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이제 마스크는 일상용품이 된 것이다. 인류문명학적으로 보면 지금에야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던 물건들도 시작에는 계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중화되는 것 역시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 되는 경우도 많다. 지금에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포크 역시 마찬가지였다. 음식을 먹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포크가 애초부터 음식을 먹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종교계 반대로 대중화는 애당초 쉽지 않았다. 신이 주신 손을 포크가 대신한다는 것은 종교적 관점에서는 용납하
용인시민신문 14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김종억)는 9일 본사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발행한 신문에 대해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차례 연기돼 2개월 만에 열렸다. 먼저 허정회 위원은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에 대한 준비과정과 기대효과, 온라인 서명운동에 대해 보도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일정정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대몽항쟁의 영웅 김윤후와 처인성 전투 기획 기사와 관련 “처인성 내부 전경이나 출토 유물 등에 대한 사진자료를 넣었으면 처인성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
11월 13일은 전태일 열사 50주기였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 노동자들의 현실은 아직도 일하다가 죽어가고 아침에 일하러 나갔는데, 과로사로 죽어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용인에서 노동운동을 하면서 느끼거나, 제안하고 싶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하루 420개, 너무 힘들어요” 지난 10월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36세 택배 기사가 새벽 4시 동료에게 남긴 문자입니다. 택배노조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오늘 180개 들고 다 치지도 못하고 가고 있다. 집에 가면 5시, 밥 먹고 씻고 바로 터미
산악 관련 영화를 보면 ‘안자일렌’을 어렵지 않게 본다. 난이도가 높은 등산을 할 경우 안전을 위해 여럿이 서로 몸을 줄로 이을 때 사용하는 장치다. 일반적으로 성인 한명이 낙하할 경우 4~5명이 함께 이어져 있어야 낙하에너지를 안전적으로 상쇄할 정도가 된단다. 등반을 하는데 리더 역할은 매우 중요한 것은 잘 알고 있다. 길 한번 잘못 택하면 뒤 따르는 동지들은 불편을 넘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리더는 그만큼 책임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생명까지 공유해야 하는 것이다. 목숨을 걸고 산길에 오르
이번 가을은 빨리 지나가서 찰나의 계절과 같다. 기원전 6세기 공자는 에서 ‘일각(一刻)이 여삼추(如三秋)’라 했다. 몹시 만나고 싶은 마음에, 15분쯤 되는 한 시각이 세 번의 가을처럼 길게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지금은 삼추가 여일각이라고 해야 할 만큼 짧아진 가을이다. 가을철 석 달은 만물이 성숙해 결실을 보는 시기이다. 하늘 기운은 맑고 소슬해지고, 땅의 기운은 서늘해지며, 만물의 색이 변한다. 일찍이 공자는 에서 “하늘에는 사시가 있으니, 봄·여름·겨울·가을과 바람·비·서리·이슬이 가르침이 아닌 게 없
‘말하기 전에 듣는 사람의 주변이나 처지를 생각해 하라’는 말이 있다. ‘말은 자기가 하는 것에 남에게서 듣는 것도 있으니 어느 쪽이건 할 때엔 몇 번 생각해 하라’고 강조하던 어른들의 처세훈도 있다. 이는 듣는 사람의 입장을 두루 살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니 요즘 만나는 나이 들어 뒷전으로 물러난 지인들은 한결같이 “운전 그만 두세요” 하는 애들의 성화가 대단하고 들을 때마다 서운하더라고 말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말을 하지만, ‘자동차 운전’에 얽힌 말은 황혼길 인생들에겐 심각한 삶의 문제다. 필자 역시 한
지금 직업과 관련한 깊은 고민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즈음이다. 대학 입학 후 자연스럽게 찾은 곳은 학보사였다. 동아리와 달리 그곳은 학교 부설기관이라 몇 푼의 활동비를 받는다. 그런 이유는 아니겠지만 입사 시험 비슷한 절차가 있었다. 상식 중심으로 치러진 시험 결과는 ‘빵점’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꽤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면접이었다. 당시 물었던 질문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떤 대학생활을 꿈꾸냐였다. 신입생이 받아들이기에는 우문에 가까웠다. 당연히 텔레비전에 비쳐진 대학생활의 자유와 낭만을 만끽하고 싶고 답한
