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트로트 노래가 호황을 맞았다. 며칠 전 유명 톱가수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트로트 복고풍이 그야말로 대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처 입은 국민을 위무하는데, ‘미스터 트롯’이 일조를 했다. 갑갑한 심정에 흥을 일으키고, 답답한 실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뿐인가. 제2, 제3의 트로트 지망생이 나타나고, 유사 방송프로그램까지 등장할 정도다. 기나긴 무명시절과 어려운 환경과 마주해온 젊은이들이 부르는 트로트는 모두에게 ‘사이다’ 같은 맛과 흥을 갖게 했다. 우리가 지금, 트로트 노랫말에 열광하는 것은 시대적 아픔을 같이 공유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첫 번째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1일 중국 우한시에서 발견된 폐렴 환자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4000만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해 100만명 이상 사망하는 21세기 최악의 전염병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초 발원지인 중국은 1월 설 연휴 기간 우한 시민의 이동을 막지 못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결국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이어졌다. 1월 31일 1만명의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3월 1일에는 8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집계 역시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의혹과 불신이 있는
지난 3월 초,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공공 중심으로 개편하는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법 개정으로 20년간 민간이 담당해 온 아동학대조사와 응급보호를 지방자치단체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담당하게 됐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심층사례관리전담기관으로서 학대 피해아동 및 가족에 대한 사례관리 및 전문 서비스를 수행하게 된다.경기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보호체계 공공화를 준비해 오면서 민간단체인 굿네이버스에서 개발한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서비스’를 바탕으로 학대 피해아동
‘교육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아니, 바보로 만들었다. 좀 과한 말로 들릴지 모르나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문에서도 볼 수 있었다. 9월 7일자 H신문에 실린 ‘중국어로 수업해라, 중국 이번엔 몽골족 문화 말살?’이란 큰 글씨가 지난 36년간 우리가 겪은 일제강점기를 말해주는 듯 했다. ‘네이멍자치구 중국어 교육 강화, 몽골어 수업 줄어 몽골족 저항 거세, 30만명 등교 수업 거부’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었다. 얼마 전 7년 8개월 만에 사임한 아베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 이 글을 쓴다. 교육이란 지식, 교양, 품성을 바르게 갖
올해 초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할 때만 해도 여러 달 지나면 으레 일상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년 찾아오는 ‘신종플루’는 우리 일상을 약간 위축 시키는 정도 수준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수년 전 사망자까지 발생했던 메르스 역시 굵고 짧은 불안감을 주었던 기억 역시 그런 생각을 하는 또 다른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은 분명 다르다.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 양상 자체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하루 이틀 길어봐야 몇 주면 될 줄 알았던 개학 연기는 수개월은 넘겼고, 자영업자는 영업시간을 강제 당했다. 인간의
세계는 지금, 신종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바뀌고 있다. 꺼지지 않던 도시의 불야성마저도 밤 9시면 빛을 잃는다. 정겨운 가족과 친구 사이를 넘어 국제사회에 이르기까지 마스크 장벽이 처진 지 오래다. 아무래도 이 장막은 쉽사리 걷히지 않을 것 같다. 지난 3일 기준으로 214개 감염국가와 코로나19 확진자가 2618만 명, 사망자 87만 명이 나왔다. 학계에서는 감염자 수가 확진자 수의 10~80배로 추정하고 있다. 2700년 전 석가모니 붓다께서도 “한 사람의 몸에는 8만 종의 벌레가 있다.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 된 이 몸 안
장면 하나, 9일 정오 무렵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역북지구. 점심시간이었지만 상가건물 2층 식당 4곳 중 2곳에 불이 꺼져 있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업한다는 안내문이 무색하게 식당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어두컴컴한 창 너머에는 전화벨 소리만 요란하게 울리고 있었다. 바로 옆 또 다른 식당은 아예 영업을 접었다. 불 꺼진 창 바깥에선 간판을 내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장면 둘, 기흥구 신갈동 원도심 일대. 어둠이 내린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부쩍 줄었다. 도로 양쪽에 상가 건물 간판 불이 하나 둘
요즘 길을 걷다 보면 구급차 사이렌소리를 많이 듣는다. 평소에는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변화된 모습이다. 물론 모든 사이렌소리가 전염병과 관련된 것은 아닐게다. 그럼에도 그 소리가 들리면 으레 혹시 하는 불안감을 가진다.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우리 일상에 그만큼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 사회에 내재된 갈등이 늘고만 있다. 갈등 당사자들은 각각의 입장에서 분명한 명분을 뒷받침으로 주장을 이어간다. 세상사가 복잡해지고, 불안감이 심화될수록 갈등은 더 깊고 다양해진다. 해결
지난 27일 12시 기준으로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283명으로 성남시 289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수도 수지만 특히 용인시는 특정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몇 번의 전국 확산 당시 매번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태원발 확산을 알리는 기점도, 이번 특정 종단 교회발에 앞서 공교롭게도 용인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그만큼 용인시는 이번 코로나19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용인시가 확산 초기부터 시민 안전을 위해 공개한 확진자 동선 삭제에 나섰다. 정보 공개로 인해 발생하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용인시민신문 14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김종억)는 10일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그간 발행한 신문에 대해 평가하고, 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코로나19 확산으로 모임을 자제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회의를 취소해 5월 이후 첫 회의였다. 김종억 위원장은 위원들에게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 저마다 전문 분야가 다른 만큼 분야별 평가 후 다양한 영역을 다루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주익 위원은 “현안 등에 대해서는 잘 짚어주고 있는 만큼, 주간지 강점을 살려 행정 문화 경제 사회 복지 의정 등 각 분야별 정책
