더위까지 감당해야 하니 분명 쉬운 일은 아닐 듯합니다.이유를 막론하고 용인을 찾은 손님이었습니다. 제아무리 급작스럽더라도 용인시는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해 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를 위해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