지난 9월 21일 밤 11시 질병관리청의 전격적인 독감 백신 접종 일정 중단 발표가 있었다. 코로나19로 독감 예방이 중요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질병관리청의 발표로 많은 국민이 혼란에 빠졌다. 독감 백신은 많은 국민이 접종해 면역력을 획득해 유행을 차단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독감 접종을 장려하고 있으며, 의료비가 천문학적인 미국의 경우에도 독감 백신 접종비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정도이다.2차 세계대전 중 미군에 의해 개발된 독감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포르말린을 이용해 불활성화시킨 것으로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용인종합운동장을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용인시 계획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지역 정치권은 물론 처인구 주민들은 두 편으로 갈라져 찬반 논쟁이 뜨겁다. 시는 공원 조성계획을 놓고 이렇게 뜨겁게 논쟁하리라고 생각했을까? 그런데 내용은 둘째 치고 전개되는 양상이나 나오는 목소리를 보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모’ 아니면 ‘도’식이다. ‘공원’ 아니면 ‘터미널’ 뿐이다. 심지어 터미널이전추진위원회는 정찬민 국회의원 사무소가 있는 건물 외벽에 ‘금싸라기땅 종합운동장에 공원조성 웬말이냐! 처인구민 절대 찬성하는
시간을 제법 많이 돌려 코로나19 초기 때로 가보자. 당시만 해도 확진자가 간헐적으로 발생해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까지 올라가지 않았다. 하지만 한 종교 내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전국 확산세에 이르자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란 생소한 단어와 직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이제는 단계를 붙였다. 확진세에 따라 단계를 오가니 뭐가 뭔지 혼란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은 자기 방역에 최선을 다하라는 주문만 외우면 됐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지금은 트로트 노래가 호황을 맞았다. 며칠 전 유명 톱가수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트로트 복고풍이 그야말로 대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처 입은 국민을 위무하는데, ‘미스터 트롯’이 일조를 했다. 갑갑한 심정에 흥을 일으키고, 답답한 실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뿐인가. 제2, 제3의 트로트 지망생이 나타나고, 유사 방송프로그램까지 등장할 정도다. 기나긴 무명시절과 어려운 환경과 마주해온 젊은이들이 부르는 트로트는 모두에게 ‘사이다’ 같은 맛과 흥을 갖게 했다. 우리가 지금, 트로트 노랫말에 열광하는 것은 시대적 아픔을 같이 공유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첫 번째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1일 중국 우한시에서 발견된 폐렴 환자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4000만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해 100만명 이상 사망하는 21세기 최악의 전염병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초 발원지인 중국은 1월 설 연휴 기간 우한 시민의 이동을 막지 못해 전국으로 흩어지면서 결국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이어졌다. 1월 31일 1만명의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3월 1일에는 8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러한 집계 역시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의혹과 불신이 있는
지난 3월 초,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공공 중심으로 개편하는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법 개정으로 20년간 민간이 담당해 온 아동학대조사와 응급보호를 지방자치단체의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이 담당하게 됐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심층사례관리전담기관으로서 학대 피해아동 및 가족에 대한 사례관리 및 전문 서비스를 수행하게 된다.경기용인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보호체계 공공화를 준비해 오면서 민간단체인 굿네이버스에서 개발한 ‘아동보호 통합지원 전문서비스’를 바탕으로 학대 피해아동
