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정보공개 청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은 2000년에 들어서며 30여 개로 확대되고 ‘판공비 공개운동 네트워크’를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공공기관의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었다. 그래서 2004년에는 정보공개법을 전부 개정해 통합정보공개시스템(www.open.go.kr)을 구축한 것이다.시민은 통합정보공개시스템이 있어 청구가 편리해진 만큼 정보공개 청구를 하는 일이 점점 늘어갔다. 반면에 행정은 국가에서 제공하는 통합공개시스템에 사전정보를 공개하여 청구하는 국민에게 미리 사전정보를 찾아보고 공개
요즈음 세상이 어수선해 새해를 맞이했음에도 멍한 심정이다. 코로나19와의 일상은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뒷전 양상이다. 이제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을 지칭하는 엔데믹(endemic)으로 평가하고 있을 정도다.말라리아, 뎅기열 등과 같이 풍토병 수준으로 인식하는 코로나19 시대에 관한 단상은 우선 멈춤과 같다. 모두가 구금당하다시피 한 채 살아왔다. 하지만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는 가운데 맞이한 임인년 새해는 다시 시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늘 그랬듯이 새해에는 새 희망을 찾고, 품는다. 중국 당나라의 시선 이백은 “무릇 천지는 만물
‘킹받네(열받네)’,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등은 모두 10~20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줄임말과 유행어들이다. 이같은 줄임말과 유행어는 꽤 오래 전부터 시대에 맞춰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변형했다가 사라졌다. 이러한 현상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유행어를 만들고 언어를 즐기는 것은 자국의 언어를 갖고 있는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이 더욱 부각되곤 한다. 청소년층이 지나친 유행어와 줄임말 남발로 국어의
용인시 정보공개제도 문제점은 상위법에서 정보공개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을 위반한 조례와 시행규칙으로 변칙을 했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단체 조례는 법령 범위에서만 조례를 제정할 수 있으므로 정보공개법 시행령 제11조 제1항에서 제시한 것처럼 법 제12조에 따른 심의회를 설치해야 한다.그런데 용인시는 정보공개심의회를 조례에서 삭제하고 시행규칙에 담았다. 심의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것은 당연직 공무원인 위원장에 따라서 심의를 하는 것이 문제이다. 심의회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정보의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곤란한 사항
용인특례시 원년이자 임인년 새해 아침을 맞아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만복을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인내와 분투의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역시 일상 회복을 바라는 간절한 염원과는 달리 긴 호흡으로 역경에 맞서야만 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늘 힘이 돼 주시는 독자 여러분!은 올해도 끊임없는 성찰과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려 합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환경 속에서 공존과 상생공동체를 향한 언론의 역할을 다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본지는 네 가지를 풀어가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첫째
용인시의회 황재욱 의원이 대표 발의한 ‘용인시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가 지난해 11월 제정된 후 용인시 마지막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으로 37억원이 배정돼 2022년부터 초‧중‧고 신입생에게 10만원을 지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는 조례 제정에도 불구하고 예결위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지만, 본회의에서 수정안이 제출돼 겨우겨우 살아나는 우여곡절을 거쳤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입학준비금 지원 조례’는 교육 공공성 강화, 보편적 교육복지, 교육도시 실현과 가계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
지난 1년은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국민들이 보여준 질서와 배려, 인내와 양보는 대한민국을 전진하게 한 힘이었습니다. 아직 코로나19가 진행 중인 상황이지만 우리는 내일을 위한 희망 만들기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경기도의회는 지난해 위기 극복과 더불어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통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집행부와의 신속한 협력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습니다.도민과의 활발한 소통에 무엇보다 집중했던 한 해이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인구 절벽 시대에 맞서서 인공지능의 세계는 확장 가상 세계(Metaverse)를 현실로 만들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우리는 아이들을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미래로 함께 나가야 한다고 다짐합니다.새해에는 우리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더 소중하게 존중하며, 더 공감 능력을 길러주고, 더 협동하는 마음 여백을 만들어 주며, 더 당당하고 스스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정성을 기울일 것입니다.코로나19 이후와 정치・사회 변화 속에서 아이들을 위한 미래 교육을 이루
존경하는 110만 용인시민 여러분!2022년 임인년(壬寅年)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지난 한 해 우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 힘겨운 시간을 견뎌냈습니다.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용인시민 여러분과 의료진 및 방역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2021년 한 해 용인시의회는 시민에게 다가가는 ‘열린 의회, 일하는 의회,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10번의 회기를
