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공기는 새벽임에도 온기가 감돈다. 집을 나서 오랜만에 새벽 분위기를 한껏 즐기며 탄천 산책에 나섰다. 달뿌리풀들이 제법 높게 자라 강변을 풍성하게 했다. 한 곳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나도 얼른 한 몫 거들었다. 그곳에는 엄마 흰뺨검둥오리가 태어난 지 얼마 안돼 보이는 아기오리들과 함께 물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조금 더 하천가를 따라 걸어가면 왜가리 한 마리가 조용히 강물 속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언제쯤 물고기 잡기에 성공할까? 탄천을 다닐 때마다 궁금하다. 버드나무에 무당벌레 애벌레와 번데기, 성충들이 참 많이도
국민연금 지역가입자란, 18세 이상 60세 미만으로 사업장에서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사업장 가입자 외에 개인별로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분들을 말합니다.국민연금은 국가에서 시행하는 노후소득보장제도로 18세 이상 60세 미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민연금에 가입을 해야 합니다. 가입자의 종류로는 사업장가입자, 지역가입자, 임의가입자, 임의계속가입자가 있습니다.먼저, 사업장가입자란 국민연금 적용 사업장에 종사하는 18세 이상 60세 미만 노동자와 사용자를 말합니다.(2015년 7월 29일부터 18세 미만의 사업장 노동자
텃밭은 집에서 가까워야 한다.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는 밭작물은 정말로 주인이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인 필자의 텃밭은 다행히 풀이 무성하지 않다. 그렇다고 풀을 모두 뽑지도 않는다. 숲과 들에서 이름을 불러주었던 식물들이 텃밭에서 홀대받는 것이 좀 안쓰럽기도 하고, 맨땅이 고스란히 들어난 모습은 자연을 배우는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명아주, 닭의장풀, 질경이, 갈퀴덩굴도 꽃이 예쁘게 피는 들풀인데, 수확하는 데 지장이 없다면, 옆 이랑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면 조금은
과거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자였던 사람과 수급권자에게 ‘노후설계서비스’를 제공했으나, 2015년 12월 「노후준비 지원법」시행에 따라 명칭이 ‘노후준비서비스’로 바뀌고, 대상도 전 국민으로 확대됐습니다. 노후준비서비스 종류는 진단, 상담, 교육, 관계기관 연계, 사후관리서비스로 나뉩니다. 공단의 노후준비서비스는 노후준비 종합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합니다. 필요 시 관계기관의 다양한 전문서비스 연계를 통해 노후준비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다른 공공·민간영역의 개별적・부분적 서
15세기에서 18세기에 이르는 시기는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혹독한 겨울과 함께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임진왜란 직후였던 조선은 특히 전염병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전염병으로 많은 인력이 희생되면서 농경활동이 어려워졌고 반복되는 홍수로 민심은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의서들이 사라졌고, 백성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선조는 허준에게 새로운 의학서적 편찬을 지시했다. 허준은 여러 의서들을 찾아서 분류해 정리한 을 1610년 완성했다. 1613년 광해군
언제였는지 헤어스타일에 따라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하는 일, 살아온 과정까지도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었는데, 새삼 틀린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특히 남자들에게 헤어스타일이 주는 비중은 대단하지요. 여자는 립스틱 하나만 가지고도 전체적인 분위기나 멋을 연출할 수 있지만, 남자는 멋을 부릴 만한 소재가 적어요. 기껏 해봐야 헤어스타일입니다. 사실 남성들의 헤어스타일 명칭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한동안 아주 유명세를 떨쳤던 스타일로 ‘맥가이버 머리’라는 게 있었어요. 그 이전에는 ‘로드 스튜어트