지난날의 일상이 특별한 경험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생활환경이 변했다지만 상전벽해만큼은 아니다. 몇 달 전과 지금 거리 풍경은 비슷하다. 그저 걱정 가득한 표정에 마스크가 걸쳐져 있는 것은 분명 달라졌다. 여기에 한 달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장마에 평소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도 부쩍 많아졌을 뿐이다.분명 어수선하다. 전 세계적 유행병이 된 코로나19는 우리 주위에서 여전히 흐트러지지 않은 으름장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일 기록적 수치로 내리는 비에 피해를 보는 이웃은 하나둘 늘고 있다. 방학이라지만 학생들은 일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돼 있으며,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진입하는 단계에 들어왔다. 이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경제가 부흥하며 자연스럽게 국민의 관심도 건강한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현대 사회의 과학기술은 인간을 나태하게 만들며 비만, 당뇨 등 각종 질병으로 힘들게 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및 체육 관련 기관들은 이러한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그램과 우수한 시설을 점진적으로 확충하며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
개성유수 이덕형(李德泂)이 지은 수필 ‘송도기이(松都記異)’에 이런 대목이 있다. 『선조대왕은 시나 서화에서도 모두 묘법을 얻었는데 매양 한호(韓濩)의 필적을 보고는 탄식하기를 “세상에 드믄 특출한 재주다. 이 조그마한 나라에 이런 기이한 재주가 태어날 줄은 생각지 못했다”고 하였다.또 중국에서 글씨를 잘 쓴다고 이름난 자도 역시 한호의 글씨를 보고는 놀라고 감탄하여 마지않으면서 평가하기를 “목마른 고래가 구명을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하였는데 이는 그 글씨의 힘이 웅건함을 말한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사람들이 서로 다투어 사 가서
오늘도 시간에게 어렵게 허락을 받아 경안천을 걸었다. 7월 중순이어서 그런지 지난달보다 천지 모두 풍성해져 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만들어 기른다는 신(?)의 조화에 위력인지 모른다. 멀고 가까운 산은 짙푸른 비단 바다다. 논의 가냘픈 모도 이젠 식구를 늘려서 논바닥을 가득 메우고 있다. 걷는 길 옆 뚝도 푸르름 일색이다. 일찍이 누군가 말했다는 ‘만산이 홍엽이 아니라 천지가 만청(滿靑)’이다. 그것은 겨울을 지나 다시 살아난 뭇 생명들은 어제의 잎 티움에 이어 꽃 피워 열매를 맺는 일생을 보람차게 보내기 위한 부산함이 눈과 귀에
옥석이란 구슬과 돌멩이를 뜻하는 한자다. 흔히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비유할 때 옥석을 가린다는 문장이 사용된다. 하지만 옥석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보편적이고 절대적 가치가 아닌 상대적 가치란 의미다. 옥보다 훨씬 값어치 있는 자연석도 흔히 볼 수 있다. 용인시 첫 주민청원 조례인 ‘용인시 대학 반값 등록금 지원’이 용인시의회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용인에 거주하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반을 용인시가 지원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 조례를 해당 상임위가 보류 시켰기 때문이다. 의결절차상 보류는 시기를 조절해 논의한다는 의미를 담고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웠던 자영업자의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필자가 방문한 죽전 단국대 앞 상권은 한집 걸러 한집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 있을 만큼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다.이같은 지역 소상공인의 붕괴를 막고자 가히 헬리콥터 머니라고 불릴만큼 중앙정부, 지자체가 총동원돼 소상공인 자금대출, 재난지원금 등 다양한 방식의 직간접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지고 있다.이러한 자금지원은 지역주민의 지갑을 열게 하며 소비진작에 일견 효과가 있음이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다만 이같은 자금지원이 효과를 보기 위해선
용인시의회가 장애인 비하 발언을 두고 말이 많다. 현장에 직접 없었던 입장에서는 말을 아껴야겠지만 후속 취재를 통해 확인한 사실만 두고 판단한다면 생각이 많아진다. 그 발언의 진위 여부를 떠나 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과정을 소상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상황은 단지 장애인 비하 혹은 장애인 비례대표 폄훼에만 중심축을 두고 이해 할 것 아니란 말이다. 1일 용인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취재를 위해 의회를 찾았다. 이날도 의장단 선거를 두고 수 시간 본회의는 공회전을 했다.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 별 대수
1년 전쯤이다.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그전부터 사용방식과 지급방법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지역화폐란 용어는 있었기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누구나, 아무 곳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은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약간 과하게 표현해 그저 그런게 있었지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카드형식이라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게다가 많게는 적립금의 10%를 추가로 지급하니 사용하지 않는 것 자체가 손해 보는 셈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이런저런
대략 매일 오전 10시 12분 즈음 되면 긴장이 된다. 이미 몇 달된 증상이다. 코로나19 신규 환자 현황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한때 1000여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나왔을 때도 신규확인자 '0'이란 소식을 들었을 때, 심정은 비슷했다. “얼른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12일 기준으로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을 살펴보니, 31개 시군 중 여주와 연천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발생했다.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순위를 매겨 보면 용인시는 89명으로 성남시와 부천시에 이어 3번째로 많다. 가장 많은 성남시와 부천
대한민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은 국민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특히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각 개인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단순히 먹고사는 생활양식에서 질 높은 삶을 영위하는 바람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연스러운 요구로 여겨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연구 자료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 인구가 매년 증가해 2019년 생활체육 인구는 전년도 대비 4.4% 증가한 66.6%가 1주일에 1회 이상 30분 이상 규칙적인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했다. 이제 생활체육은 대한민국 국민의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