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 동남아시아 미얀마에 군부 쿠데타가 발발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미얀마의 현실은 그와 정반대다. 쿠데타가 발발한 지 7일부터 미얀마 양곤, 만달레이 등 전역에서 일어난 저항시위가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표식을 하며 군부독재 거부에 맨몸으로 맞서고 있다. 미얀마 전국에 통행금지와 계엄령을 선포한 군부가 총칼로 저항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있다. UN 등 국제사회가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에도 계엄군의 폭력진압으로 사망한 미얀마 국민이 40명을 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예상보다 진도는 더디지만 분명 우리는 한뼘한뼘 일상에 가까워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벌려놓은 사회적거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았지만 멈췄던 우리 일상의 시스템은 시나브로 작용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곳곳에서 시작을 알렸지만 무엇보다 의미를 두고 챙겨보고 싶은 것은 아이들의 등교이다. 시간을 돌려 2020년 1월. 겨울방학이 시작할 당시만 해도 꽃 피는 봄이 오면 으레 그렇듯 새 교실 새 친구들과 함께 개학이라는 일상을 시작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일상이 틀어졌다. 학생들의 등교는 다섯 차례에 걸쳐
설날 앞둔 때였습니다. 기흥구 언남동 소재 모 아파트에서 60대부터 80대까지 있는 9명의 경비원들이 전원 계약 종료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한 달된 경비원부터 10년 된 경비원까지 고용승계는 한명도 되지 않았습니다.2월 4일 해고된 경비원을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경비원들은 한 달 전에 업체변경 통보는 받았고 재계약이 안 될 경우 근로계약이 종료될 수 있다는 우편물을 받았으나 갱신을 기대하고 더 열심히 일을 하였다고 합니다.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관리소에서는 아무런 언지도 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그리고 계약만료일 1월 3
위원장에 김진희 사립문 회장 선출 용인시민신문은 독자들의 권리 보장과 참여 확대를 위해 제15대 지면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23일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위촉식을 가졌다.지면평가 위원들은 위촉식 후 제1차 지면평가위원회를 열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위원회 운영 방향과 일정을 확정했다.이날 위촉된 지면평가위원은 용인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희 사립문 회장, 원유철 역삼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윤인정 현암고마을공동체개방형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이규수 전 용인시자원봉사단체협
선거철 언론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언론의 특정 후보 지지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이와 반대로 미국 주요 언론들은 오래전부터 대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해왔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사실과 의견은 다르다’는 원칙 때문이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의견’은 선거 관련 보도에 대한 ‘사실’과 다르기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언론 보도의 객관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편집국 독립 역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언론 보도의 신뢰성을 잃지 않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언론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
까치설날에 입었던 설빔인 한복이 다시 옷장으로 들어갔다. 한복은 거의 1년에 두세 번 정도 차려입는 옷으로 변한 지 오래다. 아니면 고궁 갈 때 약간의 이득을 보려고, 또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입는 옷 정도로 변모하고 말았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설빔은 설날에 처음으로 입는 옷이었다. 비록 예쁜 한복이라 하더라도 두툼한 겨울옷과 양말이 아이들의 설빔이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말은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할 테지만, 그땐 새 옷 입은 들뜬 마음이나 기쁨으로 한 해를 거뜬하게 지냈다. 새 옷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느라
달걀은 자주 먹는 음식이다. 식구 모두 입맛이 비슷해서 인지 다들 좋아한다. 한판이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동난다. 그렇다 보니 달걀 여분은 장보기를 결정하는 주요한 척도다. 지난달 즈음부터 식탁에 달걀이 오르지 않기에 물었더니 가격이 크게 올라 사는데 망설여진다는 말을 들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 재료값이 올라봐야 얼마나 올랐겠냐 싶지만 무시할 정도 수준을 넘었다. 사라졌던 달걀이 다시 모습을 보인 것은 2월 들어서다. 색깔이 바뀌었다. ‘군계란’이다. 이왕 비슷한 가격인거 맛있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구입했단다. 코로나19
코로나19 기세가 1년 넘도록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만9290명이다. 용인시도 1300명을 훌쩍 넘는다. 용인시와 인구수가 비슷한 고양시가 1722명으로 가장 많으며, 성남시 1538명, 부천시가 1456명이다. 수원시가 1053명이다. 부천시를 제외하면 확진자가 네자리인 곳은 인구 100만명을 넘기거나 직면한 대도시다. 12월 기준 용인시 전체 인구 대비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120명 정도다. 고양시나 성남시와 비교해서는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 인구밀도가 높을수록 방역에 한
용인시 수지구보건소가 모자보건사업 일환으로 임산부에게 나눠준 엽산·철분제 등 영양제 지급 봉투에 적힌 문구로 한바탕 시끌했다.한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니 수지구보건소가 제공한 영양제 봉투에 “스승님의 십년 가르치심은 어머니의 열 달 기르심만 못하고, 어머니의 열달기르심은 아버지의 하루 낳아주심만 못하다”란 글귀를 두고 한 맘 카페에서 시대착오적이라며 올린 시진 한장이 발단이 된 모양이다.이글은 이사주당이 쓴 태교신기란 책 1장 제 2절에 나오는 내용이다. 수지보건소가 이 글을 올린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된다. 그럼에도 태교의 중
소납은 경기 용인 석성산에 산다. 산에 살고 있는지도 30년이 지났다. 그래서인지 어떤 이는 산에 왜 사느냐고 묻는다. 산에 사는 즐거움은 자유로움이 첫 번째로 비움 즉, 채우지 않음이라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시시비비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지혜일 것이다.이렇게 사는 산인에게 해넘이와 해맞이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인데, 사람들은 새해가 무엇이냐고 자꾸 묻는다. “처음과 끝이 똑같은 쌍둥이다”라는 말을 해도 다르게 생각하는 모양새다. 바위 옆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참나무가 새해라