68명 통장 솔선수범 봉사 자랑거리 총 인구수 5만7000여명인 수지구 죽전1동은 수년 전부터 분동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 곳이다. 보통 한 개 행정동이 30~40개 통으로 나뉘어 있지만 죽전1동은 총 68통으로 규모가 상당하다. 전국 2100여개 동 지역 평균 인구수가 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3배에 가까운 인구가 죽전1동에 있는 셈이다. 그만큼 주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 수준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죽전1동통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전일 죽전28통 통장은 분동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작년에 용인 시골에 인생의 큰 이벤트인 집을 지었다. ‘집 한 번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속담을 몸소 체험한 한해였다. 정신없이 집 짓고 이사하며 몇 개월을 보내고 난 뒤,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할 무렵인 지난 겨울부터 또 다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집은 대충 완성됐으니 올해는 정원을 가꾸는 데 매진하자. ‘집의 완성은 정원’이라는 멋진 말을 신조로 삼았다. 조경가이면서 숲 해설가인 필자이니 얼마나 심고 싶은 나무가 많았으며, 정원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기대가 컸을까. 나무 목록 작업을 하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렸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은 매월 일정액을 납부해 노후에 연금으로 받는다는 원리는 같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개인연금은 개인의 선택에 의해 가입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구체적으로 다른 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첫 번째, 국민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지급하는 반면, 개인연금은 약정금액을 기준으로 지급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즉, 국민연금은 과거에 납부했던 보험료를 연금을 받는 시점의 현재가치로 환산해 연금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물가상승분이 반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봄을 제대로 맞지도 못했는데 자연과 날짜는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며 5월 달력을 흔들고 있다. 윤사월이 있어 음력 사월이 두 번이나 있는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불교계의 결단으로 부처님 오신날 행사를 두 번째 사월초파일로 연기해놓았다.앞집 담장 너머로 가지를 뻗어 하얀 공 모양의 탐스러운 꽃송이들을 드리우고 있는 나무가 있다. 부처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이름지어진 ‘불두화’다. 두 손을 모아 만든 공만한 크기로, 하얀색 꽃잎이 자잘하게 모여 커다란 한 송이 꽃처럼 보인다.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
국민연금은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이면 가입대상이 되고, 최소 가입기간 10년을 채웠을 때 수급 연령이 되면 노령연금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노령연금을 받는 연령은 1952년생까지 만 60세였습니다. 하지만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1953~1956년생은 61세 △1957~1960년생은 62세 △1961~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그리고 △1969년생 이후 출생자는 65세부터 노령연금을 수령하도록 1998년 말에 법이 개정됐습니다.이때 받는 연금액은 본인의 가입기간 및 가입 중 평균소득액, 전체 가입자의
5월 비온 다음 날의 늦은 아침, 여유롭게 숲 산책에 나섰다. 풀잎에 방울방울 맺힌 빗방울에 등산화가 조금씩 젖어 들어갔다. 4월 숲이 어린잎들로 연둣빛이었다면, 5월 숲은 이제 부지런히 자란 잎들이 초록빛을 띠기 시작하며 숲은 드라마틱하게 변할 준비를 시작한다. 4월 숲에는 잎이 나기 전 피기 시작한 생강나무, 진달래, 올괴불나무, 벚나무들이 있었다면, 5월 숲은 초록의 잎과 함께 어우러지는 꽃들이 한가득이다. 연분홍 철쭉이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이제 향기 짙은 때죽나무 꽃망울이 곤봉처럼 매달려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숲에서
살아오면서 자기가 좋아하고 꿈꾸어왔던 일을 평생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시지요? 이야기를 나누기 좋아하면 평생 즐거운 이야기만을 주위와 나누며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고, 책 읽고 글쓰기를 좋아한다면 아무 걱정 없이 그랬으면 싶었을 테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으면 그 역시 그러했을 테지요. 하지만 아무리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일지라도 먹고 살만한 바탕이 없다면 그게 가당키나 할 일인가요. 어쩔 수 없이 많은 이들이 그런 이유로 꿈으로만 간직하며 접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일 겁니다. 아마도 약간의
