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는 2억 7천만 년 전에 살았던 생물로서 화석으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중 하나로 잎, 열매, 뿌리, 껍질까지 약용수, 가로수, 공원수로 많이 쓰인다.모든 사람에게 오늘날까지도 폭넓게 사랑받는 나무이지만, 이래저래 교통 방해도 한다는 말을 듣고 있어 이 나무의 여러 가지 속내를 알아보려고 한다.요즘처럼 변덕스러운 날씨에 일 따라 내려간 눈 쌓인 남쪽의 은행나무 가로수 길은 걷기가 무척 힘들었다. 비 없는 날에 마른 땅에 떨어진 잎은 조용하다.노란 은행잎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을을 노랗게 물
2023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에 실릴 올 한해 주요 기사를 정리해 보니 역시 다사다난했습니다. 올해 시작부터 기쁜 소식이 이어졌습니다.처인구에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오고, 3년여 동안 우리 일상을 옥죄어 온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워졌습니다.용인시 본예산 3조 원 시대를 보냈으며, 한여름에는 5천여 명의 외국인 손님이 용인을 찾았습니다.인구는 꾸준히 늘어 대도시 위상은 더해졌습니다. 용인시가 더 용인시다워진 것입니다. 하지만 용인 어느 한 곳은 원래 모습은 고사하고 소멸을 우려해야 할 판입니다.처인구 반도체 관
농어촌지역 청소년들이 삶의 다양한 비젼을 찾는 기회가 된 나래청소년기자단 활동이 마무리됐다.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박성자)과 (사)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최종길)는 18일 온라인으로 해단식을 열고 올해 청소년기자단의 활동을 되짚어봤다.이날 해단식에서는 전국 10개 지역 19명의 청소년기자단과 10명의 멘토가 참여해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함상욱 실장은 “청소년들이 각자 지역의 인적, 물적, 문화적 자산을 찾아 직접 취재해봄으로써 보다 넓은 시야를 갖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재단은
최근 한 영화가 인기입니다.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어두운 부분은 담은 영화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영화인지라 각색은 있었겠지만 대체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었습니다.40년이 넘은 어두운 역사를 마주한 초등학생 아이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한숨이었습니다.그리고 뒤를 이어 선과 악으로 출연자를 구분하더니 급기야 선은 우리 편이라는 잣대까지 들이댔습니다.역사를 평가하는 것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남을 해치는 행위나 불법이 합법이 되지는 않습니다. 당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습니다.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입니다. 4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진행됩니다.목표금액은 64일간 12억 원입니다. 목표 대비 1% 1천 200만 원을 달성하면 온도가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은 시청 로비 1층에서 볼 수 있습니다.목표금액은 정해뒀지만 매년 이래저래 손길을 내민 시민 마음은 넘쳐났습니다. 그저 목표액은 수치에 불과했습니다. 내년 2월쯤 분명 시는 보도자료를 낼 것입니다. 시민 관심과 사랑이 넘쳐난 한해라고 말입니다. 참 듣기 좋은 소식임이 틀림없습니다.2023년 마
도시화한 용인시가 겪어야 할 변화는 많았으며,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도시화란 단지 생활 환경만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생활 자체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정치는 빼놓을 수 없는 가치입니다.정치는 살아가면서 서로 이야기하는 것 중 참 재밌으면서도 화가 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정치가 혐오 대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호사가 입방아 장단에서 빠지지 않습니다.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반년여 앞두고 정치권에서 한창 움직이던 물밑 작업이 물 위로 오르기 시작하
지난 25일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로 을 주제로 한 정기학술대회가 열렸다.지발기금 주간지 선정사협의회, 바른지역언론연대가 후원한 행사에서는 최낙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가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언론학계, 지역 언론, 시민단체 관계자 및 언론 전공 학생 등 25명이 참석했다.발제자로 나선 우희창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기초자치단체 지역언론(신문) 지원조례 비교 분석: 바람직한 조례(안) 방향의 모색’, 이건혁 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풀뿌리 저널리즘에 대한 공적 지원 정책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제17대 독자위원회(위원장 이종훈)는 22일 6차 회의를 열고 지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위원 등 5명이 모여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처인구를 중심으로 들려오는 각종 개발 소식에 대한 우려 목소리와 청소년 교육을 걱정하는 의견이 이어졌다.목인석 위원은 최근 발표된 처인구 이동읍 1만 6천 가구 반도체 배후 신도시 소식과 관련해 이동읍 공동체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말을 이었다.목 위원은 “이동읍에서 대를 이어 수백 년을 살고 있는 이웃들이 많다. 조상 묘까지 사라지고 있다. 덕성산업단지와 최근 반도체
