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공사가 한창인 기흥호수입니다. 조만간 물 맑은 기흥호수를 보게 될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상류 쪽에는 3만평 크기의 습지도 조성된다고 하는데 조금씩 변해가는 용인 기흥호수의 모습이 오히려 어색하기만 하네요. 수원의 광교호수공원보다 더 멋진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한 양돈농가에 방역차가 소독약을 뿌리며 지나갑니다. 며칠 전 경기도 연천의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14번째 확진 판정으로 이제 경기도의 양돈농가들도 안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 감염될 위험은 없다지만 삼겹살 가격이 올라 서민들은 울상이고, 양돈농가는 걱정에 한숨이 그칠 줄 모릅니다. 하루빨리 돼지열병이 국내에 발붙이는 일 없도록 해결되길 바랍니다.
몇 차례 태풍에도 잘 견뎠다. 누렇게 물든 들녁에서 풍년농사를 예감한다. 온 동네 사람들이 줄 지어 추수를 하던 그 모습은 간데 없다. 새참에 막걸리 한 잔 들이키며 길가는 나그네까지 불러 세워 권하던 옛 정취도 찾아볼 수 없다. 기계 하나로 수 십명 몫을 하는 콤바인 만이 분주히 논 바닥을 오가는 가운데 이삭털린 볏짚이 나란히 줄 지어 눕는다. 이렇게 가을은 깊어간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대지는 노랗게 물들었다. 본격적인 추수가 시작된 가운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와 독성리 일대 황금들녘의 모습이다. 이 곳은 대부분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에 해당된다.(하천 왼쪽) 이 모습 다시 볼 수 있을까.
빨간 잠자리가 순찰을 돌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의 논들이 점점 황금색으로 물들어갑니다. 가을 장마와 태풍 소식에 걱정되지만 올해 가을도 풍요로운 추수의 계절이 되길 기원하며 샛노랗게 여문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건넵니다. 너도나도 배부른 풍요로운 추석 명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섭씨 30도를 웃돌았던 지난 21일 오후. 따가운 햇빛과 습한 공기에 땀이 절로 나던 때였습니다. 한 손엔 지팡이, 세월을 말해주듯 주름진 다른 한 손은 서로의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나란히 걷고 있었지만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이끌고 있는 듯했어요. 할아버지의 느린 걸음걸이보다 더 느린 할머니,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노부부 모습입니다. 무더운 여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손을 맞잡고 걷고 있던 노부부가 서로에게 기대며 100년 해로하며 죽는 날까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골목길마다 길고양이들이 넘쳐 납니다.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다가와 애교를 부리며 사람을 집사로 표현할 만큼 고양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애묘카페에 특화학교까지 생길정도로 고양이 사랑이 도를 넘치고, 유튜브에는 어느새 고양이 관련 채널이 구독자 수십만을 넘기며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이 될 정도로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연 고양이에 대한 이런 사랑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연꽃이 하얀색과 연분홍으로 제각기 뽐내고 있는 가운데, 연꽃 아래로 초록의 연잎이 조용히 바람에 살랑거립니다. 제법 큰 규모의 연꽃단지가 매년 절경을 자랑하는 처인구 원삼면 내동마을에 사진사들이 연꽃을 파인더에 담으려 모여들었습니다. 잠깐 근처로 산책 나온 시민들도 바람에 흔들리는 연잎에 연신 감탄을 자아냅니다. 연잎 사이 오솔길을 걷다 보면 꼭 딴 세상에 온 듯합니다.
파릇파릇 뜨거운 햇살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는 벼의 든든한 조력자 우렁이가 더위를 이겨내며 잡풀을 뜯어 먹습니다. 요즘 보기 드문 무농약 우렁이농법이 여전히 처인구 원삼면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논바닥을 가득 메운 우렁이들이 열심히 일 해주는 만큼 올해 농사도 풍년이길 기원합니다.