기원전 55년 로마의 루크레티우스는 냄새가 다양한 모양의 작은 물질이 콧속의 작은 구멍에 들어가서 인지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작은 원자들로 구성돼 있다고 주장한 소위 ‘원자론’이다. 현대 과학과 비슷한 이 생각은 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잊혀졌고, 중세에는 무신론적인 위험한 사상이라고 간주돼 금기시됐다.냄새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됐다. 보편적으로 좋은 향은 몸에 좋고, 불쾌한 냄새는 해롭다고 생각하며 피했다. 부패하거나 독성이 있는 경우, 자극적인 냄새가 퍼지기 때문에 당연한 생각일 수 있다. 냄새에 대한 이
예. 그렇습니다. 농·어업에 종사하는 국민연금 지역가입자, 지역임의계속가입자는 연금보험료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2020년 1월 현재 월 보험료가 8만7300원 이상인 분은 월 4만3650원이, 월 보험료가 8만7300원 미만인 분은 보험료의 1/2만큼 지원됩니다.국민연금은 농·어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돕기 위해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국고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농·어업에 종사하는 국민연금 지역가입자와 지역임의계속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며, 가입자가 신고한 월 소득금액에 따라 지원 금액에
바람이 한 번 불고 나니 숲이 변하고, 비가 한 번 오고 나니 숲이 푸르러 진다. 그러는 사이에 어린이날이 찾아왔고, 어린이날은 입하(立夏)였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는 것 아닌가 하는 순간 여름이 오고 만 것이다. 나물 좀 뜯어 먹어볼까 하는 사이에 계절은 지나버렸다. 숲에서 먹을 수 있는 새순들은 이제 거의 억세졌다. 쑥, 냉이, 회잎나물 한번, 찔레나무 한번 꺾어 먹은 것이 전부다. 인심 좋은 지인들이 만들어준 쑥개떡과 쑥된장국이 올 봄의 보약이었다. 숲이 주는 여름의 먹거리로 산딸기를 기다려 본다. 숲과 밭은 같은 먹거리 창
더러운 의복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세척 방법이 개발됐고, 동양에서는 나무나 볏짚 등을 태워 만든 재와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석감’이라는 이름의 세정제가 사용되기도 했다. 볏짚, 콩깍지, 들깨짚, 메밀짚 등 농경 활동을 한 뒤 남은 것들을 활용한 것이다. 잿물에 의복을 담가 빤 뒤 햇볕에 말리면 자외선에 의해 더 깨끗하게 됐다. 이런 전통적인 세탁 방식은 조선시대 후기까지 이어졌다.고대 동양 도교에서 불로불사의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했는데 ‘연단술’이라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모두 실패했다. 동양 도교에서 불사의 물질로
‘케빈 코스트너’라는 배우가 한참 인기를 끌던 꽤 오래전, 그가 주연으로 나왔던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이 있었습니다. 본지 오래된 영화라 줄거리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 속에서의 인디언식 이름은 아직도 재미있던 부분이었다고 기억되네요.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 이름이 ‘늑대와 춤을’ ‘주먹 쥐고 일어서’ 등 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재미로 ‘인디언식 이름 짓기’가 한동안 유행처럼 번지곤 했지요. 그 무렵을 막 지나서였을 겁니다. 갑자기 그 이전에는 없었던 태명이라는 것이 나타났어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엄마 뱃
본격적인 봄이 되면서 마음은 슬슬 바빠진다. 작년에 심어놓은 꽃들은 잘 자라고 있는지, 올 초에 꺾어 심은 개나리는 죽지 않고 잘 살고 있는지, 정원을 꾸미기 위해 심은 나무들은 밤 사이 싹을 틔웠는지, 아침에 눈뜨면 일단 마당에 나가 식물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마당 한 귀퉁이에서 슬그머니 꽃대를 내미는 튤립, 금낭화, 앵초 등 꽃들이 기특하기만 하다.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하루가 마냥 낭만스럽기만 한 건 아니다. 이 넓은 마당과 텃밭에 또 무얼 심어야하나 배부른 고민을 하기도 하고, 거름을 줄 생각, 이랑은 또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