인류사에서 자연환경이 인류에 미친 영향이 지대했습니다. 혹여 인류가 시건방지게 자연을 정복할라치면 여지없이 응징했습니다. 하물며 파멸에 가까운 엄벌을 내리기도 했습니다.그럼에도 우리는 속 깊은 자연의 품에서 고작 수백 년을 안일하게 살았다고 다시금 위기 앞에 직면했습니다.전문가가 학문적으로 경고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자연법칙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계절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미 수십 년 전부터 우리는 ‘내일이면 늦으리’라며 스스로 경고를 내렸지만 일상의 무감은 경고를 긴 시간 무시하고 살아온 듯합니다.
용인지역 환경단체인 ‘기흥호수살리기’는 2022년에 이어 올해에도 처인구 원삼면 한천의 생물다양성을 조사해왔습니다.그러던 중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수달 발자국과 똥과 함께 수달 영상을 확보했습니다.지역 수생태계의 건강도를 판단하는 수환경 지표종인 수달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한천이 자연상태 그대로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간직하고 있는 하천임이 증명되었습니다.그러나 현재 한천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2019년 용인시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발표 후 원삼면 일대는 터파기를 시
청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감정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문학 작품에도 수시로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그 의미야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듯 희망이나 격동과 같은 것 아닐까요.비단 문학 작품만 아닙니다. 우리 역사에서도 청년은 시대를 이끌어가는 큰 동력이었습니다. 그런 청년이 어느 순간부터 우리 공동체가 걱정해야 하는 대상으로 변하고 있는 듯합니다.그들이 뭔가를 크게 잘못한 골칫거리가 아니라 이 시대가 그들을 제대로 품지 못한 이유가 더 클 듯합니다.최근 들리는 소식은 다소 심각합니다. 건강하고 올곧음이 어울릴 그들중 일부가 매
적어도 한 번쯤 들어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따라서 그 의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촌철살인은 작은 철 하나로 사람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핵심을 찌르는 명쾌한 말 한마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자신이 손해를 입을 것을 알면서도 권력에 맞서 냉철한 이성으로 맞서는 자세를 말하기도 합니다. 언론이 이런 역할을 제법 많이 해왔습니다. 강자 앞에서도 절대 권력 앞에서도 할 말을 하는, 그래서 권위를 얻었습니다.하지만 작금의 언론 현실을 살피면 촌철살인은 이미 옛말이 된 듯합니다. 언론 역할이 예전
경기도 김포를 비롯해 일부 도시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사안이 화두입니다.최근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김포는 용인에서 차로 한 시간이 더 걸릴 만큼 거리가 있습니다. 도시 규모뿐 아니라 생활 환경 역시 그만큼 차이가 있습니다.그러니 굳이 용인시를 서울시에 편입해 달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는 그리 크지는 않을 듯합니다. ‘서울 용인구’ 아무리 생각해도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만약 시간을 돌리고 공간을 옮긴다면 어떨까요. 1990년대 후반 말입니다. 용인시가 지금보다 도시화가 덜 됐고, 인구 역시 20~30만 정도였던 그때. 지금 처인구
(사)바른지역언론연대와 2023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신문사 주간지협의회는 2023년 11월 2일에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지역신문발전기금의 복원을 강력히 요구했다.이 성명서는 지역신문이 현재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역사회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지역신문 지원 예산 삭감에 대한 깊은 우려와 비판을 담고 있다.성명서에서는 “지역신문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풀뿌리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역신문 지원에 대한 미흡한 태도를 지적했다.특히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