용인시에서 다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터졌다. 수지구에 있는 한 교회발이다. 용인시는 이 교회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불이행에 따른 확진과 이로 인해 발생한 행정력과 공적비용 지출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용인시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교회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는 소식에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공감의 목소리를 냈다. 보도된 내용을 보면 교회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듯하다. 때문에 시민들 입장에서 무책임한 종교 활동 때문에 일상에 지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용인시가 책임을 묻
당신은 오늘 하루에 보고 들은 정보의 개수를 셀 수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도 모르는 새에 수많은 양의 정보를 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에 언론 보도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뉴스를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은 현대인의 기본 소양이 되었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로 어떤 일이든 단기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널리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언론인의 보도윤리 준수 및 언론 보도에서 인권 보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언론 보도 실태 파악과 언론 보도에서 나타나는 인권 침해에 대한 인식 조사 필
존경하는 110만 용인시민 여러분!2021년 신축년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실현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보냈습니다.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려왔던 일상은 어느덧 특별함으로 변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용인시민 여러분과 의료진 및 방역 종사자 여러분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새로운 기대와 포부를 안고 희망찬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 동안 보내주신 협조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올 한해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일 모두 성취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사랑하는 시민여러분!돌이켜보면 지난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리의 소중한 일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2021년에는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도 있지만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극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인해 많은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는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코로나19로 고통스러웠던 지난해를 밀어내고 신축년 새해 아침 해는 새로운 희망을 밝게 비추며 새날을 열어주었습니다.새해에는 누구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19 공격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마음껏 친구들과 어울리고 힘차게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우리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더 큰 꿈과 희망을 만들면서 스승으로서 보람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봄이 되어 산과 들에 꽃이 피면 가게나 마을 시장, 거리마다 웃음꽃이 피고 사람들로 북적이며
존경하는 1,380만 경기도민 여러분,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여유가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지난해 2월 무렵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위기가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차례 위기에도 우리는 잘 대응하고, 슬기롭게 극복해왔습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안위를 위해 방역당국의 지침에 적극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경기도 방역책임자로서 깊이 감사 인사드립니다.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해 우리는 크게 두 가지 싸움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의 완
1960년대 인구 10만에 불과했던 용인은 1990년대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1980년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자 아파트 200만호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노태우 정부가 1989년 신도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듯 속전속결로 진행해 1991년 완료된 1기 신도시 중 한 곳이 분당이다.용인 인근 지역의 분당신도시는 수지구와 기흥구의 토지 개발을 촉진하면서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많은 아파트가 생기면서 1995년 용인 인구는 24만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군이 됐고, 1996년 3월 1일 시로
그동안 비어둔 경안천 길을 걸었더니 여기저기서 들리지 않던 원망소리가 들려왔다. 용인경전철 보평역에서 시작해 송담대역에서 유턴해 이름 모르는 나무다리를 건너 한 모텔 밑으로 거의 만보 가까이 두 시간 반 가까운 코스다. 물가에 드문드문 심은 나무들이 잘려 하얀 속살이 보이고, 톱날에서 묻어나온 톱밥가루가 바람에 날렸다. 잎 떨어진 무수한 가지들은 앙상하게 말라가고 있었다. 잘린 나무들이 큰 것 작은 것 수무 군데 넘게 쌓여있었다. 지나다가 그늘 밑에서 가끔 땀을 훔치던 지름 50센티미터는 족히 넘을 나무에 다가갔다.혼자 “왜 잘렸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김용균 청년의 어머니께서 아들의 2주기에 단식농성을 시작하며 쓴 글이다. “어제가 용균이 얼굴을 못 본지 2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만들어 달라고 농성하느라, 추모제가 열린 태안 용균이 회사에도 못 가봤습니다. 아직도 용균이가 없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데, 벌써 2년이 흘렀습니다. 용균이로 인해 만들어진 산안법으로는 계속되는 죽음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변한 게 없습니다. 매일같이 용균이처럼 끼어서 죽고, 태규처럼 떨어져 죽고, 불에 타서 수십 명씩 죽고, 질식해서 죽고, 감전돼서
1960~70년대 국가 재건 시대를 거쳐 오늘날 촘촘한 서민복지에 이르기까지 각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국민 삶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군부정권 시대 경제성장 정책을 정부가 주도했다 해도 결국 국민 삶을 뚜렷이 개선시켰다. 민선시대 이후 기업가의 경영에 고민을 준 노동정책의 개선 또한 국민의 소득증대와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됐기에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의 성장은 일정 부분 공공정책이 주도해 온 결과라 할 수 있다.하지만 정책이 밀실에서 몰래 만들어질 때와 개방된 사회에서는 달리 볼 수밖에 없다. 과거 먹고살기 바빠 주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