시장 활성화와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된 용인중앙시장 광장 한쪽에 노숙자로 보이는 어르신이 대낮에 남루한 모습으로 벤치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광장 한쪽에 삼삼오오 모여 대낮에 막걸리판을 벌이는가 하면, 외국인들의 싸움도 종종 벌어져 시민 모두인 공간인 광장에 아쉽게도 아이들과 발을 들이기가 꺼려집니다. 장날이 지나면 쓰레기 악취도 시장 골목을 꺼리게 합니다. 가고 싶은 우리 동네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황토색으로 변한 논 위로 차곡차곡 모가 심어지고 농부의 풍년 바람이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처인구 이동읍 시미리의 한 논에도 초록의 모가 이양기에 실려 논에 콕콕 심어지고 있습니다. 농부가 오와 열을 맞춰 심은 모가 어쩜 이렇게 귀여울 수가 없습니다.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 한 계곡에서 어느덧 따뜻해진 날씨에 햇빛 구경나왔던 가재가 인기척에 돌멩이 사이로 다시 몸을 감춥니다. 자신은 다 숨었다고 생각했는지 가만히 있어 보지만, 불살에 한들거리는 수염이 귀엽기만 합니다. 계곡에는 가재는 물론 미꾸라지, 민물새우에 돌고기까지 따뜻한 날씨에 봄나들이가 한창입니다.
용인시가 여름철 햇볕한줌 없는 건널목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배려해 지난해부터 설치하기 시작한 그늘막. 용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실용성을 인정받아 인기를 받았지만 상대적으로 이용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그늘막을 접고 보호커버를 세웠다.시는 여기에 ‘쉿! 그늘막은 동면중이에요! 따뜻한 봄날에 다시 만나요!’라며 애교스러운 문구를 달아뒀다. 하지만 따뜻한 봄날이 지나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늘막은 여전히 동면에서 깨지 않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시민 편의를 위해 이왕 설치한 만큼 용인시가 관리매뉴얼을 제대로 만들었으면 하
이른 봄 쌉쌀한 향기로 입맛을 자극하는 냉이.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의 한 들판에 냉이꽃이 만발하니 이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도 신나 너른 들판을 뛰어다니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합니다. 흔하디흔한 냉이도 이렇게 한곳에 모여 군락을 이루니 참 예쁘기도 합니다.
절세미인이란 꽃말이 어울리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이제 2019년의 3분의1을 바쁘게 달려왔으니 봄꽃 나들이도 스스로에게 상을 줘도 될 것 같습니다. 주말을 필두로 만개해 절정을 이룰 것 같으니 빨리 봄나들이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아시아나CC, 호암미술관, 옛 경찰대, 고림동 이삭아파트 앞, 경안천변 등등 용인에도 가까운 곳에 벚꽃 구경하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가족들과 벚꽃 구경에 만취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용인에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 중 하나인 매화를 테마로 한 매화정원이 생겼다. 지난달 29일 문을 연 에버랜드 ‘하늘매화길’이다.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특별 공수한 만첩매, 율곡매, 용유매 등 11종 700여 그루 매화나무들의 은은한 향기가 코 끝을 자극한다. 최상단 전망대 ‘해마루’와 ‘달마당’에는 수령 50년 이상 된 고목 ‘만첩홍매’ 2그루를 감상할 수 있다
춘분이 지나고 날씨도 따뜻해져 봄기운이 물씬한 계절입니다. 아직 차가운 계곡물 때문인지 다슬기가 물 밖으로 봄나들이 나왔습니다. 어느새 계곡에 발을 담가도 견딜만한 날씨가 돌아왔습니다. 반갑기도 하지만 뿌연 미세먼지는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지 걱정이 듭니다.
SK하이닉스가 처인구 원삼면에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입지 신청을 하면서 조용하던 용인시 원삼면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448만㎡(약 135만평) 규모라고 하니 그저 엄청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네요. 여기저기 땅값 이야기만 들리지만 조용하던 원삼이 이제 큰 변화를 맞을 수밖에 없겠습니다. 아깝네요.
특별대책위원회가 가동에 들어가고 특별법까지 생길 정도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여기저기서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건강은 물론 농작물과 생태계, 산업 활동, 외교문제까지 도무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을 찾을 수 없는 이놈의 미세먼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요? 미세먼지 보통인 날이지만 뿌연 하늘이 가슴까지 답답해 보이는 처인구 풍경입니다. 예전처럼 파란 하늘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설 명절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날인 30일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금학천변 일대에는 설을 맞아 장을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과 설 대목을 맞은 상인들로 활기를 띠었다. 하천변 도로를 따라 형형색색 길게 늘어선 파라솔과 시민들로 북적이는 용인 5일민속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