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햇살과 여름 같은 기온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봄. 여름을 시샘하듯 장난을 치는 봄바람에 현수막이 다 찢어져 바람에 날립니다.맑은 날을 보기 힘들 정도로 뿌연 황사와 매일 점점 나빠지는 미세먼지 때문인지 바람은 사람들 힘든 줄 모르고 연신 장난을 칩니다. 이제 적당히 할 때도 된 것 같은데도 아직 바람이 거셉니다.
흐드러지게 핀 가실벚꽃이 상춘객을 반깁니다.호암지 주변으로 산 능선을 따라 활짝 핀 벚꽃이 왜 이곳이 용인팔경중 하나인지 증명이라도 하는 듯합니다.봄비 한 번에 초록 잎으로 새 옷을 갈아입기 전 화려한 벚꽃과 의미 있는 만남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지만 외출하기가 쉽지 않은 날씨입니다.여기 저기 봉오리를 틔우며 봄소식을 전하기 바쁜 들풀들도 흐린 하늘에 숨이 가쁜 듯 더디어 보입니다.처인구 김량장동에 위치한 노고봉에서 바라본 시내 풍경은 파란 물감에 하얀 물감을 풀어놓은 듯 뿌옇고 시청도 보일 듯, 안보일 듯 봄을 시샘합니다.
굽이굽이 돌고 도는 도로가 인상적인 신갈JC 모습을 하늘에서 바라봅니다.신갈JC는 빙글빙글 돌다보면 강원도 원주에서 인천까지, 서울에서 부산까지 못가는 곳이 없는 그야말로 교통의 요지입니다.명절이나 연휴 때면 갑갑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도로지만 그래도 이리저리 돌고 돌아 제 갈길 가는 차들을 보니 시원스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