‘교육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아니, 바보로 만들었다. 좀 과한 말로 들릴지 모르나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문에서도 볼 수 있었다. 9월 7일자 H신문에 실린 ‘중국어로 수업해라, 중국 이번엔 몽골족 문화 말살?’이란 큰 글씨가 지난 36년간 우리가 겪은 일제강점기를 말해주는 듯 했다. ‘네이멍자치구 중국어 교육 강화, 몽골어 수업 줄어 몽골족 저항 거세, 30만명 등교 수업 거부’ 더 이상 읽을 필요가 없었다. 얼마 전 7년 8개월 만에 사임한 아베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 이 글을 쓴다. 교육이란 지식, 교양, 품성을 바르게 갖
올해 초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할 때만 해도 여러 달 지나면 으레 일상으로 돌아 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매년 찾아오는 ‘신종플루’는 우리 일상을 약간 위축 시키는 정도 수준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수년 전 사망자까지 발생했던 메르스 역시 굵고 짧은 불안감을 주었던 기억 역시 그런 생각을 하는 또 다른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은 분명 다르다. 달라도 확실히 다르다. 양상 자체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하루 이틀 길어봐야 몇 주면 될 줄 알았던 개학 연기는 수개월은 넘겼고, 자영업자는 영업시간을 강제 당했다. 인간의
세계는 지금, 신종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바뀌고 있다. 꺼지지 않던 도시의 불야성마저도 밤 9시면 빛을 잃는다. 정겨운 가족과 친구 사이를 넘어 국제사회에 이르기까지 마스크 장벽이 처진 지 오래다. 아무래도 이 장막은 쉽사리 걷히지 않을 것 같다. 지난 3일 기준으로 214개 감염국가와 코로나19 확진자가 2618만 명, 사망자 87만 명이 나왔다. 학계에서는 감염자 수가 확진자 수의 10~80배로 추정하고 있다. 2700년 전 석가모니 붓다께서도 “한 사람의 몸에는 8만 종의 벌레가 있다. 여섯 가지 감각기관으로 된 이 몸 안
장면 하나, 9일 정오 무렵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역북지구. 점심시간이었지만 상가건물 2층 식당 4곳 중 2곳에 불이 꺼져 있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업한다는 안내문이 무색하게 식당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어두컴컴한 창 너머에는 전화벨 소리만 요란하게 울리고 있었다. 바로 옆 또 다른 식당은 아예 영업을 접었다. 불 꺼진 창 바깥에선 간판을 내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장면 둘, 기흥구 신갈동 원도심 일대. 어둠이 내린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부쩍 줄었다. 도로 양쪽에 상가 건물 간판 불이 하나 둘
요즘 길을 걷다 보면 구급차 사이렌소리를 많이 듣는다. 평소에는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변화된 모습이다. 물론 모든 사이렌소리가 전염병과 관련된 것은 아닐게다. 그럼에도 그 소리가 들리면 으레 혹시 하는 불안감을 가진다.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우리 일상에 그만큼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 사회에 내재된 갈등이 늘고만 있다. 갈등 당사자들은 각각의 입장에서 분명한 명분을 뒷받침으로 주장을 이어간다. 세상사가 복잡해지고, 불안감이 심화될수록 갈등은 더 깊고 다양해진다. 해결
지난 27일 12시 기준으로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283명으로 성남시 289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수도 수지만 특히 용인시는 특정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몇 번의 전국 확산 당시 매번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태원발 확산을 알리는 기점도, 이번 특정 종단 교회발에 앞서 공교롭게도 용인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그만큼 용인시는 이번 코로나19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용인시가 확산 초기부터 시민 안전을 위해 공개한 확진자 동선 삭제에 나섰다. 정보 공개로 인해 발생하는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용인시민신문 14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김종억)는 10일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그간 발행한 신문에 대해 평가하고, 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코로나19 확산으로 모임을 자제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회의를 취소해 5월 이후 첫 회의였다. 김종억 위원장은 위원들에게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 저마다 전문 분야가 다른 만큼 분야별 평가 후 다양한 영역을 다루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주익 위원은 “현안 등에 대해서는 잘 짚어주고 있는 만큼, 주간지 강점을 살려 행정 문화 경제 사회 복지 의정 등 각 분야별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