존경하는 110만 용인특례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포효하는 호랑이의 늠름한 기상을 품고 임인년을 밝히는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 용인특례시 원년이 밝았습니다.희망과 기대로 부푼 새해를 맞이했지만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여전히 엄중합니다. 그토록 바라는 소중한 일상 회복은 더뎌지고 코로나19와의 기나긴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올해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의 빠른 극복입니다. 용인시는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며 시민의 삶을 한차원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도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일정한 공간적 범위다. 살아 움직이며 변화하는 조직체로서 유기체인 동시에 사람이 중심이기 때문에 인격체로 형성된 공간이기도 하다. 그 공간 속에서 사람은 일하고, 자고, 먹고, 놀고, 쉬기를 반복한다. 그 매개체는 자본, 즉 돈이다. 따라서 자본의 가치와 사람의 가치가 도시라는 공간 안에서 때로는 갈등으로, 때로는 조화로 표출한다.‘용인특례시’가 올해 1월 출범한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실체적 내용도 중요하지만, 1895년 군에서 1996년 시로, 2022년 특례시로 바뀐다는 것은 분명 양적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 시민의 기대와 열망을 짓밟고 국정농단, 헌정질서 파괴의 책임자, 박근혜에 대해 “국민 대화합”, “국민 통합”을 내세워 특별사면을 결정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특별사면은 시민사회 등 각계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한 “국민 대화합”, “국민 통합”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박근혜 사면은 시민의 힘으로 범죄자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촛불 시민에 대한 배반이자 모욕입니다.자신이 저질렀던 범죄 행위에 대해 일말의 사과와 반성조차 하지 않은 자를 사면하는 것은 민주주
세밑이 바로인 듯하다. 그동안 맹위를 떨치던 땡볕의 계절 삼복도 모두 지나갔다. 개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날들이었다. 옛날부터 들어온 복날 개들의 참사(?) 이야기가 올해도 길거리 오가는 개 위에 얹혀 지면서 ‘너는 올해 용케도 피했구나’ 하고 버릇처럼 되뇌어진다.누구 말대로 ‘세상에 식용으로 태어난 개는 없다’고 하나 오늘날 개들은 거의 대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날 개는 낯선 사람이나 밤에 도둑을 보고 크게 짖거나 하며 부엌에서 식구들이 먹다 남은 찌꺼기를 먹어 치우는 ‘몸에 털이 나고 네발가진 동물인 짐승’으로만 여겨졌
용인시가 특례시로 전환되는 2022년을 앞두고 이 새로운 편집위원을 위촉합니다. 11명으로 구성된 편집위원은 ‘글로컬 시대’에 걸맞게 넓은 안목과 지역현장을 접목해 바라보는 각 분야 전문가들입니다.앞으로 2년 동안 신문지면 칼럼과 열린 포럼 등 다양한 공간을 통해 용인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과 미래비전을 열어가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 바랍니다.
용인시민신문 15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김진희·아래 지평위)는 지난달 17일에 이어 이달 15일 지면평가위원회를 열고 15기 활동을 모두 마무리했다. 지평위에 참석한 위원들은 신문에 대해 평가하고, 각 지역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코로나19 확산 속에 지난달 17일에는 김진희 위원장을 비롯해 원유철·이규수 위원이, 15일에는 김진희 위원장과 원유철·정연영 위원이 참석했다.김진희 위원장은 “특례시를 앞두고 있지만 인구 급증에 따른 기반시설 구축이 미흡해 교통정체가 심화되고 있어 교통해소 대책이 요구된다”며 교통문제에 대한 깊
매년 12월 하순에 드는 동지(冬至)는 ‘겨울에 이르렀다’는 의미이고, 동지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다. 일 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동지섣달 긴긴밤에”라는 황진이의 노랫말이 상징적이다.거꾸로 생각해보면, 동지 다음날부터 밤이 짧아지고 낮이 처음 길어진다는 점에서 ‘태양이 새로 태어나는 날’인 셈이다. 태양 기준의 양력과 다르게 달의 운동을 기준으로 날짜를 정한 음력에서 동짓날이 한 해의 첫날이다. ‘작은 설(亞歲)’이라 부르게 된 까닭이다.동짓날은 ‘양력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설날과
지방자치는 주민들 삶의 현장인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직접 연관된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참여해 결정하는 ‘생활자치’에서 시작한다. 이러한 생활자치에 대해 보편적으로 정립된 정의는 없으며,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정리하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개념과 범위와 내용에 관한 합의나 공감대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우리나라는 그동안 분권에 초점을 맞춰 중앙으로부터 더 많은 권한을 이양받기 위해 학계와 자치단체들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30여 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어 2022년 1월부터 시행하게 된다.주민조례청구권 등
혈기방장하고 푸릇푸릇했던 청년은 환갑을 넘긴 지 두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황금 들녘,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듯이 제 나이도 어느덧 고개를 숙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들녘을 가득 채웠던 알찬 벼를 다 베어내고, 해 저무는 텅 빈 들녘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퇴임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합니다. 수확의 기쁨은 없고 괜스레 아쉬움만 찔끔찔끔 삐져나옵니다.돌이켜 보니 세월을 제대로 낚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나름 열정적으로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느끼고 실천한다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거리가
2021년 용인교육지원청은 2국에서 3국으로 조직이 확대되었다. 안그래도 휴식공간 하나 변변히 없던 용인지원청 건물엔 회의실이 없어지고 온통 직원 사무실로 빼곡히 들어찼다. 국이 늘었다는 건 경기도교육청에 고위직 공무원이 늘었다는 의미이고 지원청 직원 숫자도 증가했다는 것일 터이다.더불어 지원청엔 전에 없던 감사과도 들어섰다. 예전엔 경기도교육청에서 하던 감사업무를 각 지원청에서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직개편과 지원청 확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 것일까?이런 것이 교육개혁이고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다가온 겨울에 대한 익숙한 그림으로 ‘세한도(歲寒圖)’가 회자된다. 조선 말기 추사 김정희가 1844년 제주도 귀양살이할 때 그린 세한도는 “한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라는 의미다.소한(小寒)이 지나면서 눈 내리고 추운 날씨에 소나무의 푸르름이 더 빛난다는 뜻이 담겨 있다.네그루의 나무와 집 한 채만을 묘사하고 주변은 텅 빈 여백으로 남긴 채 차가운 겨울의 모습을 표현한 수묵화 ‘세한도’는 중국 청나라 명사들의 제영(題詠)과 우리나라 정인보, 이시영, 오세창 등에게서 받은 발문까지